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산 노래(梁甫吟)-제갈량(諸葛亮)
▶ 梁甫吟 : 옛 악부의 楚調曲 이름.
梁甫는 泰山 아래 있는 작은 산 이름. 甫는 父로도 씀. 양보산에는 무덤이 많아, 양보음은 일종의 葬歌로 불리었다.
《藝文類聚》 권19에도 실림. 이 책의 題註에 일렀다.
‘齊 景公에게는 陳(田으로도 씀)開疆·顧(古로도 씀)冶子·公孫捷(接으로도 씀)의 세 용사가 있었다. 안영이 말하기를 “대왕께서 세 개의 복숭아를 따다가 그중 하나는 잡수시고 각각 영을 내리시기를 공이 많은 사람에게 한 개씩 주겠다고 하십시오.”라고 아뢰었다. 그 결과 陳·顧 두 사람이 나머지 복숭아를 먹었고, 공손첩은 자살하고 말았다. 그러자 진·고 두 사람도 부끄러운 마음이 생겨 역시 따라서 자살하였다.
諸葛亮이 齊나라 성문을 나가다가 이 세 사람의 무덤을 보고 이 시를 읊으며 탄식하였다.’
步出齊城門, 遙望蕩陰里, 里中有三墳, 纍纍正相似.
齊나라 성문을 걸어나와, 멀리 蕩陰里를 바라보니, 마을에 무덤 셋이 있는데, 연이어 있는 게 서로 비슷하네.
▶ 蕩陰里 : 齊나라 성문 밖의 마을 이름.
▶ 三墳 : 세 무덤. 세 묘
問是誰家塚, 田疆古治氏.
누구 집 무덤인지 물어보니, 田開疆·古冶子·公孫捷의 무덤이라네.
▶ 擧擧 : 연이어 있는 모양.
▶ 田疆古治氏 : 田開疆·古冶子. 실제로는 公孫捷까지 포함한 세 사람을 가리킴.
力能排南山, 文能絕地理, 一朝被讒言, 二桃殺三士.
힘은 남산을 밀어낼 만하고, 학문은 땅 위의 이치를 極하였는데, 하루아침에 모함을 받아, 두 개의 복숭아로 세 사람을 죽였다네.
▶ 排南山 : 남산을 밀어내다.
▶ 文 : 學問․ 글. 옛날엔 학문의 뜻으로 많이 쓰였다.
▶ 絶地理 : 땅 위의 이치를 극하다. 땅 위의 이치를 꿰뚫다
誰能為此謀? 相國齊晏子.
누가 이런 모의를 할 수 있었겠나? 齊나라 재상 晏嬰이었지.
▶ 晏子 : 춘추시대 齊나라의 재상 안영. 諡는 平, 字는 仲. 흔히 平仲이라고 부름.
齊나라 靈公·莊公·景公을 섬겼고, 《晏子春秋》를 지었다. 안영은 세 용사가 자기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으매 원한을 품고 이들을 계략으로 죽게 하였다 한다.
해설
諸葛亮은 蜀漢의 劉備를 섬기기 이전에 이 시를 매우 좋아하여 늘 읊고 있었다 한다.
그로서는 힘과 능력이 뛰어난 세 사람이 죄없이 계략에 의하여 죽어간 게 무엇보다도 가슴 아팠던 것 같다.
지금도 ‘二桃殺三士’란 成語는 매우 유명하다. 《古文苑》엔 〈梁父吟〉이란 題下에 이 시가 실려 있는데, 제갈량의 작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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