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231-顔叔秉燭(안숙병촉)

구글서생 2023. 4. 8. 06:28

蒙求(몽구) 顔叔秉燭(안숙병촉)

by 耽古書生

顔叔秉燭- 顔叔子가 여인에게 밤새 촛불을 들게 하였다. 

 

毛公詩傳曰
<毛公詩傳>에 일렀다.

昔者顔叔子獨處于室 隣人嫠婦又獨處于室.
옛날에 顔叔子가 홀로 방에 있는데, 이웃집 과부도 홀로 방에 거처하고 있었다.
(): 홀어미

夜暴風雨至而室壞 婦人趨而至 叔子納之而使執燭放乎旦.
而蒸盡縮屋而繼之
어느 날 밤에 폭풍우가 닥쳐와 방이 무너지고 과부가 달려오니, 안숙자는 그녀를 맞아 나뭇가지 불을 들게 하고 아침까지 놓아두었다.
나뭇가지 다 타면 집의 나무를 뜯어서 불을 밝혔다.
縮屋稱貞의 고사

自以爲辟嫌之不審矣 若其審者 宜若魯人然.
그러면서 스스로 여기기를,
‘혐의를 피하는 것이 제대로 되지 못했구나. 만일 제대로 하려면, 마땅히 魯나라 사람처럼 해야 했다.’라고 했다.

魯有男子 獨處于室 隣人嫠婦又獨處于室.
노나라에 한 남자가 있어, 홀로 집에서 거처하는데, 이웃에 사는 과부도 또한 홀로 집에 거처하고 있었다.

夜暴風雨至而室塊 婦人趨而託之 男子閉戶而不納 曰
吾聞之 男女不六十不閒居 令子幼 吾亦幼 不可以納子
어느 날 밤에 폭풍우가 몰아쳐 집이 무너지자, 과부가 남자에게 가서 의탁하려 하였으나, 남자는 문을 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서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남녀가 60이 되지 않으면 둘만 있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 그대는 젊고 나도 젊었으니 받아들일 수가 없소."
閒居: 獨居

婦人曰
子何不若柳下惠然 嫗不逮門之女 國人不稱亂
과부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어찌해서 柳下惠처럼 하지 못하시오?
유하혜는 돌아갈 집이 없는 여인을 안아 주었지만 나랏사람이 음란하다고 말하지 않았소.”
: 1.할머니 2.안아서 따뜻하게 하다

男子曰
柳下惠固可 吾固不可. 吾將以吾不可學柳下惠之可.
이에 남자가 말하였다.
"유하혜는 진실로 그럴 수 있었으나 나는 진실로 그럴 수 없소. 나의 불가함으로써 유하혜의 가함을 배우려 하오."

孔子曰
欲學柳下惠者 未有似於是也.
孔子가 말하였다.
"유하혜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 중에 노나라 남자처럼 하는 자는 없었다. (노남자처럼 하여야 한다)“

 

[註解]

毛公詩傳- 나라 사람, 毛亨毛萇이 전한 詩經.
柳下惠- 춘추시대 나라 사람, 展禽. 이름은 . 버드나무 아래 [柳下]에 살았고 그의 諡號이기 때문에 柳下惠라고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