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 (1490)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 原文 城南城北鬧鷄豚, 賽罷田神穀雨昏. 太守遊春勤勸課, 肩輿時入杏花村. 2. 譯註 竹枝曲(죽지곡) : 지방의 풍속이나 인정 등을 노래하는 가사의 한 형식. 城南城北鬧鷄豚(성남성북뇨계돈) : 성내 여기저기 닭과 돼지로 시끄럽다. 賽罷田神穀雨昏(새파전신곡우혼) : 田神에게 제사를 드리고 나니 비 내리고 날이 저문다. 田神은 농사를 관장하는 신, 賽는 제사나 고사, 穀雨는 24절기의 하나로 4월 20일경인데 말 자체는 곡식을 잘 자라게 하는 비라는 뜻. 太守遊春勤勸課(태수유춘근권과) : 원님은 봄놀이 삼아 농부들이 할 일을 부지런히 권한다. 肩輿時入杏花村(견여시입행화촌) : 어깨에 메는 가마를 타고 때때로 살구꽃 핀 마을에 들어간다. 杏花村에는 주막이 있으니까. 3. 作者 兪好仁(1445∼1494) : 조..

1. 原文 何以醒我心, 澄泉皎如玉. 坐石風動裙, 挹流月盈掬. 2. 譯註 聖心泉 (성심천) : 샘의 이름. 이름 자체의 뜻은 마음을 거룩하게 하는 샘. 何以醒我心(하이성아심) : 무엇으로써 내 마음을 각성시킬까? 澄泉皎如玉(징천교여옥) : 맑은 샘물은 희기가 옥 같다. 坐石風動裙(좌석풍동군) : 돌 위에 앉으니 바람이 치마를 움직인다. 挹流月盈掬(읍류월영국) : 흐르는 물(샘물)을 움키니 그 속에 달이 차 있다. 3. 作者 崔淑生(1457∼1520) : 조선 중종 때의 문관. 호는 충재(虛齋). 시문에 능하였고, 법의 집행이 공정하였다고 한다.

1. 原文 日暮朔風起, 天寒行路難. 白烟生凍樹, 山店雪中看. 2. 譯註 途中(도중) : 길에서. 日暮朔風起(일모삭풍기) : 해가 저무니 삭풍이 일어난다. 삭풍은 북풍. 天寒行路難(천한행로난) : 날씨가 추우니 가는 길이 어렵다. 白姻生凍樹(백연생동수) : 흰 연기가 언 나무에서 피어오른다. 여기서 연기는 구름이나 안개 같은 것. 山店雪中看(산점설중간) : 눈 속에서 산에 있는 가게가 보인다. 산에 있는 가게는 곧 나그네가 쉬 가는 주막. 3. 作者 尹堦(1622~1692) : 조선 숙종 때의 문신. 호는 하곡(霞谷). 성격이 강직하고 일처리가 명쾌했다고 한다. 저서로 『동사(東史)』 등이 있다.

1. 原文 九月西風晩稻黃, 寒林落葉盡迎霜. 田翁白酒來相餉, 漫興陶然醉夕陽. 2. 譯註 漫吟(만음 ): 저절로 읊어진 시. 九月西風晚稻黃(구월서풍만도황) : 가을바람에 늦벼가 누렇다. 西風은 서녘바람 또는 가을 바람. 寒林落葉盡迎霜(한림낙엽진영상) : 찬 숲은 이슬을 맞아 낙엽이 다 졌다. 田翁白酒來相餉(전옹백주래상향) : 늙은 농부가 막걸리를 들고 와 권한다. 漫興陶然醉夕陽(만흥도연취석양) : 저절로 흥이 일고, 얼큰하게 석양에 취한다. 3. 作者 李玄錫(1647∼1703) : 조선 숙종 때의 문신, 학자. 호는 유재(游齋). 유고집으로 『유재집(游齋集)』이 있다.

1. 原文 月黑鳥飛渚, 烟沈江自波. 漁舟何處宿, 漠漠一聲歌. 2. 譯註 江村夜興(강촌야홍) : 강촌의 밤의 흥. 月黑鳥飛渚(월혹조비저) : 달빛은 어둑하고 새는 물가를 난다. 烟沈江自波(연침강자파) : 안개 속에 잠긴 강이 스스로 물결을 이룬다. 漁舟何處宿(어주하처숙) : 고깃배는 어디서 자는가?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고, 저만큼 강가에서 잔다는 뜻. 漠漠一聲歌(막막일성가) : 아득한 한 소리 노래. 3. 作者 任奎 : 고려 인종 때의 관리.

1. 原文 山僧貪月色, 幷汲一甁中.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2. 譯註詠井中月(영정중월) : 우물 속에 뜬 달을 읊음.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 산에 사는 스님이 (우물 속에 뜬) 달빛을 탐내다.幷汲一瓶中(병급일병중) : 물과 달을 함께 한 병 속에 길었다.到寺方應覺 瓶傾月亦空(도사방응각 병경월역공) : 절에 이르면 바야흐로 응당 깨달으리라, 병을 기울이면 달 또한 공(空)인 것을. 3. 作者李奎報(1168∼1241) : 고려 고종 때의 문인. 字가 春卿 호는 白雲居士 · 止軒 · 三酷先生으로 불리며 初名은 仁低이다. 저서로 『東國李相國集』 『白雲小說』 『 麴先生傳 』 등이 있다. 高麗의 天才 詩人이나 權力에 阿附한 점도 있어 當代에 嘲弄을 받기도 하였으나 그의 文章이 名文임은 틀림없으리라. 4. ..

1. 原文 浮世虛名是政丞, 小窓閒味卽山僧. 個中亦有風流處, 一朶梅花照佛燈. 2. 譯註 寄息影庵禪老(기식영암선로) : 식영암의 늙은 스님에게 부침. 浮世虛名是政丞(부세허명시정승) : 뜬 세상 헛된 이름, 이것은 정승. 小窓閒味卽山僧(소창한미즉산승): 작은 창의 한가로운 맛, 이것은 곧 스님. 小窓은 넉넉지 못한 식영암을 뜻한다. 個中亦有風流處(개중역유풍류처) : 그중에 또한 풍류스러운 곳이 있다. 一朶梅花照佛燈(일타매화조불등) : 한 가지 매화가 절에 켠 등불에 비친다. 3. 作者 李嵒(1297∼1364) :고려 말기의 서화가, 문신. 호는 행촌(杏村). 벼슬이 정승에 이르렀다. 그의 필적이 춘천 청평산에 남아 있다.

1. 原文 待客客未到, 尋僧僧亦無. 惟餘林外鳥, 款款勸提壺. 2. 譯註 題天尋院壁(제천심원벽) : 천심원의 벽에 씀. 천심원은 숲 속에 있는 어느 불교기관의 이름인 듯. 待客客未到(대객객미도) : 손을 기다렸으나 손이 오지 않는다. 尋僧僧亦無(심승승역무) : 스님을 찾았으나 스님 또한 없다. 惟餘林外鳥(유여임외조) : 오직 남아 있는 것은 숲 밖의(숲 위를 나는) 새들. 款款勸提壺(관관권제호) : 정답고 정답게 술병을 들라고 권한다. 3. 作者 李仁老(1152∼1220) : 고려 명종 때의 학자, 문인. 호는 쌍명재(雙明齋). 저서로 『쌍명재집(雙明齋集)』 『파한집(破閑集)』 등이 있다.

1. 原文 十里無人響, 山空春鳥啼. 逢僧問前路, 僧去路還迷. 2. 譯註 山行(산행) : 산을 감. 十里無人響(십리무인향) : 10리를 가도 사람의 소리가 없다. 山空春鳥啼(산공춘조제) : 산은 공허하고 봄 새만 운다. 逢僧問前路(봉승문전로) : 중을 만나 앞길을 물었다. 僧去路還迷(승거로환미) : 중이 가자 길은 도로 혼미해졌다. 3. 作者 姜柏年(1603~1681) : 조선 중기의 학자. 호는 한계(閑溪). 대단히 청빈했다고 한다. 저서로는 『한계만록(閑溪漫錄)』이 있다.

1. 原文 紙被生寒佛灯暗, 沙彌一夜不鳴鍾. 應嘆宿客開門早, 要看庭前雪壓松. 2. 譯註 山中雪後(산중설후) : 산중에 눈 온 뒤. 현재 눈이 온다고 상상하자. 紙被生寒佛灯暗(지피생한불등암) : 종이 같은 이불에 찬 기운이 생기는데, 절에 켜 놓은 佛燈은 어둡다. 沙彌一夜不鳴鍾(사미일야불명종) : 사미는 밤 내내 종을 울리지 않는다. 沙彌는 아직 스님이 되지 못한 어린 중. 應嗔宿客開門早(응진숙객개문조) : 응당 자고 가는 나그네가 일찍 문을 연 것에 화가 났으리라. 要看庭前雪壓松(요간정전설압송) : 흰 눈이 뜰 앞의 소나무를 누르고 있음을 꼭 보아라. 그것을 보면 나그네를 원망하지 못하리라. 3. 作者 李齊賢(1287∼1367) : 고려 말기의 문인, 학자, 정치가. 호는 익재(益齋). 저서로 『익재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