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19수(古詩19首)

4.古詩十九首(고시19수) 之四

耽古樓主 2023. 12. 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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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良宴會(금일양연회歡樂難具陳.(환락난구진)
오늘은 기분 좋은 잔칫날 모였으니그 즐거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구나.

彈箏奮逸響(탄쟁분일향新聲妙入神.(신성묘입신)
쟁을 튕겨 한 줄기 음향을 떨치니처음 듣는 오묘함은 입신의 경지로다.

令德唱高言(영덕창고언識曲聽其眞.(식곡청기진)
훌륭하고 높은 덕을 소리 높여 찬미하니의미있는 곡조로다 참된 소리 듣는구나.

齊心同所願(제심동소원含意俱未伸.(함의구미신)
모든 사람 바라는 바 다같이 같건마는속뜻만 함께할 뿐 드러내지 아니하네.

人生寄一世(인생기일세奄忽若飆塵.(엄홀약표진)
인생의 한평생 이 세상 살아감이 폭풍 속의 먼지인가 참으로 빠르도다.

何不策高足(하불책고족先據要路津.(선거요로진)
어찌 아니 뛰어난 제자들을 독려하여 중요한 자리 제일 먼저 차지하지 않겠는가.

無爲守貧賤(무위수빈천坎軻長苦辛.(감가장고신)
곤궁함과 빈천함을 지키려 하지 말라오래도록 찌질하게 고생할 뿐이라네.

-쟁 쟁, -떨칠 분, -달아날 일, -노래할 창, -부칠 기, -가릴 엄, -폭풍 표,
() : () 또는 고쟁(古箏)은 중국 전통 현악기의 이름으로, 목재로 된 긴 장방형의 현악기이다. 전국 시대부터 있었고, 진나라 때 널리 퍼졌다.
奄忽(엄홀) : 갑자기 사라지다
飆塵(표진) : 폭풍속의 먼지
高足(고족) : 발이 빠른 말
要路(요로) : 권력자, 정치상 좋은 위치 
() :  지위

註解
오늘 열린 잔치에 참가하여 즐기는 모습이다. 좋은 음악을 듣고 신곡을 들으며 즐거워하며 모두 같은 모습이나 마음 속은 감추고 있다. 인간세상은 바람 속에 먼지 같은 것이나, 유생(儒生)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요직을 얻지 못해서 빈천하게 살고있는 모습을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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