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 생각(思邊)-이백(李白)
▶ 思邊 : 변경을 생각함. 곧 변경에 가 있는 남편을 생각하는 것.
《이태백시집》 권25에 실려 있고 春怨이라 題한 판본도 있다.
去歲何時君別妾? 南園綠草飛胡蝶.
지난해 어느 때에 당신은 나를 떠나갔는지요? 남쪽 동산 푸른 풀 위에 나비가 날고 있었지.
▶ 去歲 : 지난해 남편이 떠났을 때.
▶ 蝴蝶(호접) : 나비.
今歲何時妾憶君? 西山白雪暗秦雲.
올해엔 어떤 때이길래 제가 당신을 그리는지요? 서쪽 산엔 흰 눈이 쌓였고 진 땅엔 구름이 까맣게 덮여 있네.
▶ 秦雲 : 秦 땅, 곧 지금의 陝西省 일대의 하늘을 덮은 구름.
玉關此去三千里, 欲寄音書那得聞?
옥문관은 여기서 3천 리나 떨어져 있으니, 소식을 전하고 싶어도 어떻게 알린단 말인가?
▶ 玉關 : 玉門關. 甘肅省 燉煌縣 서쪽에 있으며 西域으로 통하는 관문. 남편은 그곳으로 수자리 살러 가 있다.
▶ 那得聞 : 어찌 알릴 수가 있겠는가? 곧 소식을 전하더라도 남편에게까지 알려지지 않을 터이라는 말.
해설
중국의 옛사람들은 흔히 밖에 나가 있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정을 시로 읊었다. 여인의 안타까운 그리움은 시인들에게 아름다운 슬픔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시경》 小雅의 采薇를 비롯하여 古詩나 唐代 邊塞派 시인들에게는 이러한 내용의 것이 많다. 이백에게는 〈學古思邊〉이라는 이 시와 비슷한 내용의 고시가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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