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堯曰 第二十(논어집주 요왈 제이십) 第二章

구글서생 2023. 2. 19. 09:25

▣ 第二章

子張問於孔子曰:
「何如斯可以從政矣?」

子張이 孔子께 물었다.
“어떻게 하면 政事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子曰:
「尊五美,屏四惡,斯可以從政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五美를 높이고 四惡을 물리치면 政事에 종사할 수 있다.”

子張曰:
「何謂五美?」

子張이 말하였다.
“무엇을 五美라 합니까?”

子曰:
「君子惠而不費,勞而不怨,欲而不貪,泰而不驕,威而不猛。」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은혜롭되 허비하지 않으며, 수고롭게 하되 원망을 받지 않으며, 바라면서도 탐하지 않으며,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스러우면서도 사납지 않다.”

子張曰:
「何謂惠而不費?」
子張이 말하였다.
“무엇을 은혜롭되 허비하지 않는 것이라 합니까?”

子曰:
「因民之所利而利之,斯不亦惠而不費乎?

擇可勞而勞之,又誰怨?
欲仁而得仁,又焉貪?
君子無眾寡,無小大,無敢慢,斯不亦泰而不驕乎?
君子正其衣冠,尊其瞻視,儼然人望而畏之,斯不亦威而不猛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이롭게 여기는 것을 인하여 이롭게 해주면 은혜롭되 허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수고롭게 할 만한 일을 선택하여 수고롭게 하니, 또 누가 원망하겠는가?
仁을 얻고자 하여 仁을 얻으니 또 무엇을 탐하겠는가?
君子가 (백성의)多寡와 (政事의)大小에 관계없이 감히 교만함이 없으면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음이 아니겠는가?
君子는 衣冠을 바르게 하며 瞻視[봄]를 높게 하여 엄숙하면 사람들이 바라보고 경외하면 위엄스러우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

子張曰:
「何謂四惡?」

子張이 말하였다.
“무엇을 四惡이라 합니까?”

子曰:
「不教而殺謂之虐;不戒視成謂之暴;慢令致期謂之賊;猶之與人也,出納之吝,謂之有司。」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미리>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것을 虐이라 하고, 미리 경계하지 않고 成功을 책하는 것을 暴라 하고, 명령을 태만히 하고 期日을 각박하게 하는 것을 賊이라 하고, 똑같이〔猶之〕 남에게 줄 것을 출납할 때 인색하게 하는 것을 有司라고 한다.”

虐,謂殘酷不仁。
은 잔혹하여 仁愛롭지 못함이다.


暴,謂卒遽無漸。
는 갑작스럽게 하고 차츰차츰 하지 않는 것이다.


致期,刻期也。
致期期日을 각박하게 하는 것이다.


賊者,切害之意。緩於前而急於後,以誤其民,而必刑之,是賊害之也。
은 해친다는 뜻이니, 앞서는 느슨하게 해놓고 뒤에는 급하게 하여 백성을 그르치게 하고서 반드시 형벌을 가한다면 이는 백성을 해치는 것이다.


猶之,猶言均之也。
猶之均之[똑같음]라는 말과 같다.


均之以物與人,而於其出納之際,乃或吝而不果。則是有司之事,而非為政之體。
남들과 똑같이 물건을 주면서도 출납할 때에 혹시 인색하여 과감하지 못하면 이는 재정을 맡은 有司의 일이요, 政治를 하는 본체가 아니다.


所與雖多,人亦不懷其惠矣。
주는 것이 비록 많더라도 사람들은 은혜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項羽使人,有功當封,刻印刓,忍弗能予,卒以取敗,亦其驗也。
項羽는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 功勞가 있어서 封爵해야 할 때, 새긴 印章이 모서리가 닳아도 차마 주지 않다가 끝내는 그 때문에 敗亡을 자초하였으니, 이것도 그 징험이다.


尹氏曰:
「告問政者多矣,未有如此之備者也。
故記之以繼帝王之治,則夫子之為政可知也。」

尹氏가 말하였다.

政治를 묻는 질문에 말씀해 준 것이 많으나, 이와 같이 구비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이것을 帝王政治에 뒤이어 기록하였으니, 夫子政治하심을 알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