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三章
有子曰:
「信近於義,言可復也;恭近於禮,遠恥辱也;因不失其親,亦可宗也。」
有子가 말하였다.
“約條한 말이 義에 가깝게 하면 그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恭遜함이 禮에 가깝게 하면 恥辱을 멀리할 수 있으며, 의지함에 내가 친한 사람을 잃지 않게 하면 또한 그 사람을 끝까지 宗主(宗而主之)할 수 있다.”
信,約信也。
信은 約信(말을 기약함이다)이다.
義者,事之宜也。復,踐言也。
義는 일의 마땅함이요, 復은 말을 실천하는 것이다.
恭,致敬也。禮,節文也。
恭은 공경이 드러나는 것이요, 禮는 節文(품절에 따라 법도에 맞게 하는 것)이다.
因,猶依也。宗,猶主也。
因은 의지함과 같은 것이요, 宗은 높인다는 것과 같다.
言
約信而合其宜,則言必可踐矣。致恭而中其節,則能遠恥辱矣。所依者不失其可親之人,則亦可以宗而主之矣。
말하였다.
“약조하면서 그 마땅함에 합하게 하면 약속한 말을 반드시 실천할 수 있다.
공손을 드러내면서 그 禮節에 맞게 한다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의지한 자가 내가 친할 만한 사람을 잃지 않게 한다면 또한 그를 宗으로 삼아서 主人으로 삼을 수 있다.”
此言
人之言行交際,皆當謹之於始而慮其所終,不然,則因仍苟且之間,將有不勝其自失之悔者矣。
이것은 말하였다.
“사람의 言行과 交際를 모두 마땅히 처음에 삼가서 그 끝날 것을 깊이 생각하여야 하니, 그렇지 않으면 인습하고 苟安하는 데에서 장차 자신의 節操를 잃었다는 후회를 이기지 못함이 있을 터이다.”
▶因仍: 해오던 대로 하는 것
▶苟且: 목전의 안일을 추구하는 것= 苟且偸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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