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古岸子
漂母進食- 빨래하는 여인이 한신에게 밥을 대접하다.
前漢韓信家貧.
前漢의 韓信은 집이 가난하였다.
嘗從下鄕南昌亭長食.
일찍이 淮陰 下鄕縣의 南昌亭長에게 얹혀서 밥을 먹었다.
亭長妻苦之.
亭長의 아내가 이것을 괴로워했다.
迺晨炊蓐食. 食時信往. 不爲具食.
그녀는 새벽에 밥을 지어 이부자리에서 먹는데, 밥때가 되어 한신이 갔으나 밥을 갖추어 주지 않았다.
信自絶去. 至城下釣.
한신은 식사를 거절하고 성 밑에 가서 낚시하였다.
有一漂母. 哀之 飯信數十日.
어떤 빨래하는 아낙이 불쌍히 여기고, 수십 일 동안 한신에게 밥을 주었다.
信曰
吾必重報母.
한신이 말하였다.
“내 반드시 귀하게 되어 아주머니께 報恩할 터이오.”
母曰
大丈夫不能自食. 吾哀王孫而進食.
豈望報乎.
표모가 말하였다.
“大丈夫로서 스스로 밥을 먹지 못하기에, 내가 王孫을 불쌍히 여겨 밥을 주었을 뿐, 어찌 보은을 바라겠소.”
▶王孫: 한신의 출생에 관해서 韓나라 왕족 출신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명백한 오류다. 史記나 漢書 모두 그저 "한신은 회음현 사람이다."라고만 적혀 있으며, 한신의 출생지인 회음현은 서주와 회남 사이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춘추전국시대에 한나라가 아니라 송나라, 제나라, 초나라 등의 국가가 통치했던 곳이다.
그런데 역사소설 등을 쓰면서 한신과 동명이인이었던 韓王 信이 이 한신으로 혼동되어 한나라 왕족 출신이라고 묘사하는 작가도 있었다.
淮陰少年又侮信 衆辱信曰
能死刺我. 不能出跨下.
淮陰의 소년들이 또한 한신을 업신여겨 여럿이 한신을 욕보였다.
“할 수 있으면 칼로 나를 찌르고, 못하겠으면 사타구니 밑으로 기어가라.”
信孰視 俛出跨下. 一市皆笑以爲怯.
한신이 한참 바라보다가 몸을 구부리고 사타구니 밑으로 기어가니, 저자 사람들이 모두 웃으면서 비겁하다고 했다.
及信爲楚王 召漂母賜千金 及下鄕亭長錢百. 曰
公小人. 爲德不竟.
후에 한신이 楚王이 되자 漂母를 불러 千金을 주고, 下鄕亭長에게는 돈 백냥을 주면서 말하였다.
“그대는 小人이다. 덕을 제대로 베풀지 못했다.”
▶竟: 이르다. 도달하다
召辱己少年以爲中尉 告諸將相曰
此壯士也.
方辱我時 寧不能死.
死之無名. 故忍而就此.
자기를 욕보이던 소년을 불러 中尉로 삼고, 將相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壯士이다.
나를 욕보일 때 어찌 죽지 못하였겠는가?
명분이 없이 죽는 것이기 때문에, 참아서 지금에 이르렀다.”
[註解]
▶前漢- <漢書> <列傳> 4의 기사임. 《史記》<열전> 32에도 실려 있음.
▶亭長- 驛亭의 長.
▶漂母- 빨래하는 여인.
▶한신으로 인하여 생겨나거나 유명해진 고사성어
兎死狗烹:
胯下之辱: 치욕을 참아내고 성공하여 치욕을 용서함
一飯千金: 표모의 가치있는 도움
國士無雙: 소하가 한신을 중시할 때 한 말
多多益善:
明修棧道 暗度陳倉:전략으로 적을 속이는 것
背水陣:
四面楚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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