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험난함(行路難)-장곡(張轂)
▶ 行路難 : 본시 漢代의 가요 이름. ‘가는 길이 험난하다.’의 뜻으로 흔히 世路의 어려움과 離別悲傷의 뜻을 담는다.
▶ 張轂 : 《樂府詩集》·《唐文粹》 등에 의하면 張籍(768~830?)이 옳은 듯하며, 이 시는 그의 《張司業詩集》 권1에도 실려 있다.
湘東行人長歎息, 十年離家歸未得.
상수 동쪽을 가는 행인 탄식하나니, 10년 집을 떠나 돌아가지 못하네.
湘東 : 湘水 동쪽. 湖南省 동부를 가리킴.
蔽裘羸馬苦難行, 僮僕盡飢少筋力.
해진 갖옷에 여윈 말이라 길 가기 어렵고, 하인들도 모두 굶주리어 근력이 없네.
▶ 蔽裘 : 해진 갖옷.
▶ 馬 : 여윈 말.
▶ 苦 : 매우.
▶ 僮僕 : 부리는 아이와 하인들.
▶ 筋力 : 몸의 힘. 체력.
君不見
牀頭黃金盡, 壯士無顏色?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머리맡에 황금이 다하면, 장사도 얼굴빛을 잃음을!
▶ 淋頭 : 침대머리. 머리맡
龍蟠泥中未有雲, 不能生彼昇天翼.
용도 진흙 속에 서려있되 구름을 얻지 못하면, 저 하늘에 오를 나래가 생길 수 없네.
▶ 蟠 : 서리다.
해설
여기서는 집 떠난 지 오래된 나그네의 어려운 여행을 노래하며, 그 나그네를 은근히 때를 못 만나 출세하지 못한 선비[작자 자신]에 비유하고 있다. 머리맡에 황금이 없어진 장사’란 《戰國策》 권3에 보이는 전국시대 蘇秦이 처음에 秦王에게 유세하다 실패했을 당시의 상황과 비슷하다. 뒤에 6國의 相印을 한몸에 찬 蘇秦에 자신을 은근히 비유하고 있다고 봄이 옳을 터이다.
'古文眞寶(고문진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6長短句-10長淮謠(장회요) (1) | 2024.02.17 |
---|---|
6長短句-9邀月亭(요월정) (1) | 2024.02.17 |
6長短句-7有所思(유소사) (1) | 2024.02.17 |
6長短句-6高軒過(고헌과) (0) | 2024.02.16 |
6長短句-5登梁王栖霞山孟氏桃園中(등양왕서하산맹씨도원중) (0) | 2024.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