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진심장구 하 제22장

구글서생 2023. 3. 15. 02:30

高子曰:
「禹之聲尙文王之聲.」
高子가 말하였다.
“禹王의 音樂이 文王의 音樂보다 낫습니다.”

, 加尙也.

尙은 더 나음이다.

豐氏曰:
言禹之樂, 過於文王之樂.
豊氏가 말하였다.
‘禹王의 音樂이 文王의 音樂보다 낫다는 말이다.’

孟子曰:
「何以言之?」

孟子가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가?”


曰:
「以追蠡.」
말하였다.
“퇴려(追蠡) 때문입니다.”

豐氏曰:
, 鐘紐也. 周禮所謂旋蟲是也.
蠡者, 齧木蟲也.
言禹時鐘在者, 鐘紐如蟲齧而欲絶, 蓋用之者多, 而文王之鐘不然, 是以知禹之樂過於文王之樂也.
豊氏(豊稷)가 말하였다.
“追(퇴)는 鐘을 매다는 끈이니, 周禮에 이른바 旋蟲이 이것이다.
려(蠡)는 나무를 좀먹는 벌레이다.
‘禹王 당시의 鐘으로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종의 끈이 벌레가 파먹은 것과 같아서 끊어지려고 하니 이것은 그 종을 사용한 자가 많았고, 文王의 鐘은 그렇지 않으니, 이로써 禹王의 音樂이 文王의 音樂보다 나음을 안다.’라는 말이다.”

曰:
「是奚足哉?

城門之軌, 兩馬之力與?」
孟子가 말하였다.
“이 어찌 족하겠는가?
城門의 수레바퀴 자국이 두 마리 말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겠는가?”

豐氏曰:
奚足, 言此何足以知之也.

豊氏가 말하였다.
“奚足은 ‘이것을 가지고 어찌 족히 알 수 있겠느냐?’라는 말이다.


, 車轍迹也.

軌는 수레바퀴 자국이다.

兩馬, 一車所駕也.

兩馬란 한 수레에 멍에 하는 것이다.

城中之涂容九軌, 車可散行, 故其轍迹淺;

城門惟容一車, 車皆由之, 故其轍迹深.

城中의 길은 아홉 대의 수레바퀴를 용납하니, 수레가 흩어져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수레바퀴 자국이 얕고, 城門은 오직 한 대의 수레만 용납하여 수레가 모두 한 길을 따르기 때문에 수레바퀴 자국이 깊다.

蓋日久車多所致, 非一車兩馬之力, 能使之然也.

날짜가 오래되고 수레가 많아 이루어진 것이니, 한 수레 두 마리 말의 힘이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言禹在文王前千餘年, 故鐘久而紐絶; 文王之鐘, 則未久而紐全, 不可以此而議優劣也.

禹王은 文王보다 千餘年 전에 있었기 때문에 鐘이 오래되어 끈이 끊어지려 하고, 文王의 鐘은 오래되지 않아 끈이 온전하니, 이것을 가지고 優劣을 의논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此章文義本不可曉, 舊說相承如此, 而豐氏差明白, 故今存之, 亦未知其是否也.
이 章의 글 뜻은 본래 명쾌히 이해할 수 없다. 옛 해설이 서로 이어오기를 이같이 하고, 豊氏의 말이 다소 명백하므로 지금 여기에 두었거니와, 또한 이것이 옳은지는 알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