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學而 第一(논어집주 학이 제일) 第十二章

구글서생 2023. 3. 13. 00:24

▣ 第十二章

有子曰:
「禮之用,和為貴。
先王之道斯為美,小大由之。
有子가 말하였다.
“禮의 쓰임은 調和를 귀중하게 여긴다.
先王의 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겨서 작은 일이나 큰일에 모두 의 調和를 따랐다.

禮者,天理之節文,人事之儀則也。
天理節文이요, 人事儀則이다.
節文: 등급에 따르는 법도
儀則: 의식과 규칙

和者,從容不迫之意。
從容하여 急迫하지 않은 뜻이다.
從容: 자연스러움

蓋禮之為體雖嚴,而皆出於自然之理,故其為用,必從容而不迫,乃為可貴。
됨은 비록 엄격하나, 모두 自然의 이치에서 나왔으므로 그 作用함은 반드시 從容하여 급박하지 않아야 귀중할 만한 것이 된다.

先王之道,此其所以為美,而小事大事無不由之也。
先王는 조화를 예의 아름다움이라 여겨서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이것을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는 것이다.

有所不行,知和而和,不以禮節之,亦不可行也。」
행하지 않을 것이 있으니만 알아서 和하고로써 節制하지 않는다면 또한 행하지 말아야 한다.”

承上文而言,如此而復有所不行者,以其徒知和之為貴而一於和,不復以禮節之,則亦非復理之本然矣.
所以流蕩忘反,而亦不可行也。
위 글을 이어 말하였다.
이와 같은데도 다시 행하지 못할 것이 있으니, 다만 가 귀하다는 것만 알아서 에 한결같이 하고, 다시 로써 節制하지 않는다면 또한 本然(엄격함)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탕한 데로 흐르고 돌아올 것을 잊어서 또한 행할 수 없다.”

程子曰:
「禮勝則離,故禮之用和為貴。
先王之道以斯為美,而小大由之。
樂勝則流,故有所不行者,知和而和,不以禮節之,亦不可行。」
程子가 말씀하였다.
가 치우치면 支離해진다. 그러므로 를 귀중하게 여긴다.
先王를 아름답게 여겨서 작은 일과 큰일에 모두 를 따랐다.
이 치우치면 방탕한 데로 흐른다. 그러므로 행하지 못할 것이 있으니, 만 알아서 하고 로써 節制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행할 수 없는 것이다.”

范氏曰:
「凡禮之體主於敬,而其用則以和為貴。敬者,禮之所以立也;和者,樂之所由生也。
若有子可謂達禮樂之本矣。」
范氏가 말하였다.
을 위주로 하고, 를 귀히 여기니, 가 확립된 것이요, 이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이다.
有子와 같으면 禮樂根本을 통달했다고 이를 만하다.”

愚謂嚴而泰,和而節,此理之自然,禮之全體也。
내가 생각건대, 엄하면서도 태연하고, 화하면서도 절제하는 것은 이것은 理致自然함이요, 全體이다.

毫釐有差,則失其中正,而各倚於一偏,其不可行均矣。
조그만 차이가 있어도 그 中正함을 잃어서 각각 한쪽 偏僻함에 치우칠 것이니, 그 행할 수 없음은 똑같다.
割分釐毫絲의 도량형에서 毫釐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