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319

310.寄人(기인)-張泌(장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寄人〈그 사람에게 부치다〉-張泌(장필)   別夢依依到謝家 小廊回合曲闌斜이별 후 못 잊어 꿈속에 그대의 집으로 가니, 빙 둘러 있는 작은 복도 비껴 있는 난간들.多情只有春庭月 猶爲離人照落花다정한 건 봄날 뜰 앞의 달뿐이로구나 아직도 헤어진 사람 위해 낙화를 비추고 있으니.   2.通釋   헤어진 후에도 잊지 못해 꿈속에서 또 그대의 집을 찾아갑니다.빙 둘러 있는 작은 복도와 비껴 있는 난간만 보았을 뿐이지만, 꿈에서 깨어보니 다정한 것은 봄날 뜰 앞에 떠 있는 달밖에 없네요. 아직도 이별한 나를 위해 떨어진 꽃잎을 비추고 있으니 말이에요.   3.解題   이별한 후에 情人을 그리워하여 그에게 부치는 시이다.앞의 두 구는 이별 후에도 잊지 못해 꿈속에서 그 사람의 집으로 간 정..

당시300수 2023.12.16

309.隴西行(농서행)-陳陶(진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隴西行〈농서행〉-陳陶(진도)  誓掃匈奴不顧身 五千貂錦喪胡塵흉노를 소탕하리라 맹세하며 몸을 돌보지 않더니 오천의 정예병 오랑캐 땅에서 죽었구나.可憐無定河邊骨 猶是深閨夢裏人가련타 無定河 강가의 백골 여전히 깊은 규방의 꿈속 사람인 것을.   2.通釋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흉노를 다 쓸어버리겠다고 맹세하던 수많은 정예병들은 오랑캐 땅에서 죽었다.그들은 이미 無定河가에 뒹구는 백골이 되었건만, 그들의 아내들은 이를 모르고 꿈속에서 그들을 만나니, 가련하다.   3.解題   唐代 安史의 亂 이후, 국력은 쇠약해지고 변방의 여러 이민족들은 끊임없이 침략해 와 전쟁이 그치질 않았다.따라서 변방을 지키는 수많은 병사의 희생과 그 아내들의 독수공방은 일상화된 모습이었다.이 시는 이..

당시300수 2023.12.16

308.金陵圖(금릉도)-韋莊(위장)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金陵圖〈금릉도〉-韋莊(위장)  江雨霏霏江草齊 六朝如夢鳥空啼.강에 비 부슬부슬 내려 강가의 풀 푸른데 六朝는 꿈결인 듯 새들만 부질없이 우는구나.無情最是臺城柳 依舊煙籠十里堤.가장 무정한 건 臺城의 버들 예전과 다름없이 십 리 강둑에 자욱하구나.   2.通釋   강에 부슬부슬 비가 내리자 강가에는 물기 머금은 풀이 파랗게 생기를 띤다.강가에 도읍했던 六朝時代의 영화는 꿈속인 듯 사라져 겨우 흔적만 남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새들은 그저 봄이라고 울어대는구나. 하지만 가장 무정한 것은 무너진 臺城의 버드나무. 예전과 다름없이 십 리에 뻗은 강둑을 따라 푸른 잎이 안개처럼 깔려 자욱하구나.   3.解題   이 시는 작자가 僖宗 光啓 2년(887) 금릉을 지나다가 六朝의 古跡을 보고 ..

당시300수 2023.12.16

307.已涼(이량)-韓偓(한악)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已涼〈날이 서늘해진 후〉-韓偓(한악)  碧闌干外繡簾垂 猩色屛風畫折枝푸른 난간 밖에 수놓은 주렴 늘어져 있고, 선홍빛 병풍에 절지화가 그려 있네.八尺龍鬚方錦褥 已涼天氣未寒時팔 척의 용수자리에 반듯하게 깔려 있는 비단 요 위에 날씨는 이미 서늘하지만 아직은 춥지 않은 때로다.  2.通釋   푸른 난간 밖에 수놓은 주렴 늘어져 있고, 선홍빛 병풍에는 절지화가 그려 있다.팔 척의 용수자리 위에 비단 요가 반듯하게 깔려 있으니, 날씨는 이미 서늘하지만 아직은 춥지 않은 때이다.  3.解題   향렴체의 작품으로, 2수 중 첫 번째 수이다.가을에서 겨울로 옮겨가는 계절의 변화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첫 구에서 세 번째 구까지는 화려한 내실의 잠자리를 묘사하였는데, 묘사 대상이 난간,..

당시300수 2023.12.16

306.馬嵬坡(마외파)-鄭畋(정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馬嵬坡〈마외파〉-鄭畋(정전)  玄宗回馬楊妃死 雲雨難忘日月新.현종은 말머리 돌려 돌아오나 양귀비는 죽었으니, 운우의 정 잊기 어려운데 천지가 새롭구나.終是聖明天子事 景陽宮井又何人.끝내 성스럽고 현명한 천자의 일이거늘 경양궁 우물 속 신세 또 누가 있겠는가.  2.通釋   당 현종이 촉 땅에서부터 말을 돌려 京師로 향할 때 양귀비는 馬嵬驛에서 이미 세상을 떠났다.세월이 흘러 천지가 바뀌고 새로워졌지만,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그러나 현종은 양귀비가 스스로 목숨 끊게 하였으니, 이는 결국 총명한 군주의 선택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장여화, 공귀빈과 함께 경양궁의 우물에 숨어 있다가 끝내 수나라 병사들에게 사로잡혔던 진 후주와 다를 바 없을 뻔했구나.   3..

당시300수 2023.12.16

305.瑤瑟怨(요비원)-溫庭筠(온정균)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瑤瑟怨〉〈비파에 담은 원망〉-溫庭筠(온정균)   氷簟銀牀夢不成 碧天如水夜雲輕.찬 대자리 은 침상에 꿈 못 이루는데 물 같은 푸른 하늘에 밤 구름 가볍구나.雁聲遠過瀟湘去 十二樓中月自明.기러기 소리 멀리 소상강을 지나고 십이루엔 달만 밝구나.   2.通釋   차가운 대자리, 깨끗한 침상 위에서 잠들지 못하는데, 가을밤 하늘은 물과 같고 구름은 가벼이 흘러간다.기러기는 멀리 瀟湘江을 지나쳐 가는데, 이때 십이루 안에는 달빛이 참으로 밝구나.    3.解題   이것은 劉禹錫의 시구에서 제목을 가져와, 남편과 헤어져 있는 아내의 슬픔과 원망을 그린 閨怨詩이다.첫 구의 ‘氷簟’에서 이때가 가을이며 또한 이곳이 규방임을 알 수 있다.‘銀牀’은 그 精美함을 형용할 뿐만 아니라 어린 아내..

당시300수 2023.12.16

304.賈生(가생)-李商隱(이상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賈生〈가생〉-李商隱(이상은)   宣室求賢訪逐臣 賈生才調更無倫.선실에서 어진 이 구하여 쫓겨난 신하 부르니 가생의 재주 다시 짝할 이가 없네.可憐夜半虛前席 不問蒼生問鬼神.안타깝다 한밤중에 공연히 자리를 앞으로 당겨 창생을 묻지 않고 귀신을 묻는구나.   2.通釋   한 문제가 선실에 앉아 어질고 재주 있는 이를 구하니, 쫓겨났던 신하도 부른다.그중 가의의 재주와 학덕의 높음은 누구와 견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한밤중에 자리를 바싹 당겨 앉은 것도 허사가 되었다.중요한 민생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오히려 귀신에 대해서만 물어보는구나.   3.解題   唐詩에는 賈誼의 懷才不遇를 소재로 하여, 친구나 자신의 懷才不遇를 위로하는 내용이 많다.이 시 역시 賈誼에게 의탁하여 시인 자신의..

당시300수 2023.12.16

303.嫦娥(상아)-李商隱(이상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嫦娥〈상아〉-李商隱(이상은)  雲母屛風燭影深 長河漸落曉星沈.운모병풍에 촛불 그림자 짙은데 은하수 점점 기울어 새벽별 희미하다.嫦娥應悔偸靈藥 碧海靑天夜夜心.상아는 응당 후회하리라 영약 훔친 것을 푸른 바다 파란 하늘에 밤마다 홀로 지내는 마음.   2.通釋   화려하고 아름다운 운모병풍에 촛불 그림자 짙게 드리우면서 밤은 깊어간다.어느덧 은하수도 기울어 새벽이 되니, 별들도 빛이 바래 희미하다.이렇게 홀로 새우는 밤, 불사약을 먹고 신선이 되어 달로 도망간 상아는 바로 나 같은 처지였을 테니, 신선이라 한들 자신의 고독한 처지를 후회했으리라. 아무도 없는 세상 하늘과 바다는 온통 푸르기만 한데 밤마다 홀로 지내는 마음 어이 후회하지 않겠는가.   3.解題   이 시가 무엇을 ..

당시300수 2023.12.16

302.瑤池(요지)-李商隱(이상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瑤池〈요지〉-李商隱(이상은)   瑤池阿母綺窗開 黃竹歌聲動地哀.瑤池의 西王母 비단 창문을 여니 黃竹歌 소리만 천지를 슬프게 울린다.八駿日行三萬里 穆王何事不重來.八駿馬는 하루에 삼만 리를 달린다던데 穆王은 무슨 일로 다시 오지 못하시는가.  2.通釋   仙界의 瑤池에서 西王母가 비단 창문을 열고 보니 목왕은 오지 않고, 목왕이 얼어 죽은 백성을 위해 부른 黃竹歌 소리만이 천지를 슬프게 울린다.목왕이 타는 八駿馬는 하루에 삼만 리를 달린다던데, 무슨 일로 목왕은 다시 오지 못하시는가?  3.解題   道家의 求仙이 허망함을 풍자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도교를 신봉한 武宗으로 인해 창작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서왕모와 주나라 목왕이 요지에서 만난 뒤 다시 만나기를 기약한 고..

당시300수 2023.12.16

301.隋宮(수궁)-李商隱(이상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隋宮〈수나라 궁전〉-李商隱(이상은)  乘興南游不戒嚴 九重誰省諫書函.임금이 탄 수레 강남에 노닐어도 경계 엄하지 않으니 구중궁궐에 누가 있어 상소문을 살필까.春風擧國裁宮錦 半作障泥半作帆.봄바람 일 때 온 나라는 궁궐 비단 마름질해 절반은 안장 깔개로 절반은 비단 돛을 만든다네.   2.通釋   수 양제가 탄 수레가 강도로 순유하는데도 태평성대임을 과시하기 위하여 주변의 경계는 엄하게 하지 않고, 구중궁궐은 비어 있어 崔民象‧王愛仁과 같은 충신들이 諫言하는 상소를 올려도 읽어줄 이가 없다.봄철이면 농번기라 백성들 바쁜데도, 궁궐의 비단을 마름질해서 절반은 황제의 안장 깔개로 절반은 비단 돛으로 만들어야 하는구나.  3.解題   이 시는 詠史詩라 할 수 있는데, 수 양제의 방탕한..

당시300수 202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