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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三十七章 子曰: 「莫我知也夫!」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 夫子自歎,以發子貢之問也。 夫子께서 스스로 탄식하며 子貢의 질문을 유발하셨다. 子貢曰: 「何為其莫知子也?」 子貢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렇게 선생님을 알아주는 이가 없는 것입니까?” 子曰: 「不怨天,不尤人。 下學而上達。知我者其天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아래로 배우면서 위로 통달하나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느님이실 것이다.” ▶何為其:어찌하여 그렇게 不得於天而不怨天,不合於人而不尤人,但知下學而自然上達。 하늘에서 얻지 못하여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에게 합하지 못하여도 사람을 탓하지 않고, 다만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우며, 자연히 위로 天理를 통달하는 것만 ..

▣ 第三十八章 公伯寮愬子路於季孫。 公伯寮가 子路를 季孫에게 참소하였다. 子服景伯以告,曰: 「夫子固有惑志於公伯寮,吾力猶能肆諸市朝」 子服景伯이 孔子께 그것을 아뢰었다. “夫子[季孫]에게 진실로 公伯寮의 말에 의혹의 뜻이 있으니, 내 세력이 그래도 公伯寮를 거리에 효수할 수 있습니다.” ▶愬: 言讒也. 好言人之惡也 公伯寮,魯人。 公伯寮는 魯나라 사람이다. 子服氏,景謚,伯字,魯大夫子服何也。 子服은 氏이고 景은 시호이며 伯은 字이니, 魯나라 大夫 子服何이다. 夫子,指季孫。言其有疑於寮之言也。 夫子는 季孫을 가리키니, 그가 公伯寮의 말에 의혹을 가졌다는 말이다. 肆,陳屍也。言欲誅寮。 肆는 시신을 늘어놓는 것이니, 公伯寮를 죽이고자 함을 말한다. ▶肆:有罪旣刑 陳其尸曰 肆 子曰: 「道之將行也與?命也。 道之將廢也與?命也..

▣ 第三十九章 子曰: 「賢者辟世,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賢者는 세상을 피하고, 天下無道而隱,若伯夷太公是也。 天下에 道가 없으면 은둔하는 것이니, 이를테면 伯夷와 太公이 바로 그것이다. ▶避世者謂大隱 居斯世而不令世知也 隱於城市 其次辟地, 그 다음은 어지러운 지방을 피하고, 去亂國,適治邦。 어지러운 나라를 떠나 잘 다스려지는 나라로 간다. ▶避地者謂小隱 隱於山林 其次辟色, 그 다음은 顔色을 피하고, 禮貌衰而去。 禮貌가 쇠하면 떠난다. 禮貌: 예우하는 모습 其次辟言。」 그 다음은 말을 피한다.” 有違言而後去也。 말을 어김이 있은 뒤에 떠난다. 程子曰: 「四者雖以大小次第言之,然非有優劣也,所遇不同耳。」 程子가 말씀하였다. “네 가지는 비록 크고 작은 차례로써 말씀하였으나, 優劣이 있는 것이 아니니, 당한 바가 ..

▣ 第四十章 子曰: 「作者七人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 은둔한 자가 일곱 사람이다.” ▶天下無道故見機而作者 李氏曰: 「作,起也。言起而隱去者,今七人矣。 不可知其誰何。 必求其人以實之,則鑿矣。」 李氏가 말하였다. “作은 일어나는 것이니, 일어나 은둔하려고 떠나간 자가 지금 일곱 사람임을 말씀하였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굳이 그 사람들을 찾아서 채우려 한다면 穿鑿하는 짓이다.” ▶穿鑿: 억지로 끌어다 붙이다. 천착하다. 견강부회(牽强附會)하다.

▣ 第四十一章 子路宿於石門。 子路가 石門에서 유숙하였다. 晨門曰: 「奚自?」 晨門이 물었다. “어디에서 왔는가?” 子路曰: 「自孔氏。」 子路가 말하였다. “孔氏에게서 왔소.” 曰: 「是知其不可而為之者與?」 말하였다. “바로 不可能한 줄을 알면서도 행하려는 자 말인가?” ▶是知其不可:是知其不可行道 ▶是:공자 ▶其:當世 石門,地名。 石門은 地名이다. 晨門,掌晨啟門,蓋賢人隱於抱關者也。 晨門은 새벽에 성문을 열어주는 것을 관장하니, 賢者로서 문지기〔抱關〕로 은둔한 자인 듯하다. 自,從也,問其何所從來也。 自는 부터이니, 어느 곳으로부터 왔는가를 물었다. 胡氏曰 「晨門知世之不可而不為,故以是譏孔子。 然不知聖人之視天下,無不可為之時也。」 胡氏가 말하였다. “晨門은 세상이 (도를 실천함이) 불가능함을 알고 하지 않은 자이..

▣ 第四十二章 子擊磬於衛。 孔子께서 衛나라에서 경쇠를 두들기셨다.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擊磬乎!」 삼태기를 메고 孔氏의 문 앞을 지나가는 자가 듣고서 말하였다. “마음이 天下에 있구나. 경쇠를 두들김이여!” ▶磬:磬樂石也 立秋之樂 夷則之氣 象萬物之成 磬,樂器。 磬은 樂器이다. 荷,擔也。 荷는 메는 것이다, 蕢,草器也。 蕢(궤)는 풀로 만든 그릇이다. 此荷蕢者,亦隱士也。 이 삼태기를 멘 자도 隱士이다. 聖人之心未嘗忘天下,此人聞其磬聲而知之,則亦非常人矣。 聖人의 마음은 天下를 잊은 적이 없는데, 이 사람이 그의 경쇠소리를 듣고서 그것을 알았으니, 역시 범상한 자가 아니다. 既而曰: 「鄙哉!硜硜乎! 莫己知也,斯已而已矣。 深則厲,淺則揭。」 조금 있다가 말하였다. “비루하다. 땅땅거리는 소리여! 자신을..

▣ 第四十三章 子張曰: 「書云:高宗諒陰,三年不言。 何謂也?」 子張이 말하였다. “《書經》에 이르기를 ‘은나라 高宗이 諒陰에서 三年 동안 말하지 않았다.’라고 하니, 무엇을 말합니까?” ▶諒陰(양암): 信任冢宰而不言其政 ▶陰:어둡다. '닫다'의 뜻으로 쓰이면 ‘암’으로 읽는다 高宗,商王武丁也。 高宗은 商王인 武丁이다. 諒陰,天子居喪之名,未詳其義。 諒陰은 天子가 居喪[執喪]하는 곳의 명칭인데, 그 뜻은 자세하지 않다. 子曰: 「何必高宗,古之人皆然。 君薨,百官總己以聽於冢宰三年。」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하필 高宗 뿐이겠는가? 옛사람이 다 그러하였다. 君主가 죽으면 百官들은 자기의 직책을 총괄하여 冢宰에게 三年 동안 들었다. ” 言君薨,則諸侯亦然。 “君主가 죽었다.”고 말하였으니, 그렇다면 諸侯도 그러하다는 것..

▣ 第四十四章 子曰 「上好禮,則民易使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윗사람이 禮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 쉽다.” 謝氏曰 「禮達而分定,故民易使。」 謝氏가 말하였다. “禮가 아랫사람에게 이르면 분수가 정립되므로 백성을 부리기가 쉽다.”

▣ 第四十五章 子路問君子。 子路가 君子에 대하여 물었다. 子曰 「修己以敬。」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敬으로써 자신을 닦는 것이다.” 曰 「如斯而已乎?」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할 뿐입니까?” 曰 「修己以安人。」 대답하셨다. “자신을 닦아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曰 「如斯而已乎?」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하면 그만입니까?” 曰 「修己以安百姓。 修己以安百姓,堯舜其猶病諸!」 말씀하셨다. “자신을 닦아서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을 닦아서 백성을 편안하게 함은 堯舜께서도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셨다.” 修己以敬,夫子之言至矣盡矣。 ‘敬으로써 자신을 닦는다.’라는 夫子의 말씀이 지극하고 극진하였다. 而子路少之,故再以其充積之盛,自然及物者告之,無他道也。 子路가 이것을 하찮게 여겼으므로, 다시 充積함이 ..

▣ 第四十六章 原壤夷俟。 原壤이 箕坐하여 기다렸다. 子曰 「幼而不孫弟,長而無述焉,老而不死,是為賊!」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어려서는 겸손하지도 공경하지도 않고, 장성해서는 칭찬할 만한 일이 없고, 늙어서 죽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盜賊이로다.” 以杖叩其脛。 지팡이로 그의 정강이를 두드리셨다. ▶膝上曰股 膝下曰脛 原壤,孔子之故人。 原壤은 孔子의 故舊이다. 母死而歌,蓋老氏之流,自放於禮法之外者。 어머니가 죽자, 노래를 불렀으니, 老子의 부류로서 스스로 禮法의 밖에 방탕한 자이다. 夷,蹲踞也。俟,待也。 夷는 다리를 펴고 앉는 것이고, 俟는 기다리는 것이다 言見孔子來而蹲踞以待之也。 孔子가 오는 것을 보고 다리를 펴고 앉아서 기다림을 말한다. 述,猶稱也。 述은 稱[칭찬]과 같다. 賊者,害人之名。 賊은 사람을 해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