맹자집주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10장

구글서생 2023. 3. 23. 03:42

孟子集注(맹자집주))
孟子集注

 

孟子致爲臣而歸.
맹자께서 신하됨을 내놓고 노나라로 귀국하려 하였다.

孟子久於齊而道不行, 故去也.
孟子가 齊나라에 오래 있었으되 道가 行하여지지 않아서 떠났다.

王就見孟子, :
前日願見而不可得, 得侍, 同朝甚喜.
今又棄寡人而歸, 不識可以繼此而得見乎?
 孟子에게 나아가 뵙고 말하였다.
前日에 뵙기를 하되 뵐 수 없다가, 모실 수 있게 되어서는 온 朝廷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이제 또 寡人을 버리고 돌아가시니, 모르겠습니다만 이 뒤로 계속하여 (선생님을) 뵐 수 있겠습니까?”

對曰:
不敢請耳, 固所願也.
孟子가 대답하였다.
감히 청하지는 못할지언정, 본래 원하던 바입니다.”

 

他日, 王謂時子曰:
我欲中國而授孟子室, 養弟子以萬鍾, 使諸大夫國人皆有所矜式.
子盍爲我言之?
他日  時子에게 일렀다.
 國都의 중심지에 孟子에게 집을 주고 弟子들을 萬鍾祿으로 길러 大夫 國民이 모두 恭敬하고 본받는 바가 있게 하려고 하였다.
그대는 나를 위하여 그것을 (맹자에게) 말하여주지 않겠는가?”

時子, 齊臣也.
時子는 齊나라 臣下이다.

中國, 當國之中也.
中國은 國都의 중심지에 해당한다.

萬鍾, 穀祿之數也.
萬鍾은 祿俸의 數이다.

, 量名, 受六斛四斗.
鍾은 量의 이름이니 六斛 四斗가 들어간다.

, 敬也. , 法也. , 何不也.
矜은 恭敬함이요, 式은 본받는 것이라, 盍은 어찌 아니랴 이다.
: 그대 ( 대부, 선생님, 남자를 이름)

時子因陳子而以告孟子, 陳子以時子之言告孟子.
時子 陳子를 통하여 孟子에게 아뢰거늘, 陳子 時子의 말을 孟子께 아뢰었다.

陳子, 卽陳臻也.
陳子는 곧 陳臻이라.

孟子曰:
.
孟子가 말하였다.
그러하다.

夫時子惡知其不可也?
 時子가 어찌 그(내가 제나라에 머무름) 不可함을 알겠는가?

如使予欲富, 辭十萬而受萬, 是爲欲富乎?
가령 내가 하고자 할진댄, 十萬鍾을 사양하고 萬鍾을 받으면 이것이 富者가 되고자 하는 것이겠는가?
如使: 가령, 가사 일러서

孟子旣以道不行而去, 則其義不可以復留;
而時子不知, 則又有難顯言者.
孟子는 道가 行하여지지 않았으므로, 그 義理상 다시 머무를 수 없는데,
時子가 알지 못하니 또 드러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있었다.

故但言
設使我欲富, 則我前日爲卿, 嘗辭十萬之祿.
今乃受此萬鍾之饋, 是我雖欲富, 亦不爲此也.
그러므로 단지 이렇게 말하였다.
‘設使 내가 富者가 되고자 하였다면 내 지난날 客卿이 되었을 때 十萬鍾의 祿을 사양하였다.
이제 이렇게 萬鍾을 주는 것을 받는 짓은, 이는 내가 비록 富者가 되고자 하여도 하지 않는다.’

季孫曰:
異哉子叔疑!
使己爲政, 不用, 則亦已矣, 又使其子弟爲卿.
人亦孰不欲富貴?
而獨於富貴之中, 有私龍斷焉.
季孫氏가 말하였다.
怪異하구나 子叔疑!
가령 자신이 정사를 다스리다가 쓰이지 않으면 또한 그만두어야 하거늘, 또 그의 子弟에게 이 되게 하였다.
사람들도 누구인들 富貴하고자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홀로 富貴에 있으면서, 사사로이 壟斷하는구나.’

此孟子引季孫之語也.
이것은 孟子가 季孫氏의 말을 引用한 것이다.

季孫·子叔疑, 不知何時人.
季孫과 子叔疑는 어느 때 사람인지 알 수 없다.

龍斷, 岡壟之斷而高也, 義見下文.
龍斷은 岡壟(언덕)이 깎아지른 듯이 높은 곳이니, 뜻이 아래 글에 보인다.

蓋子叔疑者嘗不用, 而使其子弟爲卿.
子叔疑란 자가 자신의 말이 쓰이지 않자, 그의 子弟에게 卿이 되게 하였다.

季孫譏其旣不得於此, 而又欲求得於彼, 如下文賤丈夫登龍斷者之所爲也.
季孫은 자숙의가 여기에서 얻지 못하자 또 저기에서 얻고자 한 것이니, 마치 아래 글에 賤丈夫가 龍斷에 올라간 所行과 같다고 기롱하였다.

孟子引此以明道旣不行, 復受其祿, 則無以異此矣.
孟子는 이 말을 引用하여 道가 행하여지지 않았는데, 다시 그의 祿을 받는다면 이와 다를 것이 없음을 밝혔다.
大夫: 從政者
: 執政者

古之爲市也, 以其所有易其所無者, 有司者治之耳.
옛날에 市場에서 交易하는 자는 그 가진 바로써 그 없는 것과 바꾸었으며, 有司 (세금은 부과하지 않고) 爭訟을 다스릴 뿐이었다.

有賤丈夫焉, 必求龍斷而登之, 以左右望而罔市利.
어떤 賤丈夫가 저자에 있었는데, 항상 龍斷을 찾아 올라가서 左右를 바라보면서 市場 利益을 망라하였다.

人皆以爲賤, 故從而征之.
사람들이 모두 하게 여겨서, 그를 따라다니며 세금을 징수하였다.

征商, 自此賤丈夫始矣.
장사꾼에게 세금을 징수함은 이 賤丈夫로부터 비롯되었다.

孟子釋龍斷之說如此.
孟子가 龍斷이란 말을 해석하기를 이같이 하였다.

治之, 謂治其爭訟.
治之는 分爭을 다스림을 말한다.

左右望者, 欲得此而又取彼也.
左右望이란 이것을 얻고 또 저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 謂罔羅取之也.
罔은 罔羅하여 取함이다.

從而征之,
人惡其專利, 故就征其稅.
從而征之는 이런 뜻이다.
‘사람들이 그가 利益을 독점함을 미워하여, 나아가서 그에게 세금을 징수하였다.’

後世緣此遂征商人也.
後世에 이로 因하여 마침내 商人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게 되었다.

程子曰:
齊王所以處孟子者, 未爲不可, 孟子亦非不肯爲國人矜式者.
但齊王實非欲尊孟子, 乃欲以利誘之, 故孟子拒而不受.」  
程子가 말하였다.
‘齊王이 孟子를 (객경으로) 처우한 것이 不可하지 않았고, 孟子도 國人들에게 존경을 받고 본보기가 되려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齊王이 실제로는 孟子를 존중하려 아니 하다가, 이에 利益으로써 유인하고자 하니, 孟子가 거절하고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