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4七言古風短篇-14烏夜啼(오야제)

耽古樓主 2024. 2. 10. 15:37

古文眞寶(고문진보)

오야제(烏夜啼)-이백(李白)

▶ 烏夜啼 까마귀가 밤에 울다淸商曲에 속하는 악부명으로 李太白詩集》 3에 실려 있다오야제는 본시 吉事의 前兆를 뜻하였으나 뒤에는 잠 못 이루고 임을 그리는 相思曲으로 변하였다.

 

黃雲城邊烏欲棲歸飛啞啞枝上啼.
누런 구름이 낀 성가엔 까마귀가 깃들려고날아와서 까악까악 나뭇가지 위에서 우네.
▶ 黃雲 저녁 노을에 비낀 누런 구름.
▶ 啞啞(아아) : 까악까악까마귀 소리.

機中織錦秦川女碧紗如煙隔窓語.
베틀에서 비단을 짜는 여인은 남편 생각에 잠겼는데碧紗는 연기 같은데 창 저쪽에선 말소리가 들려온다.
▶ 秦川女 晉書》 列女傳에 일렀다.
竇滔의 妻 蘇氏는 이름이 자가 若蘭이고 文詞를 잘하였다남편이 襄陽으로 출정하여 그의 첩을 데리고 갔는데 오랫동안 소식이 끊어졌다소씨는 비단을 짰는데 廻文이 縱橫 8촌에 지은 시가 2백여 이었다璇璣圖라 이름 붙여 하인을 내어 양양으로 보내왔다남편은 그 절묘함에 감동되어 소씨를 찾아왔다.'
秦川女란 이 소씨를 가리키며廻文이란 종횡으로 아무렇게나 읽어도 이 있는 시가 되는 글로서 廻文錦字詩라 한다이 시에서는 秦川女처럼 비단을 짜며 남편을 애타게 그리워함을 뜻한다.

停梭悵然憶遠人獨宿孤房淚如雨.
북 쥔 손 멈추고 창연히 멀리 있는 사람 그리며외로운 방에 홀로 자려니 눈물이 비오듯하네.
▶ () : 베틀의 북.

 

 

 

 해설


이 시도 앞의 것과 마찬가지로 멀리 떠나간 남편을 그리는 여인의 마음을 읊은 것이다. 남편은 아마 수자리 살러 가 있을 터이다. 이처럼 이백에게는 邊塞와 관련된 시가 많기 때문에 胡雲翼은 《중국문학사》에서 高適, 岑參 등과 함께 이백을 변새파 시인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