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2五言古風短篇-5蠶婦(잠부)

耽古樓主 2024. 1. 28. 11:00

古文眞寶(고문진보)

누에치는 아낙(蠶婦)-작자 미상

▶ () : 누에.

 

昨日到城郭歸來淚滿巾.
어제는 고을에 갔었는데돌아올 적엔 눈물 흠뻑 흘렸네.
▶ () : 외성(外城). 성곽의 성시(城市). 도시의 뜻.
▶ () : 눈물.
▶ 滿巾(만건) : 수건이 흠뻑 젖도록 눈물을 많이 흘렸음을 말한다.

遍身綺羅者不是養蠶人.
온몸에 비단을 감고 있는 사람은누에 치는 사람들이 아니더군.
▶ () : 두루과 같은 자遍身은 '온몸의 뜻.
▶ 綺羅(기라) : 무늬있는 비단여기서는 형용사로 '비단을 두르고 있는'의 뜻.

 

 

 해설


이 시는 작지를 알 수 없다. 또 平仄도 절구와 맞지 않으니, 형식은 오언시구(五言詩句)지만 古詩로 보아야 할 것이다.

내용을 보더라도 淺近한 비유가 옛 민요풍의 냄새를 풍긴다. 농사짓지 않는 사람들이 배불리 잘 먹고 길쌈하지 않는 사람들이 호화롭게 잘 입고 산다는 모순은 일찍부터 옛사람들이 흔히 느껴온 일이다.

비단옷을 입고 사는 사람들은 누에치고 비단짜는 노고는 아랑곳없으니 작자가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