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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양보산 노래(梁甫吟)-제갈량(諸葛亮) ▶ 梁甫吟 : 옛 악부의 楚調曲 이름. 梁甫는 泰山 아래 있는 작은 산 이름. 甫는 父로도 씀. 양보산에는 무덤이 많아, 양보음은 일종의 葬歌로 불리었다. 《藝文類聚》 권19에도 실림. 이 책의 題註에 일렀다. ‘齊 景公에게는 陳(田으로도 씀)開疆·顧(古로도 씀)冶子·公孫捷(接으로도 씀)의 세 용사가 있었다. 안영이 말하기를 “대왕께서 세 개의 복숭아를 따다가 그중 하나는 잡수시고 각각 영을 내리시기를 공이 많은 사람에게 한 개씩 주겠다고 하십시오.”라고 아뢰었다. 그 결과 陳·顧 두 사람이 나머지 복숭아를 먹었고, 공손첩은 자살하고 말았다. 그러자 진·고 두 사람도 부끄러운 마음이 생겨 역시 따라서 자살하였다. 諸葛亮이 齊나라 성문을 나가다가 이 세 사람의 무덤을 ..
옛 장성을 읊음(古長城吟)-왕한(王翰) ▶ 古長城吟 : 옛 長城을 읊음. 萬里長城을 쌓아 백성을 도탄에 빠뜨렸던 秦始皇의 폭정을 노래한 시. 밖의 적보다 안의 백성의 원한과 불만이 나라에 더 무서운 亡兆임을 강조한 시이다. 題下의 注에 일렀다. “진시황은 흉노를 胡라 여기고 아들 胡亥가 胡임은 알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산을 파고 골짝을 메워 장성을 쌓아서 백성들의 원망이 모여 하루아침에 변란이 내부에서 일어났으니, 二世가 천하를 잃음은 당연하다. 왕한이 이 시를 지어 秦始皇의 어리석음을 비난하였는 바, 진실로 진나라의 병통을 잘 지적했다.” 진시황은 당시 ‘진나라를 멸망시킬 자는 胡이다.[亡秦者胡也]’라는 圖讖說을 믿고 흉노를 胡라 여겨 만리장성을 쌓아 흉노족을 멀리 쫓아냈으나 결국 둘째 아들인 胡亥가 ..
吟은 詩體의 일종. 明 徐師曾이 《文體明辨》에서 ‘탄식하고 개탄하며 슬퍼하고 시름하며, 자기 마음속에 서린 것을 펴내는 게 吟이다.’라고 하였다. 대체로 歌·引 따위보다는 슬픈 게 많다.
분음의 노래(汾陰行)-이교(李嶠) ▶ 汾陰行 : 汾陰을 노래함. 분음은 山西省 榮河縣 북쪽에 있던 縣이름. 거기에 汾水가 흐르고 있어 얻은 이름이다. 元鼎 4년(기원전 113)에 寶鼎이 발견된 뒤 武帝가 그곳에 后土祠를 세우고 직접 가서 后土에 제사지냈다. 君不見 昔日西京全盛時,汾陰后土親祭祀。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옛날 西漢의 전성시대를. 분음에서 땅의 신을 천자가 친히 제사지냈네. ▶ 西京 : 長安. 여기서는 西漢을 가리킴. ▶ 后土 : 땅. 대지의 신. 齋宮宿寢設齋供,撞鐘鳴鼓樹羽旗。 齋宮에 머물러 자면서 재계 음식을 올리고, 종 치고 북 울리며 羽旗를 세웠네. ▶ 齋宮 : 천자가 재계하는 궁전. ▶ 設齋供 : 재계할 때의 음식을 재계에 맞게 마련해 올림. ▶ 樹羽旗 : 새깃 꽂은 기를 세우다. 羽旗..
군자의 노래(君子行)-섭이중(聶夷中) ▶ 君子行 : 군자의 노래, 聶夷中( 837~?)을 작자로 표기함은 잘못. 본디 古樂府로 郭茂倩의 《樂府詩集》 〈尙和歌辭平調曲〉에 실려 있다. 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군자는 未然에 방지하니, 혐의 있는 곳에 處하지 않네. 瓜田不納履, 李下不正冠, 嫂叔不親授, 長幼不比肩. 외밭에는 발을 들여놓지 아니하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관을 바로잡지 아니하며, 형수와 시동생 사이엔 친히 물건을 주고받지 아니하고, 어른과 아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니지 않는다네. ▶ 納履 : 신을 들여놓다. 발을 들여놓다. ▶ 嫂叔 : 형수와 시동생. ▶ 比肩 : 어깨를 나란히 하다. 대등한 몸가짐을 갖는 것. 勞謙得其柄, 和光甚獨難. 겸손하려 힘쓰면 권세를 얻을 터이나, 자기를 나타내지 않는..
오늘(今夕行)-두보(杜甫) ▶ 今夕行 : 오늘 저녁 노래. ‘오늘 저녁’이란 어느 해 섣달 그믐날 밤이며, 咸陽 여관에서 사람들과 노름을 하며 보냈던 일을 노래하였다. 《杜少陵集》 권1에 실려 있다. 今夕何夕歲云徂, 更長燭明不可孤.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이냐 하면 한 해가 지나가는 저녁이라, 밤은 길고 촛불은 밝아 외로이 지낼 수 없는데, ▶ 歳云徂(세운조) : 한 해가 가다. 云은 어조사. ▶ 更長 : 밤이 김. 更은 옛날 밤 시각을 나타내는 단위. 咸陽客舍一事無, 相與博塞為歡娛. 함양의 여관에는 하나도 할 일이라곤 없어, 서로 모여 투전하며 즐기고 놀게 되었네. ▶ 博塞(박색) : 주사위를 사용하는 노름의 일종. 투전 같은 것. 憑陵大叫呼五白, 袒跣不肯成梟盧. 남을 이기려는 듯 크게 ‘五白’이라 소리..
도원행(桃源行)-왕안석(王安石) ▶ 桃源行 : 桃源의 노래. 도원은 晉나라 陶淵明의 〈桃花源記〉에 나오는 가공의 세계로, 흔히 武陵桃源이라고도 부른다. 〈桃源圖〉를 보며 읊은 시로 《臨川先生文集》 권4에 실려 있다. 望夷宮中鹿爲馬, 秦人半死長城下. 望夷宮에서 사슴을 말이라 우기더니, 진나라 사람 절반이 만리장성 아래에서 죽어갔다. ▶ 望夷宮 : 秦나라의 궁전 이름. 뒤에 二世는 여기에서 趙高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 鹿爲馬 : 사슴을 말이라 하다. 진2세 때 조고가 전권을 잡고자 할 때, 조고는 이세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 하였다. 이세는 조고가 사슴을 말이라 한다고 하며 신하들에게 사실을 확인하였다. 일부는 침묵을 지키고, 일부는 말이라 하고, 일부는 사슴이라 하였는데, 조고는 사슴이라 한 자들을..
호랑이 그림(虎圖行)-왕안석(王安石) ▶ 虎圖行 : 호랑이 그림의 노래. 《臨川先生文集》 권5에는 〈虎圖〉란 제목으로 이 시가 실려 있다. 壯哉非熊亦非貙,目光夾鏡當坐隅。 웅장하도다, 곰도 아니요 또 이리도 아닌데, 눈빛은 두 개의 거울로 모퉁이에 앉아 있네. ▶ 貙(추) : 이리 종류의 짐승. ▶ 夾鏡 : 두 개의 거울. 양눈을 비유한 것. 橫行妥尾不畏逐,顧盼欲去仍躊躇。 꼬리 늘어뜨리고 멋대로 다니며 사람이 쫓아도 두려워하지 않고, 돌아보며 떠나려 하다가도 여전히 우물거리고 있네. ▶ 妥尾(타미) : 꼬리를 늘어뜨림. ▶ 顧盻(고혜) : 돌아보다. 곁눈질하다. 盻는 盼·眄과 뜻이 통함. 卒然一見心爲動,熟視稍稍摩其鬚。 갑자기 한번 봄에 심장이 뛰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금씩 그 수염을 만지게 되네. ▶ ..
서로 의심하지 마세(莫相疑行)-두보(杜甫) ▶ 莫相疑行 : 의심하지 말아 달라는 노래. 杜甫는 안녹산의 난 뒤 50세 가까이 되는 무렵부터 成都에서 살면서 成都尹 嚴武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永泰 원년(765) 엄무가 죽고 전부터 알던 30여세의 郭英乂가 성도윤이 되니, 두보는 그와 뜻이 맞지 않아 결국 성도의 浣花草堂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때 지은 시라 한다. 男兒生無所成頭皓白, 牙齒欲落真可惜. 남아로 태어나 이룬 일 없이 머리만 희어지고, 이빨도 빠져가고 있으니 정말 애석한 일일세. 憶獻三賦蓬萊宮, 自恠一日聲輝赫. 생각해보니, 三大禮賦를 蓬萊宮에 바쳐서 하루아침에 명성과 영예가 빛났음이 괴상하게 여겨지네. ▶ 獻三賦 : 天寶 10년(751) 두보가 현종에게 〈三大禮賦〉를 지어 바쳤음을 말함. ..
속려인행(續麗人行)-소식(蘇軾) ▶ 續麗人行 : 속미인가. 題下의 注에 의하면 ‘李仲謀의 집에 周昉이 그린 등을 돌려 기지개를 켜는 궁녀의 그림이 있는데 매우 정교했다. 장난삼아 이 시를 짓는다.’라고 하였다. 앞에 보인 杜甫의 〈여인행〉의 續作이란 뜻을 나타내며, 《分類東坡詩》 권11에 실려 있다. 深宮無人春日長, 沈香亭北百花香. 깊은 궁전엔 아무도 없는데 봄날은 길고, 沈香亭 북쪽에서 갖가지 꽃이 향기롭네. ▶ 沈香亭 : 唐나라 궁궐 안의 정자 이름. 興慶池 동쪽에 있었으며, 당 현종이 모란을 들여와 정사 앞에 심어 만발할 때 양귀비와 함께 이곳에서 잔치를 벌였고, 또 이때 李白이 불려와서 〈淸平調〉 3수를 지어 유명하다. 美人睡起薄梳洗, 燕舞鶯啼空斷腸. 미인이 자고 일어나 가벼이 머리 빗고 세수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