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고자장구 상 제4장

耽古樓主 2023. 3. 19. 05:45

孟子集注

 

告子曰:
「食色性也.
內也非外也;
外也非內也.」
告子가 말하였다.
“食色이 性입니다.
은 內面에 있고 外面에 있는 것이 아니요,
는 外面에 있고 內面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告子以人之知覺運動者爲性, 故言
人之甘食悅色者卽其性.
故仁愛之心生於內, 而事物之宜由乎外.
學者但當用力於仁, 而不必求合於義也.
告子는 사람의 知覺과 運動을 性이라고 여겼으므로 말하였다.
‘사람이 飮食을 달게 여기고 色을 좋아하는 것이 곧 그 性이다.
그러므로 仁愛의 마음은 內面에서 생기고, 사물의 마땅함은 밖에서 유래한다.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仁에 힘쓰야 하고, 義에 合하기를 구할 필요가 없다.’

孟子曰:
「何以謂仁內義外也?」
孟子가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은 內面에 있고 는 外面에 있다 이르는가?”

曰:
「彼長而我長之非有長於我也;
猶彼白而我白之從其白於外也.
故謂之外也.」
告子가 말하였다.
“저들이 어른이므로 내가 어른으로 모시는 것이지나에게 어른으로 섬기려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들이 白色이므로 내가 백색이라고 하여그것이 白色임을 外面에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外面에 있다고 말합니다.”

我長之, 我以彼爲長也; 我白之, 我以彼爲白也.
我長之는 내가 저를 어른이라고 여기는 것이고. 我白之는 내가 저것을 白色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曰:
「異於白馬之白也無以異於白人之白也;
不識長馬之長也無以異於長人之長與?
且謂長者義乎?
長之者義乎?」
孟子가 말하였다.
“馬의 白色을 白色이라고 함이 사람의 白色을 白色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알지 못하겠으나말의 나이 많은 것을 가엾게 여김이 사람의 나이 많은 것을 공경함과 차이가 없단 말인가?
또 長者를 義라고 여기는가?
長者로 높임을 義라고 여기는가?”

張氏曰:
上異於二字疑衍.
張氏가 말하였다.
“위의 異於 두 글자는 마땅히 衍文이다.”

李氏曰:
或有闕文焉.
李氏가 말하였다.
“或 闕文이 있는 듯하다.”

愚按:
白馬白人, 所謂彼白而我白之也;
長馬長人, 所謂彼長而我長之也.
白馬白人不異, 而長馬長人不同, 是乃所謂義也.
義不在彼之長, 而在我長之之心, 則義之非外明矣.
내가 상고하건대,
말을 白色이라 하고 사람을 白色이라 함은, 이른바 저들이 白色이어서 내 그것을 백색이라고 한다는 것이요,
나이 많은 말을 가엾게 여기고 나이 많은 사람을 어른으로 여김은, 이른바 저가 나이 많으므로 내 그를 나이 많다고 여기는 것이다.
말을 희다 하고 사람을 희다고 함은 다르지 않되, 나이 많은 말을 가엾게 여기고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함은 같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이른바 義라는 것이다.
義는 저의 나이 많음에 있지 않고 내가 그를 어른으로 공경하는 마음에 있으니, 그렇다면 義가 外面에 있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曰:
「吾弟則愛之秦人之弟則不愛也是以我爲悅者也故謂之內.
長楚人之長亦長吾之長是以長爲悅者也故謂之外也.」
告子가 말하였다.
“내 아우이면 사랑하고 진나라 사람의 아우이면 사랑하지 않으니이것은 나의 마음을 기쁨으로 삼으므로 內面에 있다고 이릅니다.
초나라 사람의 나이 많은 이를 공경하며 또한 내 어른을 공경하니이것은 공경함을 기쁨으로 삼으므로 外面에 있다고 이릅니다.”


愛主於我, 故仁在內; 敬主於長, 故義在外.
“사랑은 나를 위주로 하므로 仁은 內面에 있고, 敬은 어른을 위주로 하므로 義는 外面에 있다.”라는 말이다.

曰:
「耆秦人之炙無以異於耆吾炙.
夫物則亦有然者也然則耆炙亦有外與?」
孟子가 말하였다.
“秦나라 사람이 만든 불고기를 좋아함이 내가 만든 불고기를 좋아함과 다를 것이 없다.
대저 물건에는 또한 그러한 것이 있는데그렇다면 불고기를 좋아함도 또한 外面에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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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之耆之, 皆出於心也.
‘長之, 耆之가 모두 마음에서 나온다.’라는 말이다.

林氏曰:
告子以食色爲性, 故因其所明者而通之.
林氏가 말하였다.
“告子가 食色을 性이라 하였으므로 그가 밝게 알고 있는 것을 因하여 통하게 하였다.”

自篇首至此四章, 告子之辯屢屈, 而屢變其說以求勝, 卒不聞其能自反而有所疑也.
篇의 머리로부터 여기까지의 四章에 告子의 辯論이 자주 굽혀졌으되 자주 그 말을 바꾸어 이기기를 추구하였고, 끝내 자신을 돌이켜 보아 의혹한 바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하였다.

此正其所謂不得於言勿求於心者, 所以卒於鹵莽而不得其正也.
이것이 바로 그의 소위 ‘말에서 이해하지 못하거든 마음에서 알기를 구하지 말라’라는 것이니, 그는 이러한 까닭으로 鹵莽(노무-거칠고 소략함) 함에 마쳤을 뿐, 올바름을 얻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