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고자장구 상 제2장

耽古樓主 2023. 3. 19. 05:55

孟子集注

 

告子曰:
「性猶湍水也決諸東方則東流決諸西方則西流.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猶水之無分於東西也.」
告子가 말하였다.
사람의 本性은 여울물과 같습니다.
이것을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이것을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릅니다.
人性이 과 不善에 분별이 없음은물이 東西에 분별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 波流瀠回之貌也.

湍은 물결이 맴도는 모양이다.


告子因前說而小變之, 近於揚子善惡混之說.
告子가 앞의 말로 因하여 조금 변경했으니, 揚子(양웅)의 善과惡이 혼잡되어 있다는 말에 가깝다.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水信無分於東西.

“물은 확실히 東西에 분별이 없다.

無分於上下乎?

上下에도 분별이 없느냐?


人性之善也, 猶水之就下也.
人性의 善함은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

人無有不善, 水無有不下.
사람에 不善한 사람이 없으며, 물에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 없다.

水誠不分東西矣, 然豈不分上下乎?

‘물은 진실로 東西에 분별이 없지만, 어찌 上下에 분별이 없겠는가?’라는 말이다.

性卽天理, 未有不善者也.
성은 곧 天理이니 不善함이 있지 않다.
性卽天理:性理

今夫水, 搏而躍之, 可使過顙;
激而行之, 可使在山. 是豈水之性哉?
지금 물을 쳐서 튀어 오르게 하면 이마를 지나게 할 수 있으며, 激하여 흘러가게 하면 산에 있게 할 수 있으나, 이것이 어찌 물의 本性이겠는가?


其勢則然也.
그 形勢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人之可使爲不善, 其性亦猶是也.」
사람이 不善을 하게 만드는 것도, 그의 본성이 형세에 따르기 때문이다.”

, 擊也. , 跳也.
搏은 침이다. 躍은 뜀이다.

, 額也.

顙은 이마이다.

水之過額在山, 皆不就下也.

水之過額在山이란 모두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然其本性未嘗不就下, 但爲博激所使而逆其性耳.

그러나 물의 본성은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적이 없으니, 다만 치고 격함에 부림을 당하여 그 本性을 거슬렸을 뿐이다.


此章言性本善, 故順之而無不善;

本無惡, 故反之而後爲惡.

非本無定體, 而可以無所不爲也.
이 章은 性이 본래 善하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본성을 따르면 不善함이 없고,

본래 惡함이 없으므로 반대로 한 뒤에야 惡함이 된다.

본래 定해진 本體가 없다고 해서, 무엇이든 행하여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