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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계수나무의 문답 두 번째(春桂問答二)-왕유(王維)
▶ 春桂(춘계) : 봄의 계수나무, 계수나무는 상록수이다. 봄에 계수나무와 문답을 읊은 시이다.
問春桂, 桃李正芳華.
봄 계수나무에게 묻기를, "복숭아와 오얏은 방금 향기로운 꽃을 피워,
▶ 正(정) : 바로 지금. 방금 막.
▶ 芳(방) : 향기.
▶ 華(화) : 꽃.
年光隨處滿, 何事獨無花?
봄빛이 곳곳에 찼거늘, 어째서 홀로 꽃을 피우지 않소?"
▶ 年光(연광) : 춘광(春光). 봄빛을 가리킨다.
▶ 隨處(수처) : 가는 곳.
春桂答, 春華詎能久?
봄 계수나무 대답하기를, "봄꽃이 어찌 오래 갈 수 있으리?
▶ 詎(거) : 어찌.
風霜搖落時, 獨秀君知不?
서릿바람에 잎새 떨어질 적에, 홀로 빼어남을 그대는 알지 못하는가?"
▶ 搖落(요락) : 낙엽지는 것.
▶ 獨秀 : 홀로 낙엽지지 않고 잎새가 푸르른 것을 뜻함.
해설
계수나무와의 문답을 통하여 자기의 마음가짐을 나타낸 것이다. 계수나무가 1년 내내 똑같이 푸르듯이 자기의 마음가짐도 언제나 변함이 없으리라 함이다. 일시적인 허영보다는 이러한 절개가 귀중한 것이다. 작자 왕유(王維, 701~761)는 만년엔 불교사상에 마음이 기울어져 조용히 은거하며 시화(詩畵)로 여생을 보냈다. 그의 시 가운데 염정담원(恬靜淡遠)한 情操가 보임은 이 시에서 보여준 세상의 영화를 초월하는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기 때문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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