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고자장구 상 제3장

耽古樓主 2023. 3. 19. 05:51

孟子集注

 

告子曰:
「生之謂性.」
告子가 말하였다.
“生의 본능을 性이라 합니다.”

, 指人物之所以知覺運動者而言.
生은 人과 物이 知覺하고 運動하는 것을 가리켜 말하였다.

告子論性, 前後四章, 語雖不同, 然其大指不外乎此, 與近世佛氏所謂作用是性者略相似.
告子가 性을 論한 前後 4章이 말은 비록 똑같지 않으나, 그 大指는 이것(生)을 벗어나지 않으니, 近世에 佛家의 이른바 ‘作用하는 것이 性이다.’라고 한 것과 大略 비슷하다.

孟子曰:
「生之謂性也猶白之謂白與?」
孟子가 말하였다.
“生의 본능을 이라 이르는 것은 白色을 白色이라고 이르는 것과 같은 것인가?”

曰:
「然.」
“그렇습니다.”

「白羽之白也猶白雪之白;
白雪之白猶白玉之白與?」
“(그렇다면白羽의 白色이 白雪의 白色과 같으며,
白雪의 白色이 白玉의 白色과 같은가?”

曰:
「然.」
“그러합니다.”

白之謂白, 猶言凡物之白者, 同謂之白, 更無差別也.
白色을 白色이라 이르는 것은 모든 물건의 白色을 똑같이 白色이라 일러서, 다시 差別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白羽以下, 孟子再問而告子曰然, 則是謂凡有生者同是一性矣.
白羽이하는 孟子가 다시 묻고 告子가 그렇다고 말한 것이니, 그렇다면 고자는 모든 生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똑같이 동일한 性이라고 말한 것이다.

「然則犬之性猶牛之性;
牛之性猶人之性與?」
그렇다면 개의 이 소의 性과 같으며,
소의 이 사람의 性과 같단 말인가?”

孟子又言若果如此, 則犬牛與人皆有知覺, 皆能運動, 其性皆無以異矣.
孟子가 또 말하였다.
“과연 이와 같다면 개와 소와 사람이 모두 知覺이 있고 모두 運動할 수 있으니, 그 性이 다름이 없을 것이다.”

於是告子自知其說之非而不能對也.
이에 告子가 스스로 자신의 말이 틀렸음을 알고 대답하지 못하였다.

愚按: 性者, 人之所得於天之理也;
生者, 人之所得於天之氣也.
내가 살펴보건대, 性은 사람이 하늘에게서 얻은 理요,
生은 사람이 하늘에게서 얻은 氣이다.

, 形而上者也; , 形而下者也.
性은 形而上이요 氣는 形而下이다.

人物之生, 莫不有是性, 亦莫不有是氣.
人과 物이 태어날 때 이 性을 가지지 않은 자가 없으며, 또한 이 氣를 가지지 않은 자가 없다.

然以氣言之, 則知覺運動, 人與物若不異也;
以理言之, 則仁義禮智之禀豈物之所得而全哉?
그러나 氣로써 말한다면, 知覺과 運動은 사람과 동물이 다르지 않은 것과 같고,
理로써 말한다면, 仁義禮智의 품수를 어찌 동물이 얻어서 온전히 하겠는가?

此人之性所以無不善, 而爲萬物之靈也.
이것이 사람의 性에 不善함이 없어서 萬物의 靈長이 되는 이유이다.

告子不知性之爲理, 而以所謂氣者當之.
告子는 性이 理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이른바 氣라는 것을 性에 해당시켰다.

是以杞柳湍水之喩, 食色無善無不善之說, 縱橫繆戾, 紛紜舛錯, 而此章之誤乃其本根.
이 때문에 杞柳, 湍水의 비유와 食色이니, 善도 없고 不善도 없다는 등의 말이 縱橫으로 틀리고 어지럽게 잘못되었으니, 이 章의 誤謬가 곧 그 뿌리이다.

所以然者, 蓋徒知知覺運動之蠢然者, 人與物同;
而不知仁義禮智之粹然者, 人與物異也.
그렇게 된 까닭은 다만 知覺, 運動의 움직이는 것에 사람과 동물이 같은 줄만 알고,
仁義禮智의 純粹한 것은 사람과 동물이 다름을 알지 못한 듯하다.

孟子以是折之, 其義精矣.
孟子가 이것(사람과 동물의 본성)으로써 변석하였으니, 그 뜻이 精密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