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古岸子
壺公謫天- 호리병 속 사람이 하늘에서 귀양오다
後漢汝南費長房 爲市掾.
後漢 汝南의 費長房이 市의 掾吏가 되었다.
市中有老翁賣藥.
市中의 한 늙은이가 약을 팔고 있었다.
懸一壺於肆頭 及市罷 輒跳入壺中 市人莫之見. 唯長房於樓上覩之異焉.
호리병 하나를 肆頭(店頭)에 걸어놓았다가 저자가 파하자 문득 뛰어서 항아리 속으로 들어갔는데, 저자 사람은 아무도 보지 못하였으나, 비장방만은 다락 위에서 이것을 보고 이상히 여겼다.
因往再拜奉酒脯.
이에 가서 再拜하고 술과 안주를 공손히 바쳤다.
翁知長房之意其神也 謂曰
子明日可更來.
노인은 비장방이 자기를 神仙처럼 여기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그대는 내일 다시 오라.”
長房旦日復詣翁.
비장방이 이른 아침에 다시 늙은이에게 찾아갔다.
翁俱入壺中.
늙은이는 비장방과 함께 호리병 속으로 들어갔다.
唯見玉堂嚴麗. 旨酒甘肴 盈衍其中.
보니, 玉堂이 장엄하고 화려한데, 맛있는 酒肴가 그 안에 가득하였다.
▶嚴麗: 庄严华丽。
▶旨: 맛있다.
▶盈衍: 充斥;充满。
共飮畢出.
함께 마시기를 마치고 호리병에서 나왔다.
翁約不聽與人言之.
늙은이는 이 일을 남에게 말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다짐하였다.
▶聽: 听凭,任凭[allow;let]。听其自便(听凭人任意行动); 听势(听凭情势的发展变化)
後乃就樓上候長房曰
我神仙之人 以過見責. 今當去. 能相隨乎.
樓下有少酒 與卿爲別.
그 뒤에 늙은이는 다락 위로 올라가서 비장방이 오기를 기다려서 말하였다.
“나는 신선인데 과실이 있어 天帝의 책망을 받았소.
이제 떠나야 하는데 따라갈 수 있겠소?
다락 아래에 술이 조금 있으니 그대와 한잔 나누고 작별하리다.”
長房使人取之. 不能勝.
비장방이 사람을 시켜 가져오게 했더니 가져오지 못하였다.
又令十人扛之. 猶不擧.
또다시 10명에게 명령하여 어깨에 메라고 했으나 그래도 들지 못하였다.
▶扛(강):어깨에 메다.
翁聞笑而下樓 以一指提上.
늙은이가 듣고 다락에서 내려가 손가락 하나로 들어올렸다.
視器如一升許. 二人終日飮不盡.
그릇을 보니 한 되쯤 되었는데, 두 사람이 종일 마셔도 다하지 않았다.
[註解]
▶後漢 - 《後漢書》<列傳> 72 方術傳의 기사임.
'蒙求(몽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蒙求(몽구)323-漂母進食(표모진식) (0) | 2023.04.04 |
---|---|
蒙求(몽구)324-孫鍾設瓜(손종설과) (0) | 2023.04.04 |
蒙求(몽구)326-薊訓歷家(계훈력가) (0) | 2023.04.04 |
蒙求(몽구)327-劉玄刮席(유현괄석) (0) | 2023.04.04 |
蒙求(몽구)328-晉惠聞蟆(진혜문마) (0) | 2023.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