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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대내 앞(內前行)-당경(唐庚) ▶ 內前行 : 大內 앞의 광경을 노래함. 題下에 ‘大觀 4년(宋 徽宗, 1110) 張天覺(이름은 商英)이 승상에 임명되었는데, 그날 저녁 나와 있던 혜성이 없어지고,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다.’라고 注가 달려 있다. 이 시는 唐庚이 蔡京(:奸臣임)의 뒤를 이어 張商英이 승상에 임명됨을 보고 기뻐서 지은 것이다. 內前車馬撥不開, 文德殿下宣麻回. 大內 앞엔 車馬를 밀쳐내도 길이 열리지 않는데, 文德殿 아래 麻紙에 쓴 宣詔를 들고 돌아가네. ▶ 撥不開 : 밀쳐내도 길이 트이지 않다. 사람들과 거마가 잔뜩 모여있음을 형용. ▶ 文德殿 : 宋나라 궁전 이름. ▶ 宣麻回 : 麻紙에 쓴 宣詔를 들고 돌아오다. 宣麻는 당 이래로 대신을 임명할 때 먼저 마지에 천자가 그 뜻을 적어 사람..
비파행(琵琶行)-백거이(白居易) ▶ 琵琶行 : 비파의 노래. 비파는 4絃으로 목이 길고 배가 넓은 악기 이름. 본시 서역 악기로 漢대에 들어와 유행하였다. 이 시는 白居易가 九江郡 司馬로 좌천되어 있을 元和 11년(816) 潯陽江 汾浦口에서 친구를 전송하다 비파 타는 여자를 만났던 감흥을 노래한 것이다. 《白氏長慶集》 권12에 실려 있다. 潯陽江頭夜送客, 楓葉荻花秋瑟瑟. 심양강에서 밤에 손님을 전송하는데, 단풍잎 갈대꽃 위에 가을바람 쓸쓸하였네. ▶ 潯陽江 : 江西省 九江 북쪽 부근의 長江의 별명. 荻花 : 갈대꽃. 흰 갈대 꼬리. ▶ 瑟瑟 : 가을바람이 설렁설렁 소리내며 부는 모양. 主人下馬客在船, 擧酒欲飲無管絃, 醉不成歡慘將別, 別時茫茫江浸月. 주인이 말에서 내리고 손님은 배에 탔는데, 술잔 들어 마..
심한 더위(苦熱行)-왕곡(王轂) ▶ 苦熱行 : 심한 더위의 노래. 한여름의 무더위를 노래한 것으로 《唐文粹》 권13 악부 下에도 실림. 祝融南來鞭火龍, 火旗焰焰燒天紅. 祝融이 남쪽에서 火龍을 채찍질하며 오니, 불꽃 깃발 펄펄 하늘에 붉게 타오르네. ▶ 祝融 : 불의 신. 여름의 신. 남방의 신도 됨 [《禮記》月令 注]. ▶ 鞭火龍 : 불용을 채찍질하다. 祝融은 火龍이 모는 수레를 타고 다니며 세상에 열기를 뿌린다. ▶ 火旗焰焰 : 불꽃 깃발 펄펄 타오르다. 龍의 수레엔 旗가 꽂혀 있음. 日輪當午凝不去, 萬國如在紅爐中. 태양은 하늘 가운데 엉겨붙어 떠나지 않으니, 萬國이 붉게 타는 화로 가운데 놓인 듯. ▶ 日輪當午 : 태양이 正午의 자리에 있다. 해가 하늘 가운데 있음. ▶ 凝不去 : 엉겨붙어 떠나지 않..
떠나리라(去矣行)-두보(杜甫) ▶ 去矣行 : 떠날 것을 노래함. 天寶 14년(755) 두보는 右衛率府胄曹參軍이란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벼슬을 버리고 떠나려는 뜻을 노래하였다. 《杜少陵集》 권3에 실려 있음. 君不見鞲上鷹, 一飽則飛掣?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가죽 토시 위의 매가, 한번 배불리 먹으면 곧 날아오름을? ▶ 鞲上鷹 : 가죽 토시 위의 매. 매사냥꾼은 매를 가죽 토시 위에 앉혀서 갖고 다닌다. ▶ 飛掣 : 날아감. 焉能作堂上燕, 銜泥附炎熱? 어찌 큰 집의 제비가 되어, 진흙을 물고 와서 炎熱에 붙이겠는가? ▶ 堂上燕 : 큰 집 대청 앞의 제비. ▶ 銜泥 : 진흙을 물고 오다. ▶ 附炎熱 : 권세가 대단하여 사람의 손을 데게 할만큼 뜨거운 집에 붙이다. 野人曠蕩無靦顏, 豈可久在王侯間? 野人이 제..
궁박함을 노래함(偪側行)-두보(杜甫) ▶ 偪側行(핍측행) : 窮迫함을 노래함. 다른 《杜甫詩集》엔 ‘贈畢曜(: 필요에게 줌)’란 석 자가 제목으로 덧붙여 있다. 두보에겐 〈贈畢四曜〉란 시가 또 있는데, 필요는 글을 좋아하는 그의 친구였는데 ‘굶주리고 헐벗어 하인들도 천하게 여겼다[饑寒奴僕賤]’라고 읊었을 정도로 가난했다. 《杜詩鏡銓》엔 권4에 실려 있다. 偪側何偪側, 我居巷南子巷北. 궁박하기 어찌 그리 궁박한가? 나는 골목 남쪽에 살고 그대는 골목 북쪽에 사는데, 可恨鄰里間, 十日不一見顔色. 한스럽게도 이웃 동리에서, 열흘에 한번도 얼굴을 대하지 못하네. 自從官馬送還官, 行路難行澀如棘. 官馬로 관청에서 거두어 가니, 길을 다니기 어려움이 가시밭 가듯 깔끄럽네. ▶ 官馬 : 여기서는‘관에서 요구하는 말’의..
초서를 노래함(草書歌行)-이백(李白) ▶ 草書歌行 : 초서의 노래. 懷素의 초서 쓰는 모습을 노래하였다. 《李太白文集》 권7에 들어있다. 少年上人號懷素, 草書天下稱獨步. 젊은 스님의 호가 懷素인데, 草書가 천하를 독보하네. ▶ 上人 : 불교에서 上德之人의 뜻으로 쓰는 말. 후세에는 스님을 일컫는 말로 변하였다. ▶ 懷素는 성격이 매인 데가 없고 술을 좋아하고 초서를 잘 썼는데, 술에 취해 흥이 나면 절벽이고 동리 담이고 아무 데나 글을 썼고, 가난하여 종이가 없었으므로 파초를 만여 그루 길러 그 잎새에 글씨를 썼다 한다[陸羽 懷素傳]. 墨池飛出北溟魚, 筆鋒殺盡中山兎. 墨池에서는 北海의 큰 고기가 튀어나왔고, 筆鋒이 하도 닳아서 中山의 토끼가 없어졌네. ▶ 墨池 : 먹물의 연못. 옛날 晉 王羲之가 永嘉太守..
총마의 노래(驄馬行)-두보(杜甫) ▶ 驄馬行 : 푸르고 흰 얼룩말 노래. 천자가 太常 梁卿에게 내린 말인데, 뒤에 李鄧公이 보고 좋아하여 많은 돈을 주고 샀던 말[原注]. 《杜詩鏡銓》 권2에도 실려 있다. 鄧公馬癖人共知, 初得花驄大宛種. 鄧公의 馬癖을 사람들 모두가 알지만, 大苑産의 푸른 얼룩말 처음으로 구하였네. ▶ 鄧公 : 李鄧公. 이 말을 산 사람. ▶ 馬癖: 말을 지나치게 좋아함. ▶ 花驄花 : 푸르고 흰 얼룩말. 花는 얼룩의 뜻. ▶ 大宛種 : 西域 大宛國産. 대완은 漢 武帝 때 汗血馬를 얻었던 나라이다. 夙昔傳聞思一見, 牽來左右神皆竦. 옛날에 전해 듣고 한번 보고자 하였는데, 옆으로 끌고 오자 정신조차도 떨렸었다네. ▶ 神皆竦 : 정신조차도 떨리다. 竦은 뛰다. 떨리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호현 이노인의 오랑캐 말(李鄠縣丈人胡馬行)-두보(杜甫) ▶ 李鄠縣丈人胡馬行 : 鄠縣 이노인의 오랑캐말 노래. 鄠縣은 扶風縣이라 했고, 지금의 섬서성 西安. 丈人은 노인. 《杜詩鏡》엔 권5에 실려 있음. 丈人駿馬名胡騮, 前年避胡過金牛. 노인의 駿馬는 이름이 胡騮인데, 전년에 오랑캐 난리 피하여 蜀 땅까지 갔었네. ▶ 胡騮 : 西胡産의 갈기는 검고 몸 털은 붉은 말. 여기서는 말 이름처럼 쓰이고 있다. ▶ 避胡 : 오랑캐를 피하다. 安祿山의 난 때 玄宗을 따라 피란함. ▶ 過金牛 : 蜀 땅을 방문하다. 秦나라가 촉을 정벌하고자 금똥을 누는 금소를 주겠다고 蜀王을 속여 길을 내고 오게 한 뒤 촉을 정벌하고, 그곳을 金牛라 불렀다 한다[揚雄《蜀土記》]. 梁州 金牛縣으로 보고 피란할 때 ‘金牛를 지났다.’라고 풀..
고도호의 총마 노래(高都護驄馬行)-두보(杜甫) ▶ 高都護驄馬行 : 安西都護 高仙芝의 푸른 말 노래. 唐 武則天 때(693) 安西의 4鎭을 수복하고 龜玆國 자리에 안서도호부를 설치했는데, 于闐國 서쪽에서 波斯國 동쪽 사이의 16도독부가 모두 여기에 예속되었다. 고선지는 高麗출신 장군으로 開元 말(741)에 安西都護가 되었고 天寶 6년(747)에는 小勃律을 토벌하여 그 임금을 사로잡는 등, 서역 개척에 큰 공을 세웠다. 驄馬는 본디 푸른 털과 흰 털이 섞여 있는 말이다. 安西都護胡青驄,聲價歘然來向東。 安西都護의 西胡産 靑驄馬가, 聲價를 울리며 갑자기 동쪽 長安으로 왔네. ▶ 胡靑聰 : 西胡産 푸른 말. ▶ 歘然 : 갑자기. 歘은 欻로도 쓰며, 忽과 같음. ▶ 來向東 : 동쪽 장안으로 오다. 此馬臨陣久無敵,與..
천자께 상주하러 들어감(入奏行)-두보(杜甫) ▶ 入奏行 : 천자께 상주하러 들어감을 노래함. 西山檢察使 竇侍御가 업무 보고를 하러 조정으로 출장갈 때 두보가 지어준 노래임. 《杜少陵集》 권10에 실려 있음. 竇侍禦,驥之子,鳳之雛。 竇侍御史는 천리마의 새끼나 봉황새 새끼 같은 사람이다. ▶ 竇侍御 : 竇는 姓, 侍御는 시어사로 官 이름. 불법을 규찰하고 雜事를 추탄하는 일을 맡았었다. 예부터 시어사로서 특수한 직무를 맡고 지방에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漢대에도 州郡의 감독과 軍糧의 운송을 맡고 나가면 督軍糧侍御史라 했고, 治書侍御史·殿申侍御史·監察侍御史 등이 많았다. 竇氏는 시의 내용으로 보아 사천성 지방의 督軍糧과 檢察을 함께 맡았던 시어사였던 듯하다. ▶ 驥之子 : 驥는 옛 천리마의 이름. 두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