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6長短句-10長淮謠(장회요)

耽古樓主 2024. 2. 17. 03:38

古文眞寶(고문진보)

긴 회수의 노래(長淮謠)-마존(馬存)

▶ 長淮謠 긴 淮水의 노래회수는 河南省 桐柏山에서 시작되어安徽·江蘇 두 의 북부를 거쳐 동쪽으로 바다에 흘러들던 강물 이름몇 번 흐름이 바뀐 끝에 지금은 강소성 淮陰縣에서 동쪽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長淮之水靑如苔, 行人但覺心眼開.
긴 회수의 물은 푸르기 이끼 같으니, 나그네는 다만 心眼이 열림을 느끼네.
: 이끼.

湘江豈無水?
상강에 어찌 물이 없었겠는가?
湘江 : 盧仝有所思참조

魚腹忠魂埋, 但見愁雲結雨猿聲.
물고기 배 속에 忠魂이 묻혔으니, 오직 愁雲이 結雨함과 원숭이 소리만 보였던 것이지.
忠魂埋: 옛날 屈原 [楚辭의 작자]이 충신이면서도 쫓겨나 강남을 돌아다니다 의 하류인 汨羅水에 투신자살하였음을 말함.

浙江無水?
절강에 어찌 물이 없었겠나?
浙江 : 浙江·曲江·之江 등으로도 불렸으며, 북쪽의 新安江과 남쪽의 蘭溪建德縣 근방에서 합쳐 북쪽으로 흐르는 것을 절강이라 한다. 桐廬縣을 거쳐 桐溪와 합쳐 桐江이라고 부르고, 富陽縣을 거치면서는 富春江이라고 부르고, 蕭山縣에서 錢淸江이 합류되어 동북으로 흘러 杭州 동남쪽에 이르는데, 이를 錢塘江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다시 동북으로 흘러 바다에 들어가는데, 그곳의 海潮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절강성이란 의 이름은 이 강물에 연유한다.

鴟革漂胥骸, 但見潮頭怒氣如山來.
말가죽 포대 속에 伍子胥의 시체가 담겨 떠다녔으니, 오직 파도 위의 怒氣가 산더미 같음만 보였던 게지.
鴟革(치혁) : 鴟夷革이라고도 하며, 말가죽을 뜻한다.
漂胥骸 : 伍子胥의 시체가 떠다니다.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오자서는 결국 참언으로 말미암아 오왕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가죽에 시체를 담아 절강에 버려지는 신세가 된다[史記伍子胥傳]

孤臣詞客到江上, 何以寬心懷?
孤臣이나 시인들은 이 강가에 와서, 무엇으로 그들의 심회를 풀어야 할까?
: 심회를 넓히다. 심회를 풀다.

長淮之水遶楚流, 先生家住淮上頭.
긴 회수의 물은 초나라를 감돌아 흐르고 우리집은 바로 회수 가에 있는데,
: 감돌다. 둘리다.

黃金萬斛浴明月, 碧玉一片含淸秋.
黃金 萬石이 밝은 달 목욕시키고, 碧玉 한 조각이 맑은 가을 품고 있네.
黃金萬斛 : 110. 달빛으로 황금빛이 된 큰 물을 가리킴.
碧玉 : 푸른 옥. 하늘을 가리킴.

酒花入面歌一聲, 淮上百物無閑愁.
술기운 얼굴에 물들자 노래 한 곡조 뽑으니, 회수 가의 만물에 공연한 시름 없애 주네.
酒花 : 술꽃. 술기운이 오름.

 

 

 해설


회수 가에서 달 아래 술과 노래로 즐기는 뜻을 노래한 시,
湘江이나 浙江처럼 애절한 느낌없이 자연 속에 묻힐 수 있는 곳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屈原과 伍子胥의 고사를 인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