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2五言古風短篇-14金谷園(금곡원)

耽古樓主 2024. 1. 29. 02:17

古文眞寶(고문진보)

금곡원(金谷園)-작자 미상

▶ 金谷園(금곡원) : 나라 때 石崇이 만든 정원 이름하남성(河南省금곡(金谷)에 있었으며 석숭은 매일 귀인(貴人)들을 모아 호유(豪遊)하였다이름은 전하지 않는 작자가 금곡원의 황폐한 옛 터에 가서 옛날의 호유를 생각하며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것이다.

 

當時歌舞地不說草離離.
그 옛날 노래하고 춤추던 곳에풀이 더부룩히 자라리라 말한 이는 없었으련만.
▶ 不說(불설) :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말하지 않았으리라는 뜻.
▶ 離離 풀이 더부룩히 자란 모양.

今日歌舞盡滿園秋露垂.
지금 노래와 춤 간 곳 없으니동산 가득히 가을 이슬만 맺혀 있네.
▶ () : 자취조차도 다 없어진 것.
▶ 秋露垂(추로수) : 가을 이슬이 풀과 나무에 매달려 있다는 뜻한편 今昔之感에 젖어 흘리는 작자의 눈물도 상징하고 있는 듯하다.

 

 

 해설


石崇은 荊州刺史 벼슬을 지냈고 한편 貿易으로 巨萬의 致富를 하여 사치를 극한 호유(豪遊)를 일삼은 사람이다. 금곡원(金谷園)은 曲水라 불리우던 강물을 낀 아름다운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었고, 이러한 아름다운 동산에서 가무로 나날을 즐겼었다. 호화롭던 그 옛날 가무가 끊이지 않던 이곳에 잡초만이 무성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으리라. 작자는 거칠어진 금곡원 옛터에 서서 금석지감(今昔之感)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