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憲問 第十四(논어집주 헌문 제십사) 第十三章

耽古樓主 2023. 2. 27. 04:55

▣ 第十三章

子路問成人。
子路가 완전한 사람〔成人〕을 물었다.

子曰:
若臧武仲之知,公綽之不欲,卞莊子之勇,冉求之藝,文之以禮樂,亦可以為成人矣。」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만일 臧武仲의 지혜와 公綽의 탐욕하지 않음과 卞莊子의 용기와 冉求의 才藝에 禮樂으로 文采를 내면 成人이라 할 수 있을 터이다.”

成人,猶言全人。

成人全人이라는 말과 같다.


武仲,魯大夫,名紇。

臧武仲나라 大夫이니, 이름은 이다.


莊子,魯卞邑大夫。

卞莊子나라 卞邑大夫이다.


言兼此四子之長,則知足以窮理,廉足以養心,勇足以力行,藝足以泛應,而又節之以禮,和之以樂,使德成於內,而文見乎外。

이 네 사람의 장점을 겸하면 지혜는 이치를 연구할 수 있고 청렴은 마음을 수양할 수 있고 용기는 힘써 행할 수 있고 才藝는 두루 응용할 수 있으며 또 로써 절제하고 로써 하여 이 안에 이루어지고 이 밖에 나타나게 한다.


則材全德備,渾然不見一善成名之跡;中正和樂,粹然無復偏倚駁雜之蔽,而其為人也亦成矣。

그러면 재주가 완전하고 이 갖추어져서 渾然[완전]하여 한 가지 장점으로 명예를 이룬 자취를 볼 수 없으며, 中正하고 和樂해서 순수하여 다시는 편벽되고 雜駁한 가리움이 없어져 그 사람됨이 또한 완전해질 수 있음을 말씀하였다.


然亦之為言,非其至者,蓋就子路之所可及而語之也。

그러나 역시[]라는 말은 지극한 것이 아니니, 아마도 子路가 미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말씀하신 듯하다.


若論其至,則非聖人之盡人道,不足以語此

만일 그 지극한 것을 논한다면 人道를 극진히 한 聖人이 아니면 이것을 말할 수 없다.

 

曰:
「今之成人者何必然?

見利思義,見危授命,久要不忘平生之言,亦可以為成人矣。」
말씀하셨다.
“지금의 成人은 어찌 굳이 그러할 것이 있겠는가?
利를 보고 義를 생각하며, 위태로움을 보고 목숨을 바치며, 오래된 약조에 대하여 평소의 말에서도 잊지 않는다면 이 또한 成人이 될 수 있을 터이다.”

復加 曰字者,既答而復言也。

다시 曰字를 더한 것은 대답하고 나서 다시 말씀하신 것이다.


授命,言不愛其生,持以與人也。

授命은 그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목숨을 갖다가 남에게 줌을 말한다.


久要,舊約也。

舊要는 오래된 約條이다.


平生,平日也。

平生은 평소이다.


有是忠信之實,則雖其才知禮樂有所未備,亦可以為成人之次也。

이러한 忠信의 실상이 있으면 비록 그 才智禮樂에 미비된 바가 있더라도 또한 成人의 다음은 될 수 있다.


程子曰:
「知之明,信之篤,行之果,天下之達德也。
若孔子所謂成人,亦不出此三者。
武仲,知也;公綽,仁也;卞莊子,勇也;冉求,藝也。
須是合此四人之能,文之以禮樂,亦可以為成人矣。
然而論其大成,則不止於此。
若今之成人,有忠信而不及於禮樂,則又其次者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지혜가 밝고 信義가 독실하고 실천이 과감함은 天下達德이다.

이를테면 孔子께서 말씀한 成人도 이 세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臧武仲이고, 公綽이고, 卞莊子이고, 冉求才藝이다.

모름지기 이 네 사람의 장점을 합하고서 禮樂으로써 文采를 내면 또한 成人이 될 수 있다.

그러나 成人大成을 논한다면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금의 成人으로 말하면 忠信이 있으나 禮樂에 미치지 못하였으니, 또한 그 다음인 자이다.”

卞莊子:맨손으로 暴虎하였다 함

 

又曰:
「臧武仲之知,非正也。
若文之以禮樂,則無不正矣。」

또 말씀하였다.

臧武仲의 지혜는 바르지 않다.

만일 禮樂으로써 文采를 낸다면 바르지 않음이 없을 터이다.”

 

又曰:
「語成人之名,非聖人孰能之?

孟子曰:惟聖人然後可以踐形。
如此方可以稱成人之名。」

또 말씀하였다.

成人의 명칭을 말하는 것을, 聖人이 아니면 누가 능히 할 수 있겠는가?

孟子가 말씀하기를 오직 聖人이라야 본래의 天性을 따라서 행한다踐形.’하셨다.

이와 같이 하여야 成人이란 명칭을 말할 수 있다.”

 

胡氏曰
「今之成人以下,乃子路之言。
蓋不復聞斯行之之勇,而有終身誦之之固矣。」
未詳是否?

胡氏가 말하였다.

오늘의 成人 이하의 글은 바로 子路의 말이다.

들으면 즉시 행하는 용기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하는데 종신토록 외우는 고루함이 있게 되었다.”

이 말이 옳은지는 자세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