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10引類-2桃竹杖引(도죽장인)

구글서생 2024. 2. 26. 05:19

古文眞寶(고문진보)

도죽 지팡이(桃竹杖引)-두보(杜甫)

▶ 桃竹杖引 桃竹지팡이의 노래.
도죽은 桃枝竹·椶櫚竹이라고도 하며잎새는 종려나무 같고 줄기는 대와 같으면서도 마디 사이가 짧고 속이 차 있어 天成의 지팡이 감인데 巴州·渝州[모두 四川省]에서 난다.
杜少陵集》 12에 실려 있는데題下에 贈章留後이라 自注되어 있다.
章留後란 章彛이며 留後는 벼슬 이름그가 보내준 桃竹杖에 대한 답례로 지어 보낸 시이다.

 


江心蟠石生桃竹,蒼波噴浸尺度足
강물 가운데 蟠石에 桃竹이 자라는데, 푸른 물결이 뿜어주고 적셔서 크기가 충분하네.
江心 : 강 가운데.
磻石 : 磐石. 넓고 편편한 큰 바위.
噴浸 : 물이 뿜어지고 물에 젖고 하는 것.
尺度足 : 길이와 굵기가 충분하게 되다. 크기가 지팡이로 알맞게 되다.

斬根削皮如紫玉,江妃水仙惜不得。
뿌리 자르고 껍질 벗기자 紫玉같고, 江妃와 水仙이 아깝게 여기나 어쩔 수 없네.
江妃 : 강의 여신. 舜妃 娥皇女英湘水의 여신이 되었다 한다.
水仙 : 물의 신선. 馮夷·冰夷라고도 함[楚辭王逸 章句].

梓潼使君開一束,滿堂賓客皆歎息。
梓州의 刺史가 도죽 한다발을 풀어놓으니, 방에 가득 찬 손님 모두 탄식하네.
梓潼(재동) : 梓州梓潼郡이라고도 부르며, 四川省 三台縣이었다.
使君 : 고을의 태수 또는 刺史. 그때 章彛梓州刺史였음. 侍御史를 겸하여 東川留後이었으매, 題注에선 章留後라 불렀다.

憐我老病贈兩莖,出入爪甲鏗有聲。
내가 늙고 병들었음을 가엾게 여기어 두 개를 주었는데, 출입함에 발톱에서 쟁그랑거리는 쇳소리 나는 듯하네.
兩莖 : 두 줄기. 두 개.
爪甲 : 손톱, 발톱. 여기서는 지팡이가 내는 소리가 발톱에서 쇳소리가 나는 듯하다고 하였다.

老夫復欲東南征,乘濤鼓枻白帝城。路幽必為鬼神奪,拔劍或與蛟龍爭。
이 늙은이 다시 동남쪽으로 여행하려 하매, 물결 타고 뱃전 두드리며 白帝城을 지날 텐데, 길이 으슥하여 틀림없이 귀신들이 이 桃竹杖 빼앗으려 하여, 칼을 뽑아 혹 蛟龍과 싸울 수도 있겠네.
鼓枻 : 뱃전을 두드리다. 뱃전을 치며 노래의 장단을 맞추는 것[楚辭漁父 王逸 章句]. 노를 소리내어 젓는 것으로 보는 이도 있다.
白帝城 : 사천성 奉節縣 동쪽 白帝山에 있는 성 이름.

重為告曰:
杖兮杖兮,爾之生也甚正直,慎勿見水踴躍學變化為龍。
거듭 고하나니,
지팡이여, 지팡이여! 너의 삶은 매우 정직하였으니, 삼가서 물을 보고 뛰어올라 변화하여 용이 됨을 본뜨지 말게나.
踴躍(용약) : 뛰어오르다
變化爲龍 : 변화하여 용이 되다. 壺公費長房을 돌려보내며 竹杖 한 개를 주고 타고 가게 하였다. 비장방이 집으로 돌아와 죽장을 葛陂에 내던지니 靑龍으로 화했다 한다[神仙傳].

使我不得爾之扶持,滅跡於君山湖上之青峰。
나는 너의 부축을 받지 못하면, 君山이 있는 호수 위의 푸른 봉우리에서 실종되고 말 걸세.
滅跡 : 실종되다. 간 곳을 모르게 되다.
君山 : 洞庭湖에 있는 산 이름. 동정산이라고도 부르며 선녀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大明一統志].

噫,風塵澒洞兮豺虎咬人,忽失雙杖兮吾將曷從。
아아, 風塵이 자욱하여 승냥이와 호랑이가 사람을 무는데, 갑자기 두 지팡이 잃으면 나는 장차 무얼 의지하겠느냐?
澒洞(홍동) : 자욱이 솟아오르는 모양. 어지러운 모양. 구름 기운 같은 것이 끝없이 자욱한 모양. 鴻洞으로도 씀.
曷從 : 무엇을 따를 건가. 어디에 의지할 것인가?

 

 

 

 해설


詩句에 변화가 많은 독특한 시체이다. 중국 학자 중에는 杜甫가 의지하려는 친구나 어떤 사람에 桃竹杖을 비유하였다고 보려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