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19수(古詩19首)

1. 古詩十九首(고시19수) 之一

耽古樓主 2023. 12. 2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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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古詩十九首  之一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與君生別離.(여군생별리)
가고 가고 또 가고 가고님과 이별 하였습니다.

相去萬餘里(상거만여리各在天一涯.(각재천일애)
서로 만 리나 떨어져각자 하늘 끝에 살고 있습니다.

道路阻且長(도로조차장會面安可知.(회면안가지)
길은 험하고 또한 머니만나기를 어찌 알겠습니까?

胡馬依北風(호마의북퐁越鳥巢南枝.(월조소남지)
오랑캐 말은 북풍에 기대고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깃듭니다.

相去日已遠(상거일이원衣帶日已緩.(의대일이완)
헤어짐이 날로 멀어지니허리띠는 날로 느슨해집니다.

浮雲蔽白日(부운폐백일遊子不顧返.(유자불고반)
뜬 구름은 밝은 해를 가리고나그네는 돌아올 줄 모르는데.

思君令人老(사군영인노歲月忽已晩.(세월홀이만)
님 생각에 이 내 몸은 늙어만 가고세월은 저물어만 갑니다.

棄捐勿復道(기연물부도努力加餐飯.(노력가찬반)
날 버렸다고 다시 말하지 않겠으니힘써 진지나 많이 드세요.

重行行 : 가는 것을 멈추지않음.
: 남편, 사랑하는 님.
天一涯 : 하늘 한쪽 끝.
阻且長 : 가는 길이 험하고 또한 너무 멀다는 뜻.
會面安可知 : 會面面會, 相逢, 은 어찌, 길이 너무 험하고 멀어 갈 수 없으니 서로 만날 날을 알 수 없다는 뜻.
胡馬依北風 : 胡馬는 오랑캐 말, 즉 북쪽에서 온 말, 당시 北國에는 匈奴(흉노)들이 살고 있었음. 남쪽으로 옮겨간 오랑캐 말은 북풍을 향해 몸을 기대어 고향을 그리워 함.
越鳥巢南枝 : 越鳥는 월나라 새, 즉 남쪽에서 온 새, 은 지금의 廣東省, 역시 북쪽으로 옮겨간 월 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아니한다는 뜻.
衣帶日已緩 : 시름에 겨워 몸이 야위어 옷과 허리띠가 헐거워짐.
浮雲蔽白日 : 뜬 구름이 밝은 해를 가림, 比喩(비유)로 남편의 마음이 무엇에 어지럽혀져 있는 것이나 아닌지? 곧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는지 하는 뜻이다.
遊子不顧返 : 나그네는 길떠난 남편을 가리킴, ,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아니함.
思君令人老 : 은 자기 자신을 가리킴, 은 하여금, 그대 생각에 사람으로 하여금 늙게 함, 곧 이 몸은 자꾸 늙어만 간다는 뜻.
歲月忽已晩 : 한 해가 빨리도 저물어감, 세월만 하염없이 흘러간다는 뜻.
棄捐勿復道 : '棄捐' 둘 다 버린다는 뜻, 는 말하다, 一作 言.
努力加餐飯 : 은 먹다, 식사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시오. 건강에 유의하라는 뜻임.

註解
이는 집 떠나 멀리 가 버린 낭군을 그리워하는 여인을 묘사한 시로서, 처음에는 이별,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나기 힘든 형편, 후에는 자신의 상사와 초췌, 낭군의 떠난 후 다시 돌아보지 않는 무정, 최후로 버림받음을 다시 말하지 않고, 밖 사람에게 스스로 보중하라고 권유함으로 끝맺는다.
이 남편과 생이별한 여인은. 멀리 떠나간 낭군, 소식도 없고, 또 돌아오지도 않는, 그러한 낭군 생각에 매일 수척해 가며, 늙어만 간다는 애닲은 사연이다.
이를 읽을 때 纏綿悲惻之情(전면비측지정:머리를 싸매고, 마음 속에 품어 슬픔을 혼자 간직하는 정)이 말 밖으로 넘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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