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2五言古風短篇-4訪道者不遇(방도자불우)

耽古樓主 2024. 1. 27. 22:20

古文眞寶(고문진보)

도사를 찾아갔다 만나지 못하고서(訪道者不遇)-가도(賈島)

▶ () : 찾아가다방문하다.
▶ 道者(도자) : ()를 닦고 있는 사람수도하는 은자(隱者).
▶ () : 만나다.

 

松下問童子言師採藥去.
소나무 아래서 아이에게 물어보니스승은 약초 캐러 갔단다.

只在此山中雲深不知處.
이 산속에 계시기는 한데구름 짙어 계신 데를 모른단다.
▶ () : 다만이곳에서는 이 산속에 계시기는 하지만의 뜻이다.

 

 

 

 해설


속세의 정을 버리고 유연(悠然)히 살아가는 도자(道者)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구름이 오가는 깊은 산속에서 약초나 캐며 나날을 보내는 청정(淸淨)한 생활이 동자(童子)와의 문답을 통해서 느껴진다. 도자를 만나지도 못했으면서 도자의 풍격이 한 구 한 구 잘 표현된 것은 작자 자신도 이미 도자의 경지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제목의 도자는 은자(隱者)로 된 판본도 있다.
작자 賈島(779~843)는 승(僧)이 되어 무본(無本)이라 자호(自號)한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