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319

300.爲有(유위)-李商隱(이상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爲有〈있기 때문에〉-李商隱(이상은)  爲有雲屛無限嬌 鳳城寒盡怕春宵.운모 병풍이 있기에 한없이 아름다운데 장안엔 추위 다 가도 봄밤은 두려워라.無端嫁得金龜婿 辜負香衾事早朝.괜시리 금 거북이 찬 남편에게 시집왔구나 향기로운 이불 저버리고 이른 조회 일삼으니.   2.通釋   운모 병풍까지 놓여 있는 호화스러운 방 안에, 어린 아내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京城 안에는 겨울이 벌써 지났건만 아내는 봄밤이 두렵기만 하다.금 거북이를 차는 지체 높은 신랑에게 괜히 시집왔구나. 남편은 늘 향기로운 이불을 저버리고 새벽에 궁궐로 조회하러 떠나가니.   3.解題   이 작품은 長安 귀족의 어린 아내가 남편을 원망하는 것을 묘사한 閨怨詩이다.첫 구의 앞 두 글자인 ‘爲有’를 취하여 제목으..

당시300수 2023.12.16

299.寄令狐郎中(기영호랑중)-李商隱(이상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寄令狐郎中〈令狐郎中에게 부치다〉-李商隱(이상은)   嵩雲秦樹久離居 雙鯉迢迢一紙筆.숭산의 구름 秦 땅의 나무 오래도록 떨어져 있는데 잉어가 머얼리 한 장의 종이 가져왔다오.休問梁園舊賓客 茂陵秋雨病相如.묻지 마시오, 양원의 옛 손님은 무릉의 가을비에 병든 사마상여라오.   2.通釋   숭산의 구름과 진 땅의 나무처럼 나는 낙양에, 그대는 장안에 오래도록 떨어져 지내고 있는데, 멀리서 한 통의 편지가 전해졌다.일찍이 당신의 부친 令狐楚는 나라 안의 문사들을 幕下에 모았었지. 하지만 그 幕下에서 문객 노릇했던 나에 대해서는 묻지를 마시오. 지금 적막한 무릉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나는 사마상여처럼 앓고 있다오.   3.解題   이 시는 이상은이 낙양에 머물고 있을 때, 令狐綯에게 온..

당시300수 2023.12.16

298.夜雨寄北(야우기북)-李商隱(이상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夜雨寄北〈비 내리는 밤 북녘에 부치다〉-李商隱(이상은)   君問歸期未有期 巴山夜雨漲秋池.그대 돌아올 날 물었건만 기약할 수 없구려 파산에 밤비 내려 가을 못에 물 불어나오.何當共剪西窗燭 卻話巴山夜雨時.언제쯤 서창에서 함께 촛불 심지 자르며 파산의 밤비 오던 때를 다시 얘기하려는지.   2.通釋  당신은 내가 떠나올 때 ‘돌아올 날이 언제일까요.’ 하고 물었었지. 여기서 보니 당신에게 돌아갈 날이 언제일지 기약할 수가 없구려. 여기 파촉 지방에는 지금 밤비가 내린다오. 밤새 내리는 비에 가을날 연못의 물이 잔뜩 불어났구려. 나는 언제쯤이나 당신 곁으로 돌아가 서쪽 창가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내가 파산에서 내리는 밤비를 보며 당신을 그리워하던 때가 있었음을 얘기할 수 있..

당시300수 2023.12.16

297.金谷園(금곡원)-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金谷園〈금곡원〉-杜牧(두목)  繁華事散逐香塵 流水無情草自春.화려했던 과거는 향기로운 먼지 따라 사라지고 흐르는 물은 무정한데 풀은 절로 봄이네.日暮東風怨啼鳥 落花猶似墜樓人.해 질 무렵 동풍에 들려오는 원한 맺힌 새 울음소리 떨어지는 꽃잎은 마치 누대에서 떨어지는 사람 같아라.  2.通釋   석숭이 부와 사치로 번성하였던 과거사는 여인들이 날리던 향기로운 먼지 따라 모두 사라졌건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물은 무정하게 예전 그대로 흐르고 초목은 절로 봄 경치를 이룬다.해 질 무렵 봄바람에 들려오는 새소리는 원한이 맺힌 듯한데, 꽃잎은 마치 그 옛날 누대에서 몸을 던진 녹주처럼 떨어진다.   3.解題   당나라 文宗 開成 元年(836), 두목이 監察御使가 되어 東都(洛陽)를 담..

당시300수 2023.12.16

296.贈別 二首之二(증별 이수지이)-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贈別 二首之二〈헤어지며 주다 두 수 중 두 번째 시〉-杜牧(두목)  多情却似總無情 唯覺樽前笑不成.다정함이 도리어 무정함 같아 알겠네, 술잔 앞에 웃음 짓지 못함을.蠟燭有心還惜別 替人垂淚到天明.촛불도 마음 있어 도리어 이별을 슬퍼하며 나 대신 날 밝을 때까지 눈물 흘려 준다네.  2.通釋   원래 정이 많지만 지금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무정한 듯하다.그래서 술잔을 앞에 놓고 애써 웃으려 해도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촛불도 마음이 있는 듯 나를 대신하여 이별을 아쉬워하며, 날이 밝을 때까지 눈물을 흘려주네.  3.解題   제2수에서는 석별의 아쉬운 정을 묘사하였다.원래 정이 많건만 이별에 임해 더 이상 웃지도 못하고 차마 떠나지 못하는 시인의 마음을 그려내었다.   4...

당시300수 2023.12.16

295.贈別 二首之一(증별 이수지일)-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贈別 二首之一〈헤어지며 주다 두 수 중 첫 번째 시〉-杜牧(두목)   娉娉嫋嫋十三餘 豆蔲梢頭二月初.예쁘고 한들한들한 열서너 살 그대 이월초 가지 끝의 豆蔲花 같구나.春風十里揚州路 卷上珠簾總不如.봄바람 불어오는 揚州의 십릿길에 주렴 걷고 보아도 모두 너만 못하구나.  2.通釋  너의 나이 열서넛, 그 아름다운 모습은 마치 나뭇가지 끝에 꽃봉오리 맺힌 2월 초의 豆蔲花 같다.번화한 揚州 십릿길에 따뜻한 봄바람 불어와 주렴을 말아 올리니, 그 사이로 보이는 여러 기생들의 용모가 모두들 너의 미모에는 미치지 못함을 깨달을 뿐이다.  3.解題  일반적으로 이별의 시에는 送別‧贈別‧留別의 세 가지가 있다.송별시는 이별에 임하여 시를 써서 멀리 떠나가는 이에게 주는 것이고, 증별시 역시..

당시300수 2023.12.16

294.秋夕(추석)-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秋夕〈가을 저녁〉-杜牧(두목)  銀燭秋光冷畫屛 輕羅小扇撲流螢.가을밤 흰 촛불이 그림병풍에 차가운데 가벼운 비단부채로 반딧불을 쫓는다.天階夜色涼如水 坐看牽牛織女星.물처럼 서늘한 장안의 밤빛 앉아서 견우 직녀성 바라본다.   2.通釋   가을밤 하얀 초의 불빛은 그림병풍에 차갑게 비치는데, 궁중에 있는 나는 가벼운 비단부채로 반딧불을 쫓으며 무료하게 보낸다.장안의 가을밤은 가을물처럼 차갑고 서늘한데, 나는 잠 못 이루고 서로 떨어져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을 바라본다.  3.解題   가을밤을 노래한 이 시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데, 宮中의 哀怨을 담고 있다.즉 가을밤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아울러 시적 화자의 모습을 통해 ‘漏’, ‘恨’, ‘愁’, ‘怨’ 등의 글자를 쓰지 않고도 무..

당시300수 2023.12.16

293.遣懷(견회)-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遣懷〈심회를 풀다〉-杜牧(두목)  落魄江湖載酒行 楚腰纖細掌中輕.강호에서 실의한 채 술 지고 다니던 때 낭창한 가는 허리 손바닥에서 춤출 만큼 가벼웠지.十年一覺揚州夢 贏得靑樓薄倖名.꿈결 같은 양주생활 십 년 만에 깨어보니 靑樓에서 겨우 얻은 건 박정한 사람이란 별명.  2.通釋   뜻을 펴지 못하고 실의 속에서 술 마시며 세상을 지내왔다.옛날 초나라 영왕이 좋아했을 만큼 허리가 가늘고 漢나라 조비연처럼 손바닥에서 춤을 출 수 있을 만큼 몸이 가벼운 揚州의 미인들과 함께 지내온 시절이었다.그런 세월이 어느덧 꿈결처럼 흘러가버려 10년 만에 깨어보니, 내가 얻은 것이라곤 겨우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정을 주는 박정한 사람이라는 별명뿐이로다.   3.解題   이 시는 대략 會昌 2년..

당시300수 2023.12.16

292.寄揚州韓綽判官(기양주한작판관)-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寄揚州韓綽判官〈揚州의 韓綽 判官에게 부치다〉-杜牧(두목)  靑山隱隱水迢迢 秋盡江南草未凋.청산은 흐릿하고 물은 멀리 흘러가는데 가을이 다 가도 강남의 풀은 마르지 않는다.二十四橋明月夜 玉人何處敎吹簫.이십사교 달 밝은 밤 어디서 옥인에게 퉁소를 불게 하고 있을까.   2.通釋   청산은 흐릿하게 보이고, 물은 아득히 멀리 흘러가는 양주 땅에 가을이 다 가도, 풀은 시들지 않고 푸르게 빛나고 있으리라. 그 옛날 풍류가 넘치던 아름다운 이십사교에 밝은 달이 뜬 밤이면 그대는 어디에선가 양주의 미녀가 부는 퉁소소리를 감상하고 있겠지.   3.解題   이 작품은 寄贈詩로 두목이 監察御使에 제수되어 양주의 淮南節度使 막부에서 장안으로 돌아온 뒤에 동료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韓綽이란 인물에..

당시300수 2023.12.16

291.泊秦淮(박진회)-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泊秦淮〈秦淮河에 정박하여〉-杜牧(두목)   煙籠寒水月籠沙 夜泊秦淮近酒家.안개는 차가운 강물을 덮고 달빛은 모래를 덮고 밤에 진회에 정박하니 주막에 가깝구나.商女不知亡國恨 隔江猶唱後庭花.상녀는 망국의 한도 모르고 강 너머에서 오히려 〈後庭花〉를 부른다.   2.通釋   물안개는 차가운 진회하에 끼어 있고, 강가에 뜬 달빛은 모래사장을 비추고 있다.밤에 진회하가에 배를 대니, 주막에 가까운 곳이다.歌女는 진 후주 때문에 南朝가 망했던 역사적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강 건너편에서 〈옥수후정화〉를 부르고 있다.   3.解題   이 시를 두고 沈德潛은 《唐詩別裁集》에서 ‘絶唱’이라 평한 바 있다.이 시는 두목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시인은 밤에 진회하가에 배를 정박하고 그곳에..

당시300수 202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