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진심장구 하 제23장

구글서생 2023. 3. 15. 02:28

齊饑.
齊나라에 흉년이 들었다.

陳臻曰:
「國人皆以夫子將復爲發棠, 殆不可復.」
陳臻이 말하였다.
“나라 사람들이 모두 부자께서 다시 棠邑의 창고를 열어 주게 하시리라 여긴다고 하니, 아무래도 다시 할 수 없을 듯합니다.”

先時齊國嘗饑, 孟子勸王發棠邑之倉, 以振貧窮.

이보다 먼저 齊나라에 흉년이 들었거늘, 孟子가 王에게 권하여 棠邑의 창고를 열어서 貧窮한 자들을 구휼해 주었다.

先時=先於是


至此又饑, 陳臻問言齊人望孟子復勸王發棠, 而又自言恐其不可也.
이때 이르러 다시 凶年이 들자 陳臻이 묻기를, 齊나라 사람들은 孟子가 다시 王에게 권하여 棠邑의 창고를 열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또 그 일을 말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하였다.

孟子曰:
「是爲馮婦也.
晉人有馮婦者, 善搏虎, 卒爲善士.
則之野, 有衆逐虎.
虎負嵎, 莫之敢攖.
望見馮婦, 趨而迎之.
馮婦攘臂下車.
衆皆悅之, 其爲士者笑之.」
孟子가 말하였다.
“이것은 나를 馮婦로 만드는 것이다.
晉나라 사람 馮婦라는 자가 맨손으로 범을 잘 잡다가, 마침내 善士가 되었다.

들에 갔을 적에 여러 사람이 범을 쫓고 있었다.
범이 산모퉁이를 의지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감히 달려들지 못하였다.

馮婦를 멀리서 바라보고 달려가 맞이하였다.
馮婦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수레에서 내려왔다.
사람들은 모두 이를 좋아하였고, 선비들은 그를 비웃었다.”

手執曰搏.

손으로 잡는 것을 搏이라 한다.

卒爲善士, 後能改行爲善也.

卒爲善士란 뒤에 행실을 고쳐 善한 사람이 된 것이다.

, 適也.

之는 감이다.

, 依也.

負는 의지함이다.

山曲曰嵎.

산굽이를 嵎라 한다.

, 觸也.

攖은 달려듦이다.

笑之, 笑其不知止也.

笑之는 그칠 줄 모름을 비웃은 것이다.

疑此時齊王已不能用孟子, 而孟子亦將去矣, 故其言如此.
당시에 齊王이 孟子를 등용하지 못하였고, 孟子 또한 장차 떠나려 하신 듯하다. 그러므로 맹자가 이렇게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