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耽古書生
江淹夢筆- 江淹이 꿈에 붓을 돌려주었다.
南史
<남사>에 일렀다.
江淹字文通 濟陽考城人.
江淹은 字가 文通이니 濟陽 考城人이다.
少孤貧.
어려서 고아가 되어 가난하였다.
嘗慕司馬長卿‧梁伯鸞之爲人 不事章句之學 留情文章.
일찍이 司馬相如과 梁鴻의 사람됨을 사모하여, 책의 글귀나 따지는 학문을 일삼지 아니하고 문장에 정서를 담는 데 치중했다.
仕齊爲侍中秘書監 入梁至金紫光祿大夫.
齊나라에 벼슬하여 侍中 秘書監이 되었고, 梁나라에 들어가 金紫光祿大夫(최고 고문관)에 이르렀다.
淹以文章顯.
강엄은 문장으로 이름이 드러났다.
晩節才思微退云.
만년에는 재주와 생각이 조금 쇠퇴했다고 한다.
爲宣城太守 時罷歸.
그가 宣城太守가 되어 그만두고 돌아왔다.
夢一人自稱張景陽 謂曰
前以一匹錦相寄.
今可見還.
꿈에 한 사람이 스스로 張恊이라면서 말하였다.
“전에 비단 한 필을 맡겨두었습니다.
지금 그것을 돌려받아야겠습니다.”
淹探懷中得數尺與之.
강엄이 품속을 뒤져서 몇 자의 비단을 찾아서 그것을 주었다.
此人大恚曰
那得割截都盡.
그 사람이 크게 성을 내면서 말하였다.
“어찌하여 잘게 쪼개서 다 써버렸는가?”
顧見丘遲謂曰
餘此數尺. 旣無所用 以遺君.
丘遲를 돌아보고 말하였다
“이 나머지 몇 자는 쓸데가 없으니 그대에게 주겠소.”
自爾淹文章躓矣.
그로부터 강엄의 문장이 쇠퇴해졌다.
▶躓: 넘어질 지
又嘗夢. 一丈夫自稱郭璞. 謂曰
吾有筆在卿處多年. 可以見還.
또 일찍이 꿈을 꾸었는데, 한 사내가 郭璞이라 자칭하며 말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오랫동안 붓을 맡겨두었는데 이제 돌려받겠소.”
淹乃探懷中 得五色筆一 以授之.
강엄이 품속을 뒤져서 오색 붓 하나를 찾고 그에게 주었다.
爾後爲詩絶無美句.
그 후로는 지은 시에 일절 아름다운 구절이 없었다.
時人謂之才盡.
그때 사람들이 그것을 두고 재주가 다했다고 말했다.
▶南史- 24史의 하나. 唐나라 李延壽가 지은 책. 南朝의 宋·齊·梁·陳의 4朝 170년간의 역사. 이 이야기는 <열전> 49에 있음.
▶司馬長卿- 前漢의 문인 司馬相如. 詩賦에 능하여 漢魏六曹의 문인의 모범이 되었음.
▶梁伯鸞- 梁鴻의 字가 伯鸞임. 後漢 平陵 사람. 어려서 부모를 잃고 가난하였으나 기개와 절조가 있었다. 자라자 많은 서적을 널리 섭렵했는데 章句를 하지 않고 돼지를 길러 스스로 넉넉했다.
▶張景陽- 晉나라 사람, 張載의 아우. 이름은 協. 젊었을 때 뛰어난 재주가 있어 장재와 이름이 가지런했다. 벼슬이 河間內史에 이르렀으나 이때 세상이 어지러워서 人事를 끊고 詩를 읊으면서 스스로 즐겼다.
▶丘遲- 梁나라 오정 사람. 8세에 능히 글을 지었고 뜻이 곱고 뛰어났다. 벼이 永嘉太守에 이르렀다.
▶郭璞- 晉나라 聞嘉사람. 널리 배우고 높은 재주가 있었다. 古文을 좋아하여 詞章이 東晉의 으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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