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319

290.赤壁(적벽)-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赤壁〈적벽〉-杜牧(두목)   折戟沈沙鐵未銷 自將磨洗認前朝.부러진 창 모래에 묻혔지만 쇠는 녹지 않아 혼자 그것을 갈고 씻어 前朝의 유물인 줄 알았네.東風不與周郞便 銅雀春深鎖二喬.東風이 周郞의 편을 들지 않았더라면 봄 깊은 銅雀臺에 二喬가 갇혔으리라.  2.通釋   부러진 창이 모래 속에 깊이 파묻혀 있어 지금 그것을 파내어 보니, 창이 있는 부분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그 창을 갈고 닦은 후 나는 그것이 前朝의 유물임을 알았다.만일 동풍이 周瑜에게 유리한 쪽으로 불지 않았더라면, 東吳의 二喬는 曹操에게 잡혀 가서 銅雀臺에 봄빛이 깊을 적에 大喬‧小喬가 모두 그 안에 갇혔을 것이다.   3.解題   이것은 삼국시대 위나라 조조의 군대가 적벽에서 蜀‧吳의 연합군에게 패배를..

당시300수 2023.12.16

289.將赴吳興 登樂遊原(장부오흥 등락유원)-杜牧(두목)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將赴吳興 登樂遊原〈오흥의 임소로 가면서 樂遊原에 오르다〉-杜牧(두목) 淸時有味是無能 閑愛孤雲靜愛僧.태평시절의 맛이란 무능한 사람의 것 한가로운 구름을 아끼고 고요한 스님을 사랑한다네.欲把一麾江海去 樂游原上望昭陵.깃발 듣고 江海로 나가려다 낙유원에 올라 소릉을 바라본다.  2.通釋   태평시절의 맛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무능한 사람이니, 나는 한가로이 떠다니는 구름과 한정하게 지내는 스님을 좋아한다.이제 부임을 알리는 깃대를 쥐고 오흥으로 나가려다, 낙유원에 올라 태평성세를 구가한 태종 임금이 묻힌 소릉을 바라본다.  3.解題   이 시는 唐 宣宗 大中 4년(840) 장안을 떠나 湖州(吳興)刺史로 부임해 가면서 지은 작품이다.두목은 司勛員外郞으로 있으면서 누이의 병간호..

당시300수 2023.12.16

288.近試上張水部(근시상장수부)-朱慶餘(주경여)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近試上張水部〈시험이 가까워 장수부께 올리다〉-朱慶餘(주경여)   洞房昨夜停紅燭 待曉堂前拜舅姑.지난 밤 신방에 촛불 켜고 앉았다가 새벽에 문 앞에서 시부모님께 절하는데.妝罷低聲問夫婿 畫眉深淺入時無.화장 마치고 목소리 낮춰 서방님께 여쭈기를 “그린 눈썹 짙기가 유행에 맞는지요?”   2.通釋   지난밤 잠 못 들고 촛불을 켜놓고선 조용히 앉았다가, 새벽이 되기를 기다려 시부모님이 계시는 방문 앞에서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얼른 화장을 다하고 목소리를 낮추어 곁에 있던 서방님께 물어보았습니다.“화장을 다했는데 눈썹 그린 게 인사드리는 데 어울리는지요.”   3.解題   당나라 때에는 과거를 보기 전에 응시자가 과거시험 담당관리나 유명 문인에게 자신의 글을 보내 인연을 맺곤 하였다..

당시300수 2023.12.16

287.宮詞(궁사)-朱慶餘(주경여)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宮詞〈궁사〉-朱慶餘(주경여)  寂寂花時閉院門 美人相竝立瓊軒.꽃피는 시절 적막하게 궁정의 문을 닫아놓고 미인들은 어울려 행랑에 서 있다.含情欲說宮中事 鸚鵡前頭不敢言.정을 품고 말하고픈 궁중의 일들 앵무새 앞에서는 감히 말을 못한다.   2.通釋  백화가 만발한 봄이 왔건만 적막하게 문이 닫힌 궁정 안에는 아름다운 궁녀들이 서로 어울려 행랑에 서 있다.깊은 원망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궁중의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인간의 말을 따라하는 앵무새가 앞에 있으니, 저 새가 혹 말을 전할까 두려워하여 감히 말도 할 수 없구나.  3.解題  궁녀의 원망과 한을 읊은 宮怨詩이다.앞의 두 구에서는 온갖 꽃이 피어난 봄날, 화려한 행랑과 젊고 아름다운 궁녀들이 적막하게 서 있는 장면을 대비시..

당시300수 2023.12.16

286.題金陵渡(제금릉도)-張祜(장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題金陵渡〈금릉도에 쓰다〉-張祜(장호)   金陵津渡小山樓 一宿行人自可愁.금릉 나루의 조그만 산 누각에 하룻밤 나그네는 절로 근심이 인다.潮落夜江斜月裏 兩三星火是瓜州.기우는 달빛 속에 조수는 밀려가고 두셋 반짝이는 불빛 그곳이 과주라네.   2.通釋   금릉 나루터 앞 작은 산 위에 있는 누각에 길 가던 나그네가 하룻밤 묵으려는데, 시름겨워 쉽게 잠들지 못한다.달이 기울도록 밤을 지새며, 창 밖으로 조수가 밀려가는 광경을 바라본다.두서너 개 별이 반짝이는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강 너머 瓜州의 새벽 불빛이로구나.   3.解題   이 시는 일종의 題壁詩로서, 작자가 금릉 나루터의 작은 누각에 올라 밤을 지새며 鄕愁에 젖어 지은 것이다.시의 전반부에서는 나루터의 작은 누각에서 머물며..

당시300수 2023.12.16

285.集靈臺 二首之二(집영대 이수지이)-張祜(장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集靈臺 二首之二〈집영대 두 수 중 두 번째 시〉-張祜(장호) 虢國夫人承主恩 平明騎馬入宮門.괵국부인 임금의 은총 입어 새벽이 되자 말 탄 채 宮門으로 들어가네.卻嫌脂粉汚顔色 淡掃蛾眉朝至尊.脂粉이 아름다운 얼굴 더럽힐까 꺼려 옅게 눈썹만 그리고 至尊을 알현하네.   2.通釋   虢國夫人은 임금의 은총을 입어 날이 밝을 때면 말을 타고 궁문으로 들어간다.자신의 미모에 자부심이 있었기에 연지와 분으로 화장하는 것이 오히려 아름다운 얼굴을 망칠까 싫어하여, 가볍게 눈썹만 그린 채로 君王을 알현한다.  3.解題   이 시는 唐 玄宗의 총애를 받았던 괵국부인의 방자한 행동을 隱微하게 諷刺한 작품이다.첫 구는 괵국부인이 양귀비의 언니라는 이유로 당 현종의 특별한 총애를 받았던 역사적 사실..

당시300수 2023.12.16

284.集靈臺 二首之一(집영대 이수지일)-張祜(장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集靈臺 二首之一〈집영대 두 수 중 첫 번째 시〉-張祜(장호)  日光斜照集靈臺 紅樹花迎曉露開.지는 햇빛 비스듬히 집영대를 비추고 나무의 붉은 꽃은 새벽이슬 맞아 피어난다.昨夜上皇新授籙 太眞含笑入簾來.어젯밤 황제가 새로이 책봉록을 내리니 태진이 웃음 머금고 주렴으로 들어온다.  2.通釋   해가 기울어 석양이 비스듬히 집영대를 비추고, 밤이 지나자 붉은 꽃 피는 나무에 꽃이 새벽이슬을 맞아 화려하게 피어난다.어젯밤에 황제께서 새로이 귀비 책봉록을 주었는데, 태진이 웃음을 머금고 주렴 안으로 들어온다.  3.解題   이 시는 唐 玄宗이 楊貴妃를 총애한 것을 풍자한 작품이다.당 현종은 태평성세를 이끌었지만, 開元 연간 후기에는 權奸 李林甫와 楊國忠 등이 권력을 휘둘러 정국이 어지러..

당시300수 2023.12.16

283.贈內人(증내인)-張祜(장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贈內人〈나인에게 주다〉-張祜(장호)   禁門宮樹月痕過 媚眼惟看宿鷺窠.궁궐 안 나무에 달그림자 지나는데 고운 눈동자 백로가 자는 둥지만 바라본다.斜拔玉釵燈影畔 剔開紅焰救飛蛾.등잔 곁에서 비스듬히 옥비녀 뽑아 불꽃을 쑤시고 나방을 구해준다.   2.通釋 궁궐 문을 따라 궁전에 나무가 서 있는데 달빛이 비쳐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림자마저 사라졌다.그때까지 잠들지 못하던 눈매 고운 궁녀 한 사람 고개를 들고 둥지에서 잠든 백로 한 쌍을 한참이나 바라본다.문득 밤새 켜놓은 등불 곁으로 가서 머리에 꽂은 옥비녀를 자기도 모르게 비스듬히 뽑아서는 불꽃을 한쪽으로 치워 불로 날아든 나방을 구해준다.   3.解題   제목에 ‘贈’이라 해서 누군가에게 준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시를 준다는 의..

당시300수 2023.12.16

282.後宮詞(후궁사)-白居易(백거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後宮詞〈후궁사〉-白居易(백거이)   淚濕羅巾夢不成 夜深前殿按歌聲.눈물이 비단 수건을 적셔 꿈에 들지 못하는데 깊은 밤에도 앞 정전에서는 노랫소리 들려온다.紅顔未老恩先斷 斜倚薰籠坐到明.붉은 얼굴 아직 늙지 않았는데 은총이 먼저 끊어지니 향로에 비스듬히 기대어 날이 밝기까지 앉아 있는다.   2.通釋   은총을 잃은 하염없는 슬픔에 눈물이 비단 수건을 흠뻑 적시도록 울며 잠들지 못하고 있건만, 밤이 깊도록 앞 정전에서는 임금을 모시고 풍악소리에 맞추어 부르는 노랫소리가 들려온다.젊은 얼굴은 아직 늙지 않았는데 은총이 먼저 끊어지니, 임금을 모실 때 옷에 향이 스미도록 하는 향로 곁을 떠나지 못하고 비스듬히 기대어 날이 밝기까지 기다린다.  3.解題   궁녀의 원망을 노래한 宮怨..

당시300수 2023.12.16

281.春詞(춘사)-劉禹錫(유우석)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春詞〈봄의 노래〉-劉禹錫(유우석)   新妝宜面下朱樓 深鎖春光一院愁.새롭게 단장하고 고운 얼굴로 누각을 내려오지만 굳게 잠긴 봄빛에 뜰 가득 수심이네.行到中庭數花朵 蜻蜓飛上玉搔頭.뜰 가운데 이르러 꽃송이를 세어보는데 잠자리 날아서 옥 떨잠 위에 앉는다.  2.通釋   얼굴빛과 잘 어울리게 방금 곱게 단장한 여인은 황제의 행차를 기다리며 기대를 품고 누각을 내려온다.하지만 궁궐의 문은 깊게 잠겨 있고 더불어 봄빛까지 그 안에 갇혀 있는 듯하구나. 수심과 무료함에 발걸음을 정원으로 옮겨 꽃송이만 무심하게 세어보는데, 어디선가 잠자리가 날아와 그녀의 옥 떨잠 위에 앉는다.  3.解題   이 시는 일종의 宮怨詩로 해석되지만 다른 시인들의 宮怨詩와는 예술적인 표현 기법에서 차이가 있다..

당시300수 202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