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12장

구글서생 2023. 3. 23. 03:35

孟子集注(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12장
孟子集注

 

孟子去齊.
孟子가 齊나라를 떠날 무렵이다.

君士語人曰:
「不識王之不可以爲湯武則是不明也;
識其不可然且至則是干澤也.
千里而見王不遇故去.
三宿而後出晝是何濡滯也?
士則茲不悅.」
尹士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王이 湯武 같은 聖君이 될 수 없음을 모르고 왔다면이것은 (지혜가밝지 못한 것이요,
不可能함을 알고도 왔다면 이것은 恩澤을 요구한 것이다.
千里 먼 길을 王을 만나보러 왔다가 뜻이 맞지 않아서 떠나는 길이다.
사흘을 留宿한 뒤에 땅을 出發하니이 어찌 이렇게 오랫동안 체류하는가?
나는 이것을 달가워하지 않노라.”

尹士, 齊人也.
尹士는 齊나라 사람이다.

, 求也.
干은 要求함이다.

, 恩澤也.
澤은 恩澤이다.

濡滯, 遲留也.
濡滯는 오랫동안 滯留함이라.

高子以告.
高子가 이 말을 아뢰었다.

高子, 亦齊人, 孟子弟子也.
高子 또한 齊나라 사람으로 孟子의 弟子이다.

 :
夫尹士惡知予哉?
千里而見王,是予所欲也;
不遇故去,豈予所欲哉?
予不得已也.
孟子가 말하였다.
尹士가 어찌 나를 알리요?
千里를 와서을 만나본 것은 내가 원한 것이나,
뜻이 맞지 않아서 떠나가는데 어찌 나의하는 바리요?
不得已할 뿐이로다.

見王, 欲以行道也.
王을 만나봄은 道를 행하고자 함이었다.

今道不行, 故不得已而去, 非本欲如此也.
이제 도가 행해지지 못하므로 不得已 떠나는 것이지, 본래 이렇게 하려던 것은 아니다.

予三宿而出晝, 於予心猶以爲速.
내 사흘을 유숙한 뒤에 ()땅을 출발하였으나, 내 마음에는 오히려 빠르다고 여겼다.

王庶幾改之.
왕이 행여 고치기를 바랐다.

王如改諸, 則必反予.
왕이 만일 고쳤다면 틀림없이 나의 발길을 돌리셨으리라.

所改必指一事而言, 然今不可考矣.
고친다고 함은 필시 어떤 일을 가리켜서 말씀한 것이겠지만, 이제 상고할 수 없다.

夫出晝而王不予追也, 予然後浩然有歸志.
대저 땅을 나가되 왕이 나를 쫓아오지 않기 때문에, 내가 그런 뒤에야 浩然히 돌아갈 뜻을 가졌다.

予雖然, 豈舍王哉?
내 비록 그렇게 하였으나 어찌 을 버리겠는가?

王由足用爲善, 王如用予, 則豈徒齊民安, 天下之民擧安.
은 그래도 족히 선을 행할 수 있으리니, 이 나를 등용하시면, 어찌 다만 나라 백성만이 편안하겠는가? 天下의 백성이 모두 편안할 터이다.

王庶幾改之, 予日望之.
이 행여 고치기를 나는 날마다 바라노라.

浩然, 如水之流不可止也.
浩然은 물의 흐름이 그칠 수 없음과 같다.

楊氏曰:
齊王天資朴實, 如好勇·好貨·好色·好世俗之樂, 皆以直告而不隱於孟子, 故足以爲善.
若乃其心不然, 而謬爲大言以欺人, 是人終不可與入堯舜之道矣, 何善之能爲?
楊氏가 말하였다.
‘齊王은 타고난 자질이 질박하고 성실하여, 好勇·好貨·好色·好世俗之樂 같은 것을 모두 정직하게 아뢰고 孟子에게 숨기지 않았으므로, 그것으로 선을 행하기에 충분하다.
그 마음은 그렇지 못하면서 거짓으로 큰소리를 쳐서 사람을 속인다면, 이러한 사람은 끝내 堯舜의 道에 들어갈 수 없으리니, 어찌 善政을 행할 수 있겠는가?’

予豈若是小丈夫然哉?
내 어찌 이런 小丈夫처럼 하겠는가?

諫於其君而不受, 則怒, 悻悻然見於其面, 去則窮日之力而後宿哉?
君主에게 하다가 받아주지 않으면 하여 悻悻하게 그 얼굴빛에 (怒氣) 나타내고, 떠날 때면 종일 갈 힘을 다한 뒤에 유숙하겠는가?”

悻悻, 怒意也.
悻悻은 怒하는 뜻이요, 窮은 다함이다.

尹士聞之曰:
士誠小人也.
尹士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저는 진실로 小人입니다.”

此章見
聖賢行道濟時, 汲汲之本心;
愛君澤民, 惓惓之餘意.
이 章은 이런 뜻을 나타내었다.
‘聖賢이 道를 행하고 세상을 구제함에 급급한 本心과,
君主를 사랑하고 백성에게 恩澤을 줌에 惓惓하는 나머지 뜻을 보였다.’

李氏曰:
於此見君子憂則違之之情, 而荷蕢者所以爲果也.
李氏가 말하였다.
‘여기에서 君子가 난세를 만나면 떠나는 심정을 볼 수 있고, 삼태기를 멘 자가 과감한 까닭을 보여준다.’
-멜 하 -삼태기 궤 -삼갈 권 -떠날 위 -구제할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