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問
孀婦於理 似不可取 如何?
伊川先生曰
然
凡取以配身也 若取失節者以配身 是己失節也 《二程全書》〈遺書〉
혹자가 물었다.
“과부를 맞이함이 도리에 옳지 않을 듯하니 어떻습니까?”
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그렇다.
무릇 아내를 취함은 자신을 짝하는 것이니, 만약 절개를 잃은 자를 취하여 자신을 짝하면 이것은 자신이 절개를 잃는 것이다.
【集解】
娶婦 共承宗廟 以傳嗣續 若娶失節者爲配 則與己之失節 同矣.
아내를 맞이함은 함께 종묘를 받들어 嗣續[후사]을 전하기 위함이매, 만약 절개를 잃은 자를 맞이하여 짝으로 삼는다면 자기가 절개를 잃음과 같다.
又問
或有孤孀 貧窮無託者 可再嫁否?
曰
只是後世 怕寒餓死故 有是說.
然餓死事 極小 失節事 極大
또 묻물렀다.
“혹 외로운 과부가 빈궁하고 의탁할 곳이 없거든 改嫁해도 됩니까?”
대답하였다.
“다만 후세에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을까 두려우므로, 이러한 말이 있다.
그러나 굶어 죽는 일은 지극히 작고, 절개를 잃는 일은 지극히 크다.”
【集解】
餓死極小 謂人誰不死? 欲求守節 有甚於求生也.
餓死極小란 사람이 누구인들 죽지 않겠는가? 절개를 지키기를 구하고자 함이 삶을 구하는 것보다 심함이 있다는 말이다.
失節極大 謂失身再嫁 中心羞愧 無以自立於天地之間 雖生 何益哉
失節極大란 절개를 잃어 개가하면 마음속에 부끄러워 스스로 天地 사이에 설 수가 없을 터이니, 비록 살더라도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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