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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五章
子曰:
「有德者必有言,有言者不必有德;仁者必有勇,勇者不必有仁。」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德이 있는 자는 틀림없이 言才가 있거니와, 言才만 지닌 자는 德이 있다고 기필하지 못한다. 仁者는 틀림없이 용기(義理之勇)가 있거니와, 용기(血氣之勇)만 있는 자는 仁을 지녔다고 기필하지 못한다.”
有德者,和順積中,英華發外。
德이 있는 자는 和順이 心中에 쌓여서 榮華가 밖으로 나타난다.
▶榮華: 꽃. 여기서는 말을 이른다. 榮:나무에 핀 꽃 華: 풀에 핀 꽃
能言者,或便佞口給而已。
말을 잘하는 자는 간혹 입으로 말만 잘할 뿐이다.
▶便佞: 교묘한 말로 아첨함
▶口給:말재간. 구변
仁者,心無私累,見義必為。
仁者는 마음에 私累(사욕의 얽매임)가 없어서 義를 보면 반드시 실천한다.
勇者,或血氣之強而已。
용기가 있는 자는 간혹 血氣의 강할 뿐이다.
尹氏曰:
「有德者必有言,徒能言者未必有德也。
仁者志必勇,徒能勇者未必有仁也。」
尹氏가 말하였다.
“德을 지닌 자는 틀림없이 언재가 있지만, 한갓 말만 잘하는 자는 德이 있다고 기필하지 못한다.
仁者는 뜻이 틀림없이 용감하지만, 한갓 용맹스럽기만 한 자는 仁을 가졌다고 기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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