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2五言古風短篇-3江雪(강설)

耽古樓主 2024. 1. 27. 22:18
반응형

古文眞寶(고문진보)

눈 내리는 강(江雪)-유종원(柳宗元)

 

千山烏飛絕萬逕人蹤滅.
온 산엔 새들도 고요하고모든 길엔 사람의 행적도 없는데,
▶ () : 천산(千山)의 천()은 다음의 만()이나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형용한다.
▶ 逕 ()과 통함만경(萬逕)은 모든 길.
▶ 人蹤(인종) : 사람의 자취사람의 행적.
▶ () : 없어지다이상 2구는 대설(大雪)로 덮힌 한적한 자연을 읊었다.

孤舟蓑笠翁獨釣寒江雪.
외로운 배의 도롱이에 삿갓 쓴 영감이홀로 추운 눈 덮힌 강에서 낚시질한다.
▶ () : 도롱이.
▶ () : 삿갓.
▶ () : 늙은이영감.
▶ () : 낚시질하다獨釣는 홀로 고기를 낚고 있는 것.

 

 

 

 해설


이 시는 눈 덮힌 겨울의 강변을 읊은 것이다. 사람은 커녕 새조차도 대설(大雪)에 눌리어 나들이 못하는 듯한 조용하고도 흰 대자연 속에도 외로이 고기를 낚는 늙은이가 있다. 한강설(寒江雪) 속에 獨釣하는 孤舟의 蓑笠翁에서 작자는 바로 자기 자신의 영상(影像)을 발견하고 있는 듯하다. 유종원(柳宗元, 773 : 819)은 獨釣翁의 고고한 마음지님이 있었기에 古文運動을 대성시키고 시문으로 일생을 깨끗이 살 수 있었을 터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