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진심장구 하 제25장

구글서생 2023. 3. 14. 00:48

浩生不害問曰:
「樂正子, 何人也?」

浩生不害가 물었다.
“樂正子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孟子曰:
「善人也, 信人也.」
孟子가 말하였다.
“善人이며 信人이다.”

趙氏曰:
浩生, ; 不害, , 齊人也.
趙氏가 말하였다.
‘浩生은 姓이요 不害는 이름이니 齊나라 사람이다.’

「何謂善何謂信?」
무엇을 善人이라 이르며무엇을 信人이라 이릅니까?”

不害問也.
不害가 물었다.

曰:
「可欲之謂善,
孟子가 말하였다.
“可欲스러움을 善人이라 이르고,

天下之理, 其善者必可欲, 其惡者必可惡.

天下의 이치가 善한 것는 반드시 可欲스럽고, 惡한 것은 반드시 可憎스럽다.


其爲人也, 可欲而不可惡, 則可謂善人矣.
그 사람됨이 可欲스럽고 可憎스럽지 않다면 善人이라 이를 수 있다.

有諸己之謂信.
을 자신에게 지님을 信人이라 이르고,

凡所謂善, 皆實有之, 如惡惡臭, 如好好色, 是則可謂信人矣.

이른바 善을 다 실제로 소유하여, 惡臭를 미워하고 아름다운 여색을 좋아하듯이 한다면, 이는 信人이라 이를 만하다.


張子曰:
志仁無惡之謂善, 誠善於身之謂信.
張子가 말하였다.
‘仁에 뜻을 두고 惡行이 없음을 善人이라 이르고, 진실로 자기 몸을 善하게 함을 信人이라 이른다.’

充實之謂美,
充實함을 美人이라 이를 것이요,

力行其善, 至於充滿而積實, 則美在其中而無待於外矣.

그 善을 힘써 행하여 充滿하여 쌓이고 꽉 참에 이르면, 아름다움이 내면에 있어서 밖에 발현되는 것이 불필요하다.

充實而有光輝之謂大,
充實하여 光輝함이 있음을 大人이라 이를 것이요.

和順積中, 而英華發外; 美在其中, 而暢於四支, 發於事業, 則德業至盛而不可加矣.
和順이 마음속에 쌓여 英華가 밖에 드러나서, 아름다움이 그 내면에 있어서 四肢에 드러나며, 事業에 발로된다면 德業이 지극히 성하여 더할 것이 없다.

大而化之之謂聖,
大人이면서 저절로 함을 聖人이라 이를 것이요.

大而能化, 使其大者泯然無復可見之迹, 則不思不勉·從容中道, 而非人力之所能爲矣.

大人이면서 능히 感化시켜, 그 큰 것을 泯然히 다시는 볼 수 있는 자취를 없앤다면, 생각하지 않고 힘쓰지 않아도 從容히 道에 맞아서 人力이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張子曰:
大可爲也, 化不可爲也, 在熟之而已矣.
張子가 말하였다.
‘大人은 인위로 될 수가 있거니와 感化는 인위로 할 수 없으니, 익숙히 함에 달려 있을 뿐이다.’

聖而不可知之之謂神.
성스러워 알 수 없음을 神人이라 이르니,

程子曰:
聖不可知, 謂聖之至妙, 人所不能測.
非聖人之上, 又有一等神人也.
程子가 말하였다.
‘聖不可知란 聖人이 지극히 妙하여 사람들이 측량할 수 없음을 이른다.

聖人의 위에 다시 한 등급의 神人이 있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樂正子二之中四之下也.」
樂正子는 두 가지의 중간이요네 가지의 아래이다.”

蓋在善信之閒, 觀其從於子敖, 則其有諸己者或未實也.

善人과 信人의 사이에 있었을 것이니, 그가 子敖(王驩)를 따른 것을 본다면 善을 자기 몸에 소유함이 혹 성실하지 못한 듯하다.

張子曰:
顔淵·樂正子皆知好仁矣.
樂正子志仁無惡而不致於學, 所以但爲善人信人而已;

顔子好學不倦, 合仁與智, 具體聖人, 獨未至聖人之止耳.

張子가 말하였다.
‘顔淵과 樂正子가 모두 仁을 좋아할 줄 알았다.

樂正子는 仁에 뜻을 두어 惡行이 없었으되 學問에 힘을 다하지 않았으므로 善人과 信人이 되었을 뿐이다.
顔子는 學問을 좋아하고 게을리하지 않아서 仁과 智를 합하여 聖人의 體를 갖추었으니, 다만 聖人의 그침에 이르지 못했을 뿐이다.’

程子曰:
士之所難者, 在有諸己而已.
能有諸己, 則居之安, 資之深, 而美且大可以馴致矣.
徒知可欲之善, 而若存若亡而已, 則能不受變於俗者鮮矣.

程子가 말하였다.
‘선비가 어렵게 여기는 것은 善을 자기 몸에 소유함에 있을 뿐이다.

능히 善을 자기 몸에 소유하면, 거함에 편안하고 이용함이 깊어서 美人과 大人에 점점 이를 수 있다.

다만 可欲의 善을 알기만 하고, 있는 듯 없는 듯이 하고 만다면, 세속의 변화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자가 드물 터이다.’


尹氏曰:
自可欲之善, 至於聖而不可知之神, 上下一理.
擴充之至於神, 則不可得而名矣.
尹氏가 말하였다.
‘可欲之善으로 부터 聖而不可知之神에 이르기까지, 上下가 한 이치이다.

이를 擴充하여 神에 이른다면, (그 神妙함을) 명명할 수 없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