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口之於味也, 目之於色也, 耳之於聲也, 鼻之於臭也, 四肢之於安佚也, 性也, 有命焉, 君子不謂性也.
孟子가 말하였다.
“입이 맛에 있어서와, 눈이 색에 있어서와, 귀가 음악에 있어서와, 코가 냄새에 있어서와, 四肢가 安佚에 있어서는 本性이나, 命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君子는 이것을 性이라 이르지 않는다.
程子曰:
「五者之欲, 性也.
然有分, 不能皆如其願, 則是命也.
不可謂我性之所有, 而求必得之也.」
程子가 말하였다.
“다섯 가지를 하고자 함은 氣質之性이다.
그러나 분수가 있어서 모두 그 소원처럼 할 수가 없으니, 運命이다.
이를 내 本性이 가진 것이라 여기고, 구하여 반드시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愚按: 不能皆如其願, 不止爲貧賤.
내가 살려 보건대, 모두가 자신의 소원처럼 할 수 없음은 貧賤 때문만이 아니다.
蓋雖富貴之極, 亦有品節限制, 則是亦有命也.
비록 富貴가 지극하더라도 또한 품절과 制限이 있으니, 이 또한 命에 달려 있다.
仁之於父子也, 義之於君臣也, 禮之於賓主也, 智之於賢者也, 聖人之於天道也, 命也, 有性焉, 君子不謂命也.」
仁이 父子間에 있어서와, 義가 君臣 간에 있어서와, 禮가 賓主 간에 있어서와, 智가 賢者에 있어서와, 聖人이 天道에 있어서는 運命으로, 氣質之性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君子는 天命이라 이르지 않는다.”
程子曰:
「仁義禮智天道, 在人則賦於命者, 所稟有厚薄淸濁, 然而性善可學而盡, 故不謂之命也.」
程子가 말하였다.
‘仁義禮智와 天道가 사람에게 있어서는 天命에서 받은 것이나, 부여받은 바에 厚薄과 淸濁이 있다.
그러나 本性이 善하여 배워서 극진할 수 있으므로 命이라고 이르지 않는다.’
張子曰:
「晏嬰智矣, 而不知仲尼. 是非命邪?」
張子가 말하였다.
‘晏嬰은 지혜롭되 仲尼(孔子)를 알지 못했으니, 이는 命이 아니겠는가?’
愚按:
所稟者厚而淸, 則其仁之於父子也至, 義之於君臣也盡, 禮之於賓主也恭, 智之於賢否也哲, 聖人之於天道也, 無不吻合而純亦不已焉.
薄而濁, 則反是, 是皆所謂命也.
내가 상고해 본다.
‘받은 것이 厚하고 깨끗하면, 그 仁이 父子間에 있어서 지극하고, 義가 君臣 間에 있어서 극진하고, 禮가 賓主 間에 있어서 공손하고, 智가 賢否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聖人이 天道에 대해서 부합되지 않음이 없어, 순수함이 또한 그치지 않는다.
받은 것이 薄하고 濁하면 이와 반대이니, 이것이 모두 이른바 命이다.’
或曰 「者」 當作否, 「人」衍字, 更詳之.
혹자가 말하기를,
‘者는 마땅히 否가 되어야 하고 人은 衍字이다.’라고 하니 다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愚聞之師曰:
「此二條者, 皆性之所有而命於天者也.
然世之人, 以前五者爲性, 雖有不得, 而必欲求之; 以後五者爲命, 一有不至, 則不復致力, 故孟子各就其重處言之, 以伸此而抑彼也.
張子所謂 『養則付命於天, 道則責成於己』 .
其言約而盡矣.」
내가 스승(연평 이통)께 들었다.
“이 두 조항은 다 本性이 가진 것으로 하늘에서 命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앞의 다섯 가지를 本性이라고 여겨서, 비록 얻지 못함이 있더라도 반드시 구하고자 하고,
뒤의 다섯 가지를 天命이라고 여겨서, 한가지라도 이르지 못함이 있으면, 다시 힘을 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孟子가 각기 그 중요한 부분을 가지고 말하여, 이것을 펴고 저것을 억제하려 하였다.
張子가 이른바 ‘봉양은 하늘에 명을 맡기고, 道는 자신에게서 이룸을 요구한다’라는 것이다.
그 말씀이 요약되었으면서 극진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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