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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二十七章 子曰: 「不在其位,不謀其政。」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를 도모하지 않는 것이다.” ▶其位:身所處之地 重出。 거듭 나왔다.
▣ 第二十八章 曾子曰: 「君子思不出其位。」 曾子가 말씀하였다. “君子는 생각이 그 지위[위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此艮卦之象辭也。 이것은 《周易》 艮卦의 象辭이다. 曾子蓋嘗稱之,記者因上章之語而類記之也。 曾子가 이 말을 일컬으신 적이 있는데, 기록하는 자가 위 章의 말로 인하여 같은 類끼리 기록하였다. 范氏曰: 「物各止其所,而天下之理得矣。 故君子所思不出其位,而君臣、上下、大小,皆得其職也。」 范氏가 말하였다. “事物이 각각 제자리에 있으면 天下의 이치가 올바르게 된다. 그러므로 君子의 생각하는 바가 그 지위[위치]를 벗어나지 않으매, 君臣과 上下와 大小事가 모두 그 직분을 얻게 된다.”
▣ 第二十九章 子曰: 「君子恥其言而過其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그 말이 실천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그 행실이 말보다 넉넉하게 한다.” ▶恥其言: 恥其言之先於行 ▶過其行: 欲其行過於言 ▶皇本論語에는 “君子恥其言之過其行” (군자는 그의 말이 그의 행동보다 지나침을 부끄러워 한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이 뜻이 명쾌하다 恥者,不敢盡之意。過者,欲有餘之辭。 恥는 감히 다하지 못한다는 뜻이요, 過는 有餘하고자 한다는 말이다.
▣ 第三十章 子曰: 「君子道者三,我無能焉:仁者不憂,知者不惑,勇者不懼。」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의 道가 세 가지인데, 나는 능한 것이 없다. 仁者는 근심하지 않고, 智者는 의혹하지 않고, 勇者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自責以勉人也。 자책하여 사람을 勉勵하셨다. 子貢曰: 「夫子自道也。」 子貢이 말하였다. “夫子께서 혼잣말을 하셨다.” 道,言也。自道,猶云謙辭。 道는 말함이니, 自道는 謙辭란 말과 같다. 尹氏曰: 「成德以仁為先,進學以知為先。 故夫子之言,其序有不同者以此。」 尹氏가 말하였다. “德을 이룸에는 仁을 우선으로 삼고, 學問에 나아감에는 智를 우선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孔子의 말씀에 차례가 같지 않음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第三十一章 子貢方人。 子貢이 사람을 비교하였다. 子曰: 「賜也賢乎哉? 夫我則不暇。」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賜[子貢]는 어진가보다. 나는 그럴 겨를이 없노라.” ▶賜也賢乎哉: 고려본에는 賜也賢乎我로 되어 있다. 乎哉를 疑辭로 해석할 것 없이 뜻이 명쾌하다 方,比也。 方은 비교하는 것이다 乎哉,疑辭。 乎哉는 의문사이다. 比方人物而較其短長,雖亦窮理之事。 인물을 비교하여 그 장단을 따지는 것 또한 窮理하는 일이다. 然專務為此,則心馳於外,而所以自治者疏矣。 그러나 이것을 함에 오로지 힘쓰면 마음이 밖으로 달려서,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소홀해진다. 故褒之而疑其辭,復自貶以深抑之。 그러므로 子貢을 칭찬하면서 그 말씀을 의문사로 하셨고, 다시 자신을 貶下하여 깊이 억제하신 것이다. 謝氏曰: 「聖人責人,辭不迫切而意已獨..
▣ 第三十二章 子曰: 「不患人之不己知,患其不能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잘하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凡章指同而文不異者,一言而重出也。 모든 章에 뜻이 같고 문장이 다르지 않으니 한 번 말씀한 것이 다시 나왔다. 文小異者,屢言而各出也。 문장이 조금 다른 것은 여러 번 말씀하여 각각 나온 것이다. 此章凡四見,而文皆有異。 이 章은 네 번 보이는데 문장이 모두 차이가 있다. 則聖人於此一事,蓋屢言之,其丁寧之意亦可見矣。 그렇다면 聖人이 이 한 가지 일에 대해 여러 번 말씀하셨으니, 그 정녕[간곡]하신 뜻을 또한 볼 수 있다.
▣ 第三十三章 子曰: 「不逆詐,不億不信。 抑亦先覺者,是賢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속일까 逆探[미리 짐작]하지 않고, 남이 나를 믿어주지 않으리라 臆測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한 일에 앞서서 먼저 깨닫는 자가 현명하다.” 逆,未至而迎之也。 逆은 아직 이르지 않은 것을 미리 짐작하는 것이다. 億,未見而意之也。 億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억측하는 것이다. 詐,謂人欺己。 詐는 남이 자신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欺: 이치에 맞는 말로 속임 不信,謂人疑己。 不信은 남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말한다. 抑,反語辭。 抑은 反語辭이다. 言雖不逆不億,而於人之情偽,自然先覺,乃為賢也。 逆探하지 않고 臆測하지 않으나, 남의 情僞[실정과 허위]에 대하여 자연히 먼저 깨달아야 바로 현자가 된다고 말씀하였다. 楊氏曰..
▣ 第三十四章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為是棲棲者與? 無乃為佞乎?」 微生畝가 孔子께 말하였다. “丘는 어찌하여 이리도 연연해 하는가. 말재주로 세상에 아첨하는 것이 아닌가?” ▶丘는 공자의 諱이므로 공경하는 뜻에서 私淑하는 입장에서 某라고 읽는다 微生,姓,畝,名也。 微生은 姓이고 畝(묘)는 이름이다. 畝名呼夫子而辭甚倨,蓋有齒德而隱者。 微生畝가 孔子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이 매우 거만하니, 아마도 年齒와 德이 있으면서 은둔한 자인 듯하다. 棲棲,依依也。 栖栖는 依依(戀戀不忘)하는 것이다. ▶皇皇(行無定所. 돌아다니면서 정해진 곳이 없음 )이라고도 함. 不安其處(현재 있는 곳을 편안해하지 못함)이라고도 함 為佞,言其務為口給以悅人也。 為佞은 말재주를 부려서 사람을 기쁘게 하기를 힘쓰는 것을 말한다. 孔子曰: 「非敢..
▣ 第三十五章 子曰: 「驥不稱其力,稱其德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驥(천리마)는 그 힘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 德을 칭찬하는 것이다.” 驥,善馬之名。 驥는 좋은 말의 명칭이다. 德,謂調良也。 德은 길이 잘 들고 성질이 양순한 것을 이른다. 尹氏曰: 「驥雖有力,其稱在德。 人有才而無德,則亦奚足尚哉?」 尹氏가 말하였다. “驥馬는 비록 능력이 있으나 그 칭찬은 德에 달려 있다. 사람이 재주만 있고 德이 없으면 어찌 족히 숭상할 만하겠는가?” ▶君子所以得君子之名 以德不以才 군자가 군자라는 명칭을 얻음은 덕으로써 이지 재주로써가 아니다
▣ 第三十六章 或曰: 「以德報怨,何如?」 혹자가 말하였다. “德[恩德]으로써 원한을 갚는 것이 어떻습니까?” 或人所稱,今見老子書。 혹인이 말한 것은 지금 《老子》 책에 보인다. 德,謂恩惠也。 德은 은혜를 말한다. 子曰: 「何以報德?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으로 恩德에 보답하겠는가? 言於其所怨,既以德報之矣;則人之有德於我者,又將何以報之乎? 그가 원한을 받는 자에게 恩德으로써 갚았다면, 나에게 德이 있는 자에게는 또 무엇으로 갚겠는가 하고 말씀하였다. 以直報怨,以德報德。」 정직함으로써 원한을 갚고, 恩德으로써 恩德을 갚아야 한다.” 於其所怨者,愛憎取捨,一以至公而無私,所謂直也。 원한으로 여기는 자에게 사랑과 미움, 취하고 버림을 한결같이 지극히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으로써 하는 것이 이른바 정직이다. 於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