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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명비곡, 왕안석 시에 화작함(明妃曲和王介甫)-구양수(歐陽修) ▶ 明妃曲和王介甫 : 〈明妃曲〉, 王安石에 和作함. 앞 왕안석의 〈명비곡〉 其二에 和한 작품임. 胡人以鞍馬為家射獵為俗, 泉甘草美無常處, 鳥驚獸駭爭馳逐. 오랑캐는 안장 얹은 말을 집으로 삼고 射獵이 풍습이며, 샘물 달고 풀 좋은 곳을 찾되 정처가 없고, 鳥獸가 놀라서 뛰면 다투어 말달려서 뒤쫓는다네. ▶ 無常處 : 일정한 거처가 없다. ▶ 爭馳逐 : 다투어 말달리어 쫓다. 다투어 말달리어 쫓아가 잡다. 誰將漢女嫁胡兒? 風沙無情面如玉. 身行不遇中國人, 馬上自作思婦曲. 推手為琵却手琶, 胡人共聽亦咨嗟. 누가 漢女를 胡兒에게 시집보냈던가? 風沙는 무정하게 옥 같은 얼굴을 치는데, 가도 가도 중국 사람은 만나지 못하여, 말 위에서 스스로 思婦曲을 지어, ..
명비곡(明妃曲)-구양수(歐陽修) ▶ 明妃曲 : 王安石의 앞 〈명비곡〉에 和作한 시임. 《歐陽文忠公文集》 권8에 실려 있음. 漢宮有佳人, 天子初未識. 一朝隨漢使, 遠嫁單于國. 漢宮에 미인이 있었으나, 천자가 처음엔 알지 못하더니, 하루아침에 한나라 使者를 따라서, 멀리 單于의 나라로 시집갔다네. 絕色天下無, 一失難再得. 雖能殺畫工, 於事竟何益? 절색의 미인은 천하에 다시 없으니, 한번 잃으면 다시 얻기 어려운 것. 비록 화공을 죽일 수 있으나, 그르친 일에 결국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耳目所及尚如此, 萬里安能制夷狄? 천자의 이목이 미치는 곳조차 이러하니, 만 리 먼 곳의 오랑캐를 어찌 제어할 수 있겠는가? ▶ 耳目所及 : 이목이 미치는 곳. 가까운 곳. 漢計誠已拙, 女色難自誇. 한나라 계책 참으로 졸렬했으..
명비곡 제2수(明妃曲 其二)-왕안석(王安石) ▶ 明妃曲 : 이 두 번째 〈명비곡〉은 앞의 것보다 더 王昭君이 漢宮을 떠날 때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明妃出嫁與胡兒, 氈車百兩皆胡姬, 含情欲語獨無處, 傳與琵琶心自知. 明妃가 單于에게 시집갈 때, 氈車 100량에는 모두 胡姬이어서, 품은 감정 말하고자 해도 홀로 상대할 곳이 없으매, 비파에 마음을 전하며 자기만 알고 있었네. ▶ 氈車 : 담요로 수레 포장을 친 匈奴의 수레. ▶ 傳與琵琶 : 비파의 曲에 자기의 정과 마음을 전하여 연주함. 이때 왕소군이 탔다는 곡으로 〈昭君怨〉이 전한다. 黃金捍撥春風手, 彈看飛鴻勸胡酒, 漢宮侍女暗垂淚, 沙上行人却回首. 황금 줄채 쥐고 봄바람 일게 하는 손으로 비파를 타고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며, 선우에게 오랑캐 술 ..
명비곡 제1수(明妃曲 其一)-왕안석(王安石) ▶ 明妃曲 : 明妃의 노래. 明妃는 王昭君이라 칭해진 漢 元帝 때의 궁녀로서, 이름은 嬙이며 昭君은 字이다. 晉나라 文帝 司馬昭의 이름을 諱하여 明君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元帝는 후궁이 하도 많아 항상 볼 수가 없으매, 화공인 毛延壽를 시켜 후궁들의 얼굴을 그리게 하고 그림을 보고서 불러 총애하니, 궁녀들이 모두 화공에게 뇌물을 주니, 많게는 십만 금이었고 적어도 오만 금에 밑돌지 않았다. 王嬙은 자신의 빼어난 용모를 믿고 홀로 화공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다. 元帝 竟寧 元年(B.C. 33), 匈奴王 呼韓邪에게 시집보낼 궁녀를 뽑을 때, 소군이 그림에 의거하여 시집가게 되었다. 들어가 황제를 하직할 적에 용모가 아름다워 광채가 좌우를 놀라게 하니, 天子는 외국과..
曲은 악곡의 뜻으로 곡조를 따라 노래하는 가사체를 말한다. 《詩經》 毛傳에도 ‘曲이 樂에 합하여짐을 歌라 하고, 徒歌(:반주없이 노래하는 것)를 謠라 한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곡은 음악과 관련이 깊은 것이지만 후세에는 詩體의 하나로 변하여, 노래가 지니던 서정적 성격만을 다른 시체보다 짙게 지니고 있을 따름이다.
위풍 녹사댁에서 조장군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 노래함(韋諷錄事宅觀曹將軍畫馬圖引)-두보(杜甫) ▶ 韋諷錄事宅觀曹將軍畵馬圖引 : 韋諷錄事의 집에서 曹將軍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 노래함. 錄事는 벼슬 이름, 韋諷은 閬州(:사천성 閬中縣)의 녹사로 집은 成都에 있었다. 조장군은 앞의 〈丹靑引〉에 曹覇. 《杜少陵集》 권13에선 引을 歌로 쓰고 있고 그 題注에 歌자가 없는 판본도 있다 하였다. 國初已來畫鞍馬, 神妙獨數江都王, 將軍得名三十載, 人間又見真乘黃. 당나라 초기 이래로 안장 놓인 말을 그림에는, 신묘하기로 오직 江都王을 꼽았는데, 將軍이 명성을 얻기 30년, 인간 세상에 진짜 神馬를 또 보게 되었네. ▶ 江都王 : 이름은 緖. 霍王 元軌의 아들이며 太宗의 조카. 벼슬은 金州刺史를 지냈고, 글씨를 잘 썼으며 ..
도죽 지팡이(桃竹杖引)-두보(杜甫) ▶ 桃竹杖引 : 桃竹지팡이의 노래. 도죽은 桃枝竹·椶櫚竹이라고도 하며, 잎새는 종려나무 같고 줄기는 대와 같으면서도 마디 사이가 짧고 속이 차 있어 天成의 지팡이 감인데 巴州·渝州[모두 四川省]에서 난다. 《杜少陵集》 권12에 실려 있는데, 題下에 贈章留後이라 自注되어 있다. 章留後란 章彛이며 留後는 벼슬 이름. 그가 보내준 桃竹杖에 대한 답례로 지어 보낸 시이다. 江心蟠石生桃竹,蒼波噴浸尺度足。 강물 가운데 蟠石에 桃竹이 자라는데, 푸른 물결이 뿜어주고 적셔서 크기가 충분하네. ▶ 江心 : 강 가운데. ▶ 磻石 : 磐石. 넓고 편편한 큰 바위. ▶ 噴浸 : 물이 뿜어지고 물에 젖고 하는 것. ▶ 尺度足 : 길이와 굵기가 충분하게 되다. 크기가 지팡이로 알맞게 되다. 斬..
단청의 노래(丹靑引)-두보(杜甫) ▶ 丹靑引 : 단청의 노래. 단청은 붉은 물감과 푸른 물감으로 그림을 뜻하며, 《杜少陵集》 권13에도 실려 있는데 題下에 ‘贈曹將軍覇’이라 自註하고 있다. 곧 曹覇의 그림 솜씨를 노래한 시이다. 將軍魏武之子孫, 於今爲庶為淸門. 將軍은 魏 武帝의 자손으로 지금은 庶民이 되어 청빈한 가문이 되어 버렸네. ▶ 將軍 : 조패를 가리킴. 玄宗 때 左武衛將軍벼슬을 지내다 죄를 지어 削籍되어 서민이 되었다. 말그림을 잘 그려 유명했다. ▶ 魏武 : 魏나라 武帝 曹操. ▶ 爲庶 : 官籍을 削奪당하여 서인이 됨. ▶ 淸門 : 청빈한 집안. 英雄割據雖已矣, 文彩風流今尚存. 영웅의 割據는 비록 끝났으나, 그때의 文彩와 風流는 지금도 아직 남아 있네. ▶ 文彩風流 : 문장 실력과 예능의 멋...
明 徐師曾은 《文體明辨》에서 일렀다. ‘唐 이후 비로소 이 體가 있게 되었다. 引이라 이름 붙인 뜻은 함부로 얘기하기 어렵다.’ 실제로 行이나 歌行과 별 차이가 없는 듯한 것들이다. 白居易의 〈琵琶行〉을 〈琵琶引〉이라 부르기도 함이 이를 증명한다.
백설조의 노래(百舌吟)-유우석(劉禹錫) ▶ 百舌吟 : 백설조의 노래. 백설은 反舌이라고도 하며 갖가지 새소리를 내며 우는 새 이름. 《劉夢得文集》 권2에 실려 있음. 曉星寥落春雲低, 初聞百舌間關啼. 새벽별 점점 사라지고 봄날의 구름 나직할 때, 百舌鳥 짹짹 우는 소리 들리기 시작하네. ▶ 寥落 : 드물어지다. 점점 사라지다. ▶ 間關 : 새가 우는 모양. 花枝滿空迷處所, 搖動繁英墜紅雨. 꽃가지 허공에 가득하니 몸 둘 곳을 알지 못하겠고, 많은 꽃 흔들어 붉은 비처럼 꽃잎 떨어뜨리네. 笙簧百囀音韻多, 黃鸝呑聲燕無語. 생황이 갖가지 소리 내듯 우는 소리 다양하니, 꾀꼬리도 소리 죽이고 제비도 조용하네. ▶ 笙簧 : 악기 이름. 둥근 통 위에 열세개의 관이 달려 있고 입으로 부는 오르간 같은 악기. 笙이라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