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三十四章
微生畝謂孔子曰:
「丘何為是棲棲者與?
無乃為佞乎?」
微生畝가 孔子께 말하였다.
“丘는 어찌하여 이리도 연연해 하는가.
말재주로 세상에 아첨하는 것이 아닌가?”
▶丘는 공자의 諱이므로 공경하는 뜻에서 私淑하는 입장에서 某라고 읽는다
微生,姓,畝,名也。
微生은 姓이고 畝(묘)는 이름이다.
畝名呼夫子而辭甚倨,蓋有齒德而隱者。
微生畝가 孔子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이 매우 거만하니, 아마도 年齒와 德이 있으면서 은둔한 자인 듯하다.
棲棲,依依也。
栖栖는 依依(戀戀不忘)하는 것이다.
▶皇皇(行無定所. 돌아다니면서 정해진 곳이 없음 )이라고도 함.
不安其處(현재 있는 곳을 편안해하지 못함)이라고도 함
為佞,言其務為口給以悅人也。
為佞은 말재주를 부려서 사람을 기쁘게 하기를 힘쓰는 것을 말한다.
孔子曰:
「非敢為佞也,疾固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내 감히 말재주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固執不通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疾,惡也。
疾은 미워하는 것이다.
固,執一而不通也。
固는 한 가지를 고집하여 변통하지 못하는 것이다.
聖人之於達尊,禮恭而言直如此,其警之亦深矣。
聖人이 達尊에 대하여 예절이 공손하고 말씀이 곧음이 이와 같으셨으니, 그 경계한 것이 또한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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