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연의

三國演義(삼국연의)19회-呂布의 殞命

구글서생 2023. 2. 11. 04:44

第十九回
下邳城曹操鏖兵 白門樓呂布殞命.
제19회
下邳城에서 조조가 鏖兵하고, 白門樓에서 여포가 殞命하다.


卻說
高順引張遼擊關公寨呂布自擊張飛寨關張各出迎戰玄德引兵兩路接應
한편,
고순이 장요를 이끌고 관우의 진지를, 여포는 스스로 장비의 진지를 공격하자, 관공과 장비가 각각 맞아 싸우고, 현덕이 병력을 이끌고 2로를 지원하였다.

呂布分軍從背後殺來關張兩軍皆潰玄德引數十騎奔回沛城
여포가 군을 나눠 배후로 쇄도하자 관우과 장비의 양군이 궤멸하고, 현덕은 수십 기만 거느리고 패성으로 달아났다.

呂布趕來玄德急喚城上軍士放下弔橋
여포가 추격하자 현덕이 급히 성벽 위의 병사에게 적교를 내리라 하였다.

城上欲待放箭又恐射了玄德
여포가 뒤를 쫓아 도착하니, 성 위에서 화살을 쏘고 싶어도 현덕을 맞힐까 두려워하였다.

被呂布乘勢殺入城門把門將士抵敵不住都四散奔避
여포가 승세를 타고 성문에 쇄도하자 문을 지키는 장사가 적을 막지 못하고 모두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 피하였다.

呂布招軍入城,
여포가 군대를 이끌고 성에 들어갔다.

玄德見勢已急到家不及只得棄了妻小穿城而過走出西門匹馬逃難
현덕이 형세가 이미 급함을 보았으나 집에 이르지 못하고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성을 뚫고 서문을 나와 필마로 어려움에서 도망하였다.

呂布趕到玄德家中糜竺出迎告布曰
吾聞大丈夫不廢人之妻子
今與將軍爭天下者曹公耳
玄德常念轅門射戟之恩不敢背將軍也
今不得已而投曹公惟將軍憐之。」
여포가 뒤쫓아 현덕의 집에 이르자 미축이 맞이해 여포에게 고하였다.
“듣자니 대장부는 남의 처자를 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장군과 천하를 다툴 자는 조공뿐입니다.
현덕은 장군께서 원문에서 활을 쏘아준 은혜를 늘 생각하니 감히 장군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부득이하게 조공에게 투항하였으니 바라건대 가엾게 여기소서.”

布曰
吾與玄德舊交豈忍害他妻子?」
여포가 말하였다.
“내가 현덕과 오래 사귀었는데 어찌 차마 처자를 해치겠소?”

便令糜竺引玄德妻小去徐州安置
미축에게 현덕의 처자식을 데리고 서주로 보내서 안치하였다.

布自引軍投山東兗州境上留高順張遼守小沛
여포 스스로 군을 이끌고 산동과 연주의 경계로 가고 고순과 장요를 남겨 소패를 지켰다.

此時孫乾 已逃出城外, 關張二人亦各自收得些人馬往山中住劄
이때 손건은 벌써 성 밖으로 달아나고 관우와 장비 두 사람도 인마를 조금 거두어 산속으로 가서 주둔하였다.


且說
玄德匹馬逃難正行間背後一人趕至視之乃孫乾也
한편,
현덕이 필마로 환란을 피해 도주하는 중에 뒤에서 한사람이 뒤쫓아 와서 보니 손건이었다.

玄德曰
吾今兩弟不知存亡妻小失散為之奈何?」
현덕이 말하였다.
“내 지금 두 아우의 생사를 모르고 처자식도 잃었는데 어쩌지요?”

孫乾曰
不若且投曹操以圖後計。」
손건이 말하였다.
“조조에게 가서 훗날을 도모함이 좋겠습니다.”

玄德依言尋小路投許都
현덕이 그 말을 따라서 지름길을 찾아 허도로 향하였다.

途次絕糧嘗往村中求食
길을 가다가 양식이 떨어져 마을로 가서 먹을 것을 구하였다.

但到處聞劉豫州皆爭進飲食.
가는 곳마다 유예주임을 알고 모두 앞다퉈 음식을 바쳤다.

一日到一家投宿其家一少年出拜問其姓名乃獵戶劉安也
하루는 어느 집에 투숙하자 그 집의 젊은이 하나가 나와서 절하므로 성명을 물으니 사냥꾼 유안이었다.

當下劉安聞豫州牧至欲尋野味供食一時不能得乃殺其妻以食之
이때 유안은 예주목이 왔음을 알고 野生鳥獸로 밥을 올리고 싶었으나 구하지 못하자, 그의 아내를 죽여 먹게 하였다.

玄德曰
此何肉也?」
현덕이 말하였다.
“이게 무슨 고기요?”

安曰
乃狼肉也。」
유안이 말하였다.
“늑대 고기입니다.”

玄德不疑乃飽食了一頓天晚就宿
현덕이 의심치 않고 잠깐 사이에 배불리 먹고 저녁이 되어 잠들었다.

至曉將去往後院取馬忽見一婦人殺於廚下臂上肉已都割去
새벽에 떠나고자 후원으로 가서 말을 타려는데, 어떤 부인이 부엌에 죽어 있고 팔뚝의 살이 모조리 도려져 나가 있다.

玄德驚問方知昨夜食者乃其妻之肉也
현덕이 놀라서 묻고서야 어제 저녁 먹은 것이 유안의 아내의 고기임을 알았다.

玄德不勝傷感 灑淚上馬
현덕이 슬픔을 못 이겨 눈물을 흘리며 말을 탔다.

劉安告玄德曰
本欲相隨使君因老母在堂未敢遠行。」
유안이 현덕에게 고하였다.
“본래 사군을 모시고 싶었으나 노모가 계셔서 감히 멀리 갈 수 없습니다.”

玄德稱謝而別取路出梁城
현덕이 고마움울 표하고 길을 잡아 양성으로 나섰다.

忽見塵頭蔽日一彪大軍來到.
먼지가 자욱이 해를 가리며 一彪大軍이 도착하였다.

玄德知是曹操之軍同孫乾逕至中軍旗下與曹操相見具說失沛城散二弟妻小之事
현덕은 조조군이 왔음을 알고 손건과 함께 중군의 깃발 아래로 가서 조조를 만나고, 소패성을 잃고 두 아우와 흩어지고 처자식이 적의 수중에 떨어진 일을 자세히 말하였다.

操亦為之下淚
조조도 듣고 눈물을 떨구었다.

又說劉安殺妻為食之事操乃令孫乾以金百兩往賜之
현덕이 劉安殺妻為食之事를 말하자 조조가 손건에게 금 1백 냥을 줘서 유안에게 하사케 하였다.

軍行至濟北夏侯淵等迎接入寨備言兄夏侯惇損其一目臥病未痊
군이 행군하여 제북에 이르자, 하후연 등이 영접하러 영채에 와서, 그의 형 하후돈이 한쪽 눈을 잃고 병상에 누웠으나 아직 낫지 않았다는 일을 모두 말하였다.

操臨臥處視之令先回許都調理一面使人打探呂布現在何處
조조가 하후돈이 누워 있는 곳에 가서 그를 보고, 허도로 돌아가 조리케 하고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 여포가 어디 있는지 탐지하게 하였다.

探馬回報云:
呂布與陳宮臧霸結連泰山賊寇共攻兗州諸郡。」
탐마가 돌아와 보고하였다.
“여포는 진궁, 장패와 함께 태산의 도적들과 연결하여 연주의 여러 고을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操即令曹仁引三千兵打沛城
조조가 즉시 조인에게 3천 병력으로 소패성을 치게 하였다.

操親提大軍與玄德來戰呂布 前至山東, 路近蕭關正遇泰山寇孫觀吳敦尹禮昌豨領兵三萬餘攔去路
조조가 친히 대군을 이끌고 현덕과 함께 여포와 싸우러 산동으로 진군하니 蕭關 근처에서 태산의 도적 손관, 오돈, 윤례, 창희가 3만여 병력으로 길을 막아섰다.

操令許褚迎戰四將一齊出馬
조조가 허저를 보내 싸우게 하자, 네 장수가 일제히 출마하였다.

許褚奮力死戰四將抵敵不住, 各自敗走
허저가 힘을 떨쳐 죽기로 싸우니 네 사람이 대적하지 못하고 각자 패주하였다.

操乘勢掩殺追至蕭關探馬飛報呂布
조조가 기세를 타고 습격하여 소관까지 뒤쫓자 探馬가 여포에게 飛報하였다.

時布已回徐州欲同陳登往救小沛令陳珪守徐州.
이때 여포는 이미 서주로 돌아갔다가 진등을 데리고 소패를 구원하고자 하여 진규에게 서주를 지키게 하였다.

陳登臨行珪謂之曰
昔曹公曾言東方事盡付與汝
今布將敗可便圖之。」
진등이 떠날 때 진규가 일렀다.
“예전에 조공께서 동쪽의 일은 네게 맡긴다고 하셨지.
이제 여포가 패할 터이니 도모해야 하였다.”

登曰
外面之事兒自為之
倘布敗回父親便請糜竺一同守城休放布入兒自布脫身之計。」
진등이 말하였다.
“바깥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여포가 패하여 돌아오면 부친께서는 미축과 함께 성을 지켜 여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으십시오. 저는 나름대로 脫身之計를 펴겠습니다.”

珪曰
布妻小在此, 心腹頗多為之奈何?」
진규가 말하였다.
“여포의 처자가 여기에 있고 심복도 제법 많은데 어쩌려 하느냐?”

登曰
兒亦有計了。」
진등이 말하였다.
“제게 계책이 있습니다.”

乃入見呂布曰
徐州四面受敵操必力攻我當先思退步
可將錢糧移於下邳倘徐州被圍下邳有糧可救
主公盍早為計!」
이에 진등이 들어가 여포에게 말하였다.
“서주는 四面에서 적을 맞아야 합니다. 조조가 힘껏 공격할 테니, 우리도 물러날 곳을 먼저 생각해 둬야 합니다.
재물과 식량을 하비성으로 이송해 두면 서주가 포위되더라도 하비에 양곡이 있으므로 구원할 수 있습니다.
주공께서 어찌 일찌감치 계획을 세우지 않으십니까!”

布曰
元龍之言甚善吾當並妻小移去。」
여포가 말하였다.
“원룡의 말이 정말 옳다. 내 처자를 옮겨야겠다.”

遂令宋憲魏續保護妻小與錢糧移屯下邳
송헌과 위속에게 명령하여 처자와 錢糧을 보호하여 하비에 주둔케 하였다.

一面自引軍與陳登住救蕭關
한편으로 직접 군사을 이끌고 진등과 함께 蕭關을 구원하러 갔다.

到半路登曰
容某先到關探曹兵虛實主公方可行。」
반쯤 가다가 진등이 말하였다.
“제가 먼저 소관으로 가서 曹兵의 허실을 살피고 나서, 주공께서 가셔야 하겠습니다.”

布許之登乃先到關上
여포가 허락하자 진등이 소관으로 올라갔다.

陳宮等接見登曰
溫侯深怪公等不肯向前要來責罰。」
진궁 등이 접견하자 진등이 말하였다.
“온후께서 여러분이 전진하려 하지 않음을 괴상히 여겨 責罰하려 합니다.”

宮曰
今曹兵勢大未可輕敵
吾等緊守關隘可勸主公深保沛城乃為上策。」
진궁이 말하였다.
“지금 조조의 군세가 성대하여 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關隘를 긴밀히 지키고 주공은 소패성을 深重히 보전함이 상책입니다.”

陳登唯唯
至晚上關而望見曹兵直逼關下乃乘夜連寫三封書在箭上射下關去
次日辭了陳宮飛馬來見呂布曰
關上孫觀等皆欲獻關某已留下陳宮守把將軍可於黃昏時殺去救應。」
진등이 네, 네 하기만 하였다.
저녁에 관문 위에 올라서 바라보니 조조군이 관문 아래까지 압박하였다. 야음을 틈타 서찰 3 봉을 써고 화살에 묶어서 관 아래로 쏜다.
다음날 진궁과 작별하고 급히 말을 몰아가서 여포에게 말하였다.
“관에 있는 손관 등이 모두 소관을 바치려 하기에 제가 진궁을 남겨 지키라고 했습니다. 장군께서 황혼 때에 달려가서 구원하셔야겠습니다.”

布曰
非公則此關休矣。」
여포가 말하였다.
“그대가 아니었으면 이 관을 잃을 뻔했구려.”

便教陳登飛騎先至關約陳宮為內應舉火為號
여포가 진등에게 말을 달려 먼저 관에 가게 하고, 진궁과 약속하여 內應하되 불을 들어 신호하게 하였다.

登逕往報宮曰
曹兵已抄小路到關內恐徐州有失
公等宜急回。」
진등이 급히 가서 진궁에게 알렸다.
“曹兵이 벌써 지름길로 우회하여 관내로 침투했습니다. 서주를 잃을까 두렵습니다.
여러분은 어서 돌아가십시오.”

宮遂引眾棄關而走
진궁이 결국 소관을 포기하고 무리를 이끌고 달려갔다.

登就關上放起火來
진등이 관문 위에서 불을 놓았다,

呂布乘黑殺至陳宮軍和呂布軍在黑暗裏自相掩殺
여포가 야음을 틈타 달려오다가 진궁의 병력과 마주쳐 암흑 속에서 서로 마구 죽였다.

曹兵望見號火一齊殺到乘勢攻擊, 孫觀等各自四散逃避去了
조조군이 신호 횃불을 보고 일제히 몰려와서 기세를 타고 공격하니 손관 등이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

呂布直殺到天明方知是計急與陳宮回徐州
여포가 해가 뜨도록 살육을 하고서야 계략임을 알고 서둘러 진궁과 함께 서주로 돌아갔다.

到得城邊叫門時城上亂箭射下
城邊에 이르러 성문을 열라고 외치자 성 위에서 어지럽게 화살을 쏘아대었다.

糜竺在敵樓上喝曰
汝奪吾主城池今當仍還吾主汝不得復入此城也。」
미축이 망루에서 꾸짖었다.
“너희가 우리 주군의 성지를 빼앗았으니 이제 주군께 돌려줘야 하겠다. 너희는 다시 이 성에 들어올 수 없었다.”

布大怒曰
陳珪何在?」
여포가 대로하여 말하였다.
“진규는 어디 있느냐?”

竺曰
吾已殺之矣 。」
미축이 말하였다.
“우리가 이미 죽였다.”

布回顧宮曰
陳登安在?」
여포가 진궁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진등은 어딨소?”

宮曰
將軍尚執迷而問此佞賊乎?」
진궁이 말하였다.
“장군께서 아직도 미혹에 빠져 그 간사한 도적을 찾습니까?”

布令遍尋軍中卻只不見
여포가 군중을 샅샅이 찾게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

宮勸布急投小沛布從之
진궁이 여포에게 급히 소패로 가라고 권하자 여포가 따랐다.

行至半路只見一彪軍驟至視之乃高順張遼也
반쯤 가다가 한 무리 군대가 달려오는데 보니 바로 고순과 장요이었다.

布問之答曰
陳登來報說 主公被圍今某等急來救解。」
여포가 묻자 그들이 답하였다.
“진등이 와서 주공께서 포위당했다고 하기에, 이제 저희가 급히 구원하러 옵니다.”

宮曰
此又佞賊之計也。」
진궁이 말하였다.
“이것도 간사한 도적놈의 계략입니다.”

布怒曰
吾必殺此賊!」
여포가 노하였다.
“이 도적놈을 내 반드시 죽일 테다!”

急驅馬至小沛
다급히 말을 몰아 소패로 갔다.

只見城上盡插曹兵旗號
그러나 성 위에는 모조리 曹兵旗號가 꽂혀 있다.

原來曹操已令曹仁襲了城池引軍守把
알고 보니 조조가 벌써 조인에게 명령해서 소패를 습격하고, 병력을 이끌고 지키게 한 것이었다.

呂布於城下大罵陳登
여포가 성 아래에서 진등을 크게 욕하였다.

登在城上指布罵曰
吾乃漢臣安肯事汝反賊耶!」
진등이 성 위에서 여포를 손가락질하며 욕하였다.
“내가 한나라의 신하로서, 어찌 너 같은 反賊을 섬길 마음이 내키겠느냐!”

布大怒 正待攻城忽聽背後喊聲大起一隊人馬來到
여포가 대로하여 공격하려는데, 뒤에서 함성이 크게 일어나더니 一隊人馬가 도착하였다.

當先一將乃是張飛
앞장선 장수는 바로 장비이었다.

高順出馬迎敵不能取勝
布親自接戰
正鬥間陣外喊聲復起曹操親統大軍衝殺前來
고순이 출마하여 맞서나 이기지 못하였다.
이에 여포가 몸소 맞붙어 싸웠다.
한창 싸우고 있는데 진 밖에서 함성이 다시 일며, 조조가 친히 대군을 이끌고 돌진하여 왔다.

布料難抵敵引軍東走, 曹兵隨後追趕
여포가 버티기 어려워 군을 이끌고 동쪽으로 달아나니, 曹兵이 뒤를 따라 추격하였다.

呂布走得人困馬乏
여포가 달아나다가 사람도 말도 지쳤다.

忽大閃出一彪軍攔住去路道一將立馬橫刀大喝
呂布休走
關雲長在此!」
한 무리 군대가 번개같이 튀어나와 가는 길을 가로막는데, 길에 한 장수가 있어서 말을 멈춰 세우고 칼을 비껴들고 크게 소리쳤다.
“여포는 달아나지 말라.
관운장이 여기 있다!”

呂布慌忙接戰, 背後張飛趕來
여포가 황망히 접전하는데 배후에서 장비가 쫓아왔다.

布無心戀戰與陳宮等殺開條路逕奔下邳
여포가 전의를 상실하고 진궁 등과 함께 한줄기 血路를 뚫고 하비성으로 달아났다.

侯成引兵接應去了
후성이 병력을 이끌고 지원하며 갔다.

張相見各灑淚言失散之事
관우와 장비가 만나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 헤어졌던 동안의 일을 이야기하였다.

雲長曰
我在海州路上住紮探得消息故來至此。」
운장이 말하였다.
“나는 해주 가는 길에 주둔하다가 소식을 듣고 여기로 오게 되었네.”

張飛曰
弟在芒碭山住了這幾時今日幸得相遇。」
장비가 말하였다.
“아우는 망탕산에 잠시 있었는데 오늘 다행히 만나봅니다.”

兩個敘話畢一同引兵來見玄德哭拜於地
두 사람이 이야기를 마치고 병력을 이끌고 현덕을 만나서 哭拜於地하였다.

玄德悲喜交集引二人見曹操便隨操入徐州
현덕은 희비가 교차하여 두 사람을 데리고 조조를 뵙고, 조조를 따라 서주로 갔다.

糜竺接見具言家屬無恙玄德甚喜
미축이 접견하고 식구가 무사함을 자세히 말하자 현덕이 매우 기뻐하였다.

陳珪父子亦來參拜曹操
진규 부자도 찾아와 조조를 뵈었다.

操設一大宴犒勞諸將
조조가 크게 연회를 열어 모든 장수를 위로하였다.

操自居中使陳珪居左玄德居右
조조가 가운데, 진규가 좌측, 현덕이 우측에 위치하였다.

其餘將士各依次坐
기타 장수와 병사는 각자 차례대로 앉았다.

宴罷操嘉陳珪父子之功加封 十縣祿授登為伏波將軍
연회가 끝나자 진규 부자의 공을 기려서 10縣의 봉록을 더하고 진등을 伏波將軍으로 임명하였다.


且說
曹操得了徐州心中大喜商議起兵攻下邳
한편
조조가 서주를 얻고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고 군사를 일으켜 하비성을 치고자 상의하였다.

程昱曰
布今止有下邳一城若逼之太急必死戰而投袁術矣
布與術合其勢難攻
今可使能事者守住淮南徑路內防呂布外當袁術
況今山東尚有臧霸孫觀之徒未曾歸順防之亦不可忽也。」
정욱이 말하였다.
“여포는 지금 하비성 하나만 가졌는데 너무 급하게 핍박하면, 틀림없이 죽기로 싸우고 원술에게 투항할 터입니다.
여포와 원술이 합세하면 치기 어렵습니다.
이제 能事者에게 淮南徑路를 지키게 해서 안으로 여포를 막고 밖으로 원술에 대처해야 합니다.
게다가 지금 산동엔 아직 장패와 손관의 무리가 귀순하지 않고 있으니 그들을 막음도 소홀하면 아니 됩니다.”

操曰
吾自當山東諸路, 其淮南徑路請玄德當之。」
조조가 말하였다.
“내가 직접 산동의 여러 방면을 맡겠으니 회남 방면은 현덕이 맡아 주시오.”

玄德曰
丞相將令安敢有違?」
현덕이 말하였다.
“승상의 장령을 어찌 감히 어기겠습니까?”

次日玄德留糜竺簡雍在徐州帶孫乾張引軍往守淮南徑路
다음날 현덕이 미축과 간옹을 서주에 남기고 손건, 관우, 장비와 함께 군사를 이끌고 회남의 경로를 수비하러 갔다.

曹操自引兵攻下邳
조조 스스로 병력을 이끌고 하비성을 쳤다.


且說
呂布在下邳自恃糧食足備且有泗水之險安心坐守可保無虞
한편,
여포는 하비성에서 糧食足備하고 또 泗水지방의 험준함이 있음을 믿고, 安心坐守하니 보전함에 아무 걱정이 없었다.

陳宮曰
今操兵方來可乘其寨柵未定以逸擊勞無不勝者 。」
진궁이 말하였다.
“操兵이 방금 왔으니 진지가 완성되지 않은 틈을 타야 합니다. 以逸擊勞이라 이기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布曰
吾方屢敗不可輕出
待其來攻而後擊之皆落泗水矣。」
“우리가 거듭 패전하여 함부로 출전할 수 없소.
그들의 공격을 기다려 반격하면 그들은 모두 사수에 빠질 터이오.”

遂不聽陳宮之言
결국 진궁의 말을 듣지 않았다.

過數日曹兵下寨已定
며칠 지나자 조조 진지가 이미 구축되었다.

操統眾將至城下大叫呂布答話
조조가 장수들을 거느리고 성 아래로 와서 큰소리로 여포를 불렀다.

布上城而立 操謂布曰
聞奉先又欲結婚袁術吾故領兵至此
夫術有反逆大非而公有討董卓之功今何自棄其前功而從逆賊耶
倘城池一破悔之晚矣
若早來降共扶王室當不失封侯之位。」
여포가 성 위에 서니 조조가 여포에게 말하였다.
“듣자니 봉선이 다시 원술과 혼례를 맺으려 한다기에 여기로 출병했소.
원술은 반역의 큰 잘못이 있는 자이지만, 공에게는 동탁을 토벌한 공훈이 있는데 이제 어찌 옛 공훈을 버리고 역적을 따르려 하오?
성지가 함락되면 후회해도 늦을 것이오!
어서 항복하여 함께 왕실을 떠받들면 제후의 지위도 잃지 않을 터이오.”

布曰
丞相且退尚容商議。」
여포가 말하였다.
“승상께서 우선 물러나시고 상의하기를 기다려 주시오.”

陳宮在布側, 大罵曹操奸賊一箭射中其麾蓋
진궁이 여포 옆에 있다가 조조를 간사한 역적이라고 크게 욕하며, 화살 한 발을 쏴서 麾蓋를 맞추었다.

操指宮恨曰
吾誓殺汝!」
조조가 진궁을 가리키며 한스러워 말하였다.
“내 맹세코 너를 죽일 터이다!”

遂引兵攻城 宮謂布曰
曹操遠來勢不能久
將軍可以步騎出屯於外宮將餘眾閉守於內
操若攻將軍宮引兵擊其背若來攻城將軍為救於後
不過旬日操軍食盡可一鼓而破.
此乃掎角之勢。」
병력을 동원해 공성하니 진궁이 여포에게 말하였다.
“조조가 멀리서 왔으니 그 세력이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장군께서 보병과 기병을 거느리고 바깥에서 둔병하십시오, 저는 나머지 군사를 거느리고 안에서 굳게 지키겠습니다.
조조가 장군을 치면 제가 병력으로 배후를 치고, 조조가 성을 치면 장군께서 뒤에서 구원해 주십시오.
열흘을 지나지 않아 조조의 군량이 바닥날 테니 그때 북소리 한번 울려서 격파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掎角之勢입니다.”

布曰
公言極是。」
여포가 말하였다.
“공의 말이 아주 옳소.”

遂歸府收拾戎裝
부중으로 돌아가 收拾戎裝하였다.

時方冬寒分付從人多帶綿衣
때가 바야흐로 추운 겨울이라 휘하에 분부하여 솜옷을 많이 휴대하게 하였다.

布妻嚴氏聞之出問曰
君欲何往?」
아내 엄씨가 소식을 듣고 나와서 여포에게 물었다.
“낭군께서 어디로 가시려 합니까?”

布告以陳宮之謀
여포가 진궁의 계책을 고하자 엄씨가 말하였다.

嚴氏曰
君委全城捐妻子孤軍遠出倘一旦有變妾豈得為將軍之妻乎? 」
엄씨가 말하였다.
“낭군께서 성을 모조리 남에게 맡기고 처자를 버리고, 외로운 군을 이끌고 멀리 나갔다가 만약 하루아침에 변고가 생긴다면, 제가 어찌 장군의 아내라고 하겠습니까?”

布躊躇未決三日不出, 宮入見曰
操軍四面圍城若不早出必受其困。」
여포가 주저하며 결단치 못하고 사흘을 나가지 않으니 진궁이 들어와서 말하였다.
“조조군이 사면에서 성을 포위한지라 어서 출전치 않으면 곤경에 처하겠습니다.”

布曰
吾思遠出不如堅守。」
여포가 말하였다.
“내 생각에 멀리 나감이 견고하게 지킴만 못하겠소.”

宮曰
近聞操軍糧少, 遣人往許都去取早晚將至
將軍可引精兵往斷其糧道
此計大妙。」
진궁이 말하였다.
“요새 듣자니 조조의 군량이 모자라서 허도로 가지러 갔는데 조만간 도착한다고 합니다.
장군께서 정병을 이끌고 양곡의 수송로를 끊으십시오.
이 계책이 참으로 절묘합니다.”

布然其言復入內對嚴氏說知此事, 嚴氏泣曰
將軍若出陳宮高順安能堅守城池
倘有差失悔無及矣
妾昔在長安已為將軍所棄幸賴龐舒私藏妾身再得與將軍相聚孰知今又棄妾而去乎
將軍前程萬里請勿以妾為念!」
여포가 그럴 듯 하게 여기고 들어가서 엄씨에게 이 일을 설명하니 엄씨가 울며 말하였다.
“장군께서 나가면 진궁과 고순이 어찌 성지를 견고히 지킵니까?
혹시라도 그르치면 후회해도 미치지 못합니다!
제가 예전에도 장안에서 장군께 버림받고 다행히 방서가 숨겨줘서 장군과 재회했는데, 이제 또 저를 버릴 줄을 누가 알았겠어요?
장군께서 萬里를 떠나든 말든 저는 생각하지도 마세요!”

言罷痛哭
말을 마치고 통곡하였다.

布聞言愁悶不決入告貂蟬貂蟬曰
將軍與妾作主勿輕騎自出。」
여포가 듣고서 고민하다가 결단하지 못하고 초선의 방으로 들어가서 고하니 초선이 말하였다.
“장군께서 제 주인이시니 제발 함부로 말을 몰고 출전하지는 마세요!”

布曰
汝無憂慮
吾有畫戟赤兔馬誰敢近我?」
여포가 말하였다.
“너는 걱정하지 마라.
내게 화극과 적토마가 있는데 누가 감히 가까이 오겠느냐?”

乃出謂陳宮曰
操軍糧至者詐也
操多詭計吾未敢動。」
나가서 진궁에게 말하였다.
“조조의 군량이 온다는 것은 속임수이오.
조조는 속임수가 많으니 아직 함부로 움직일 수 없소.”

宮出歎曰
吾等死無葬身之地矣!」
진궁이 나가며 탄식하였다.
“우리가 죽어서 葬身之地도 없겠구나!”

布於是終日不出只同嚴氏貂蟬飲酒解悶
여포가 이에 종일 나오지 않고 오로지 엄씨, 초선과 함께 술을 마시며 고민을 풀었다.

謀士許汜王楷入見布進計曰
今袁術在淮南聲勢大振
將軍舊曾與彼約婚今何不仍求之
彼兵若至內外夾攻操不難破也。」
모사 허사와 왕해가 여포를 만나 계책을 올렸다.
“요새 원술이 회남에서 명성과 위세를 크게 떨치고 있습니다.
장군께서 예전에 그와 약혼하셨는데 어찌 구원을 청하지 않습니까?
그의 군사가 도착하면 안팎으로 夾攻하여 조조를 격파함이 어렵지 않겠습니다.”

布從其計即日修書就著二人前去, 許汜曰
須得一軍引路衝出方好。」
여포가 그 계책을 따라 즉시 글을 써서 두 사람에게 줘서 원술을 찾아가게 하였다. 허사가 말하였다.
“1군이 나서서 탈출로를 열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布令張遼,郝萌兩個引兵一千送出隘口
여포가 장요와 학맹에게 병력 1천을 이끌고 隘口까지 배웅하도록 하였다.

是夜二更張遼在前郝萌在後保著許汜王楷殺出城去
이날 밤 2경, 장요가 앞서고 학맹이 뒤따라 허사와 왕해를 보호하며 급히 성문을 나섰다.

抹過玄德寨眾將追趕不及已出隘口
현덕의 진지를 지나치고 장수들이 미처 추격하지 못하는 사이에, 애구를 빠져나갔다.

郝萌將五百人跟許汜王楷而去
학맹이 5백을 거느리고 허사와 왕해를 호위해 떠났다.

張遼引一半軍回來到隘口時雲長攔住
장요가 나머지를 데리고 돌아와서 애구에 이르자 운장이 막아섰다.

未及交鋒高順引兵出城救應接入城中去了
미처 교전하기 전에 고순이 병력을 이끌고 救應하여 성으로 맞아들였다.


且說
許汜王楷至壽春拜見袁術呈上書信術曰
前者殺吾使命賴我婚姻今又來相問何也?」
한편,
허사와 왕해가 수춘에 도착하여 원술을 만나고 서신을 바치니 원술이 말하였다.
“예전에 내 사명를 죽이고 파혼을 내 탓으로 덮어씌우더니, 이제 다시 요구하러 오니 무슨 짓이냐?”

汜曰
此為曲奸計所誤願明公詳之。」
허사가 말하였다.
“그것은 간계에 빠져 오해하였기 때문입니다.
원컨대 명공께서 자세히 헤아리십시오.”

術曰
汝主不因曹兵困急豈肯以女許我?」
원술이 말하였다.
“네 주인이 조조군 때문에 위급에 처하지 않고서야, 어찌 딸을 나에게 허혼하려 하겠느냐?”

楷曰
明公今不相救恐脣亡齒寒亦非明公之福也。」
왕해가 말하였다.
“명공께서 이제 구원하지 않으시면 아마 脣亡齒寒이리니 명공께도 좋은 일은 아닙니다.”

術曰
奉先反覆無信可先送女然後發兵。」
원술이 말하였다.
“봉선은 反覆無信이니 먼저 딸을 보내야 출병하겠다.”

許汜王楷只得拜辭和郝萌回來
허사와 왕해가 할 수 없이 작별하고 학맹과 함께 돌아왔다.

到玄德寨邊汜曰
日間不可過 夜半吾二人先行郝將軍斷後。 」
현덕의 진지를 지나게 되자 허사가 말하였다.
“낮에는 지나갈 수가 없으니 밤중에 우리 두 사람이 먼저 가고 학장군께서 斷後해 주시오.”

商量停當 夜過玄德寨, 許汜,王楷先過去了
상의를 마치고 밤중에 현덕의 진지를 허사, 왕해가 먼저 지나갔다.

郝萌正行之次張飛出寨攔路
학맹이 가려는데 장비가 영채에서 나와 길을 막았다.

郝萌交馬只一合被張飛生擒過去五百人馬盡被殺散
학맹이 말을 교차하며 싸운 지 단 1합에 사로잡히고, 5백인마도 죽거나 흩어졌다.

張飛解郝萌來見玄德玄德押往大寨見曹操
장비가 학맹을 현덕에게 압송하자 현덕이 대채로 압송하여 조조를 보게 하였다.

郝萌備說求救許婚一事
학맹이 求救許婚一事를 모두 말하였다.

操大怒斬郝萌於軍門使人傳諭各寨小心防守如有走透呂布及彼軍士者依軍法處治
조조가 대로하여 학맹을 군문에서 참하고, 영채마다 전령을 보내 조심해서 지키고, 만약 여포와 그 병사들에게 누설하면 군법에 의거해 처단함을 알렸다.

各寨悚然
각채의 병사들이 두려워하였다.

玄德回營分付關張曰
我等正當淮南衝要之處 二弟切宜小心在意勿犯曹公軍令。」
현덕이 진지로 돌아와 관우와 장비에게 분부하였다.
“우리가 회남으로 가는 요충지를 맡았으니 두 아우는 모두 주의해 절대 조공의 군령을 어기지 말아라.”

飛曰
捉了一員賊將曹操不見有甚褒賞卻反來諕嚇何也?」
장비가 말하였다.
“적장 하나를 잡았는데 조조가 褒賞을 후하게 하기는커녕 도리어 겁을 주니 도대체 무슨 까닭입니까?”

玄德曰
非也
曹操統領多軍不以軍令何能服人
弟勿犯之。」
현덕이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
조조가 대군을 통어하는데, 군령으로써 다스리지 않으면 어찌 사람들을 복종케 하겠는가? 아우는 군령을 범하지 말아라.”

張應諾而退
관우와 장비가 응낙하고 물러갔다.


且說
許汜王楷回見呂布具言袁術先欲得婦然後起兵救援
한편,
허사와 왕해가 돌아와서 여포를 만나, 원술이 신부를 먼저 맞은 후에 군사를 일으켜 구원하려 함을 자세히 말하였다.

布曰
如何送去?」
여포가 말하였다.
“어떻게 보내야겠소?”

汜曰
今郝萌被獲操必知我情預作準備
若非將軍親自護送誰能突出重圍?」
허사가 말하였다.
“지금 학맹이 잡혔으니 조조가 분명 우리 사정을 알고 대비할 터입니다.
장군께서 친히 호송하시지 않고서야 누가 突出重圍할 수 있겠습니까?”

布曰
今日便送去如何?」
여포가 말하였다.
“오늘 바로 보내면 어떻겠소?”

汜曰
今日乃凶神值日不可去
明日大利宜用戌亥時。」
허사가 말하였다.
“오늘은 흉신이 있는 날이라 가면 안 됩니다.
내일은 유리하니, 술시와 해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布命 張遼高順引三千軍馬安排小車一輛.
여포가 장요와 고순에게 3천 군마를 거느리고 작은 수레를 하나 준비케 하였다.

我親送至二百里外卻使你兩個送去。」
“내 친히 2백리 밖까지 호송할 테니 그 뒤는 너희 두 사람이 호송해 가라.”

次夜二更時分呂布將女以綿纏身用甲包裏負於背上提戟上馬
다음날 밤 2경, 여포가 딸을 비단 천으로 묶고 갑옷으로 싸고 등에 업고서 화극을 쥐고 말을 탔다.

放開城門布當先出城張遼高順跟著
성문을 열자 여포가 앞장서고 장요와 고순이 따라붙었다.

將次到玄德寨前一聲鼓響,張二人攔住去路大叫
休走!」
布無心戀戰只顧奪路而行
玄德自引一軍殺來兩軍混戰
행차가 현덕의 진영 앞에 이르자 북소리가 한번 울리며 관운장과 장비가 가는 길을 막아서서 크게 외쳤다.
“멈춰라!”
여포가 싸울 마음은 없이 오로지 탈출로만 찾아서 갔다.
현덕이 친히 1군을 이끌고 달려와 양군이 혼전하였다.

呂布雖勇終是縛一女在身上只恐有傷不敢衝突重圍
여포가 비록 용맹하나 몸에 묶은 딸이 다칠까 봐 포위를 돌파하지 못하였다.

後面徐晃許褚皆殺來眾軍皆大叫曰
不要走了呂布!」
뒤에서 서황과 허저도 달려와 병사들이 일제히 외쳤다.
“여포를 달아나지 못하게 하라!”

布見軍來太急只得仍退入城
玄德收軍徐晃等各歸寨的不曾走透一個
呂布回到城中心中憂悶只是飲酒
여포는 군사들이 거세게 몰려옴을 보고 부득이 퇴각하여 성으로 들어갔다.
현덕이 군을 거두고 서황 등도 각자 진지로 돌아갔다. 결국 아무도 통과해 가지 못하였다.
여포가 성으로 돌아와서 마음이 우울하여 술만 마셨다.


卻說
曹操攻城兩月不下忽報
河內太守張楊出兵東市欲救呂布部將楊醜殺之欲將頭獻丞相欲被張楊心腹將眭固所殺反投大城去了。」
한편,
조조는 성을 공격하여 두 달이 되어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누군가 급보하였다.
“하내태수 張揚이 東市로 출병하여 여포를 구원하려 하자, 부하장수 楊醜가 그를 죽이고 수급을 승상께 바치려 하였는데, 장양의 심복장수 휴고에게 살해되고 휴고는 대성으로 갔습니다.”

操聞報即遣史渙追斬眭固
조조가 듣자마자 史渙을 보내 휴고를 추격해 참하였다.

因聚眾將曰
張揚雖幸自滅然北有袁紹之憂東有表繡之患下邳久圍不克吾欲捨布還都暫且息戰何如?」
조조가 장수들을 소집하여 말하였다.
“장양은 비록 다행히 자멸했으나, 북쪽으로 원소의 근심이 있고, 동쪽으로 유표와 장수의 근심이 있는데, 하비성을 오랫동안 포위해도 이기지 못했소.
여포를 버리고 서울로 돌아가 잠시 싸움을 쉬고자 하는데 어떻겠소?”

荀攸急止曰
不可呂布屢敗銳氣已墮
軍以將為主將衰則軍無戰心
彼陳宮雖有謀而遲今布之氣未復宮之謀未定作速攻之布可擒也。」
순유가 저지하여 말하였다.
“안됩니다.
여포가 여러 번 패하여 예기가 이미 떨어졌습니다.
군대는 장수를 으뜸으로 삼는데 장수가 쇠하면 군대는 싸울 마음이 없어집니다.
저 진궁이 비록 지모가 있다지만 민첩하지 못하고 지금 여포가 기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진궁도 꾀를 정하지 못했으니 속히 공격하면 여포를 잡을 수 있겠습니다.”

郭嘉曰
某有一計下邳城可立破勝於二十萬師。」
곽가가 말하였다.
“저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으니 하비성을 즉시 깨트림에 20만의 군대보다 나을 터입니다.”

荀彧曰
莫非決沂泗之水乎?」
순욱이 말하였다.
“기수와 사수의 물을 트려 함입니까?”

嘉笑曰
正是此意。」
곽가가 웃으며 말하였다.
“바로 그런 뜻입니다”

操大喜
조조가 크게 기뻐하였다.

即令軍士決兩河之水
곧 군사들에게 명령하여 두 강의 물을 트게 하였다.

曹兵皆居高原坐視水淹下邳
조조의 군대는 모두 높은 곳에 앉아서 물이 하비를 담금을 보았다.

下邳一城只剩得東門無水其餘各門都被水淹
하비성 전체에 동문만 물이 없이 남아 있고, 나머지 각문은 모두 물에 잠겼다.

眾軍飛報呂布
군사들이 날듯이 여포에게 보고하였다.

布曰
吾有亦免馬渡水如平地又何懼哉!」
여포가 말하였다.
“나에게 적토마가 있어서, 平地와 같이 물을 건너는데, 또한 무엇을 두려워하리오!”

乃日與妻妾痛飲美酒
그러고는 종일 처첩과 좋은 술을 마음껏 마셨다.

因酒色過傷形容銷減
인하여 주색이 지나쳐 몸을 상하고 형용이 憔悴해졌다.

一旦取鏡自照驚曰
吾被酒色傷矣
自今日始當戒之。」
어느 날 아침 거울을 가져다 스스로 비춰보고 놀라 말하였다.
“내가 술과 여색에 빠져 몸이 상하였구나!
오늘부터 시작하여 마땅히 경계할 터이었다.”

遂下令城中但有飲酒皆斬
마침내 성에 명령을 내려 술을 마시는 자는 모두 머리를 베라고 하였다.


卻說
侯成有馬十五匹被後槽人盜去欲獻與玄德
각설하고
후성에게는 말 열다섯 필이 있었는데, 말을 돌보는 사람이 훔쳐 가서 유현덕에게 바치려 하였다.

侯成知覺追殺後槽人將馬奪回諸將與侯成作賀
후성이 알고는 추격하여 槽人을 죽이고, 말을 빼앗아 돌아오니 장군들이 후성과 더불어 축하하였다.

侯成釀得五六斛酒欲與諸將會飲, 恐呂布見罪乃先以酒五瓶詣布府稟曰
托將軍虎威追得失馬眾將皆來作賀釀得些酒未敢擅飲特先奉上微意。」
후성이 술을 빚어 오륙 곡의 술을 얻어 장수들과 모여 마시려다 여포에게 죄를 얻을까 두려워하여, 먼저 술 다섯 병을 여포의 부중에 보내고 품의하였다.
“장군의 범 같은 위엄에 의지해서 추격하여 잃었던 말을 얻었습니다.
장수들이 모두 와서 축하하므로 술을 빚어 이 술을 얻었으나 감히 멋대로 마시지 못하고 특별히 먼저 작은 성의를 받들어 올립니다.”

布大怒曰
吾方禁酒, 汝卻釀酒會飲莫非同謀伐我乎?
여포가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내가 바야흐로 금주하였는데 너희들은 도리어 술을 빚어 모여 마시니, 함께 모의하여 나를 치는 것이냐?”

命推出斬之
끌어내어 목을 베라고 명령하였다.

宋憲魏續等諸將俱入告饒
송헌, 위속 등 장수들이 모두 들어가 살려주기를 빌었다.

布曰
故犯吾令理合斬首
今看眾將面且打一百!」
여포가 말하였다.
“내 명령을 범하였기 때문에, 이치상 머리를 벰이 합당하다.
지금 장수들의 체면을 보아 우선 100대를 때려라!”

眾將又哀告打了五十背花然後放歸
장수들이 또 애원하였으나 등에 杖刑 50대를 매질한 후 돌아가게 놓아주었다.

眾將無不喪氣
將帥 중에 기운이 꺾이지 않음이 없었다.

宋憲魏續至侯成家探視侯成泣曰
非公等則吾死矣!」
송헌과 위속이 후성의 집에 이르러 병문안하니 후성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공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죽었을 터입니다!”

憲曰
布只戀妻子視吾等如草芥。」
송헌이 말하였다.
“여포는 처자만 생각할 뿐 우리를 초개와 같이 봅니다.”

續曰
軍圍城下水遶壕邊吾等死無日矣!」
위속이 말하였다.
“군대는 성 아래를 포위했고 물은 해자의 주변을 둘러 있으니, 우리의 죽음이 멀지 않겠소!”

憲曰
布無仁無義我等棄之而走何如?」
송헌이 말하였다.
“여포는 無仁無義하니 우리가 그를 버리고 달아남이 어떠한가?”

續曰
非丈夫也
不若擒布獻曹公。」
위속이 말하였다.
“장부가 아닙니다.
여포를 사로잡아 조조에게 바침만 못합니다.”

侯成曰
我因追馬受責而布所倚恃者赤免馬也
汝二人果能獻門擒布吾當先盜馬去見曹公。」
후성이 말하였다.
“내가 말을 뒤쫓음으로 인하여 질책을 받았는데 여포가 기대어 믿는 것은 적토마입니다.
당신들 두 사람이 과연 성문을 열고 여포를 사로잡으면, 나는 앞서 말을 훔쳐 조조에게 가서 만나겠습니다.”

三人商議定了
세 사람이 상의하여 계획을 정하였다.

是夜侯成暗至馬院盜了那匹赤免馬飛奔東門來
이날 밤 후성이 몰래 馬院에 이르러 한 필의 적토마를 훔쳐서 날듯이 동문으로 달려왔다.

魏續便開門放出卻佯作追趕之狀
위속이 곧 문을 열고 나가면서 거짓으로 追趕之狀을 지었다.

侯成到曹操寨獻上馬匹備言宋憲魏續插白旗為號準備獻門
후성이 조조의 영채에 이르러 말을 바치고, 송헌과 위속이 백기를 꽂음을 신호로 삼아 성문을 열기로 준비했다고 갖추어 말하였다.

曹操聞此信便押榜數十張射入城去
조조가 이 소식을 듣고 곧 서명된 榜文 수십 장을 쏘아서 성에 들여보냈다.

其榜曰
<大將軍曹特奉明詔征伐呂布
如有抗拒大軍者破城之日滿門誅戳
上至將校下至庶民有能擒呂布來獻或獻其首級者重加官賞
為此榜諭各宜知悉>
그 榜文에 말하였다.
“대장군 조조가 특히 밝은 조칙을 받들어 여포를 정벌하노라.
만약 대군에 항거하는 자가 있다면 성을 깨트리는 날 가족을 다 죽이겠다.
위로는 장교 아래로 서민에 이르기까지, 여포를 사로잡아 와서 바치거나 혹 그 수급을 바치는 자에게는, 무겁게 관직과 상을 더해 주겠다.
이 방문으로 알리니 각자는 마땅히 모두 알아야 할 터이었다.”

次日平明城外喊聲震地
다음 날 날이 밝자 성 밖에서 함성이 땅을 울렸다.

呂布大驚提戟上城各門點視責罵魏續走透侯成失了戰馬欲待治罪
여포가 깜짝 놀라 극을 가지고 성에 올라 각 문을 점검하고, 위속이 후성을 달아나게 하고 전마를 잃어버림을 꾸짖고 욕하며 죄를 다스리려 하였다.

城下曹兵望見城上白旗竭力攻城布只得親自抵敵
城下曹兵이 성 위의 백기를 보고 힘을 다하여 성을 공격하니 여포가 직접 적을 막았다.

從平明直打到日中曹兵稍退
새벽부터 쉴 새 없이 공격하여 한낮에 이르자 曹兵이 조금 물러났다.

布少憩門樓不覺睡著在椅上
여포가 성문 위에서 잠시 쉬다 자기도 모르게 의자 위에서 잠이 들었다.

宋憲趕退左右先盜其畫戟便與魏續一齊動手將呂布繩纏索綁緊緊縛住
송헌이 좌우를 물리친 후 먼저 화극을 훔치고 곧 위속과 함께 一齊動手하여 여포를 노끈으로 묶고 새끼로 동여매어 꽁꽁 포박하였다.

布從睡夢中驚醒急喚左右卻都被二人殺散把白旗一招曹兵齊至城下
여포가 잠을 자면서 꿈을 꾸다가 놀라 깨어 급히 좌우를 불렀으나, 두 사람이 모두 죽이고 흩어 버렸고, 백기를 잡아 한번 부르자 曹兵이 일제히 성 아래에 이르렀다.

魏續大叫
已生擒呂布矣!」
위속이 크게 부르짖었다.
“이미 여포를 산채로 사로잡았다!”

夏侯淵尚未信
하후연은 오히려 믿기지 않았다.

宋憲在城上擲下呂布畫戟來大開城門曹兵一擁而入
송헌이 성 위에서 여포의 화극을 던지고 크게 성문을 열자 曹兵이 일제히 몰려 들어왔다.

高順張遼在西門水圍難出, 為曹兵所擒
고순과 장요는 서문에 있었는데 물이 둘러싸 나가기 어려워 조조의 군대에 사로잡혔다.

陳宮奔至南門為徐晃所獲
진궁이 달아나다 남문에 이르러 서황에게 사로잡혔다.

曹操入城即傳令退了所決之水出榜安民一面與玄德同坐白門樓上.
張侍立於側提過擒獲一干人來
조조가 성에 들어가서 명령을 전하여 틋던 물을 빼게 하고, 榜을 내어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한편으로 현덕과 같이 백문루 위에 올라앉았다.
관우와 장비는 옆에 시립하고 있는데 앞에서 말했던 사로잡은 포로 모두가 끌려 왔다.

呂布雖然長大卻被繩索綑作一團
여포가 비록 장대하나 밧줄에 묶여서 한 뭉치 고깃덩이가 되었다.

布叫曰
縛太急乞緩之!」
여포가 소리쳤다.
“포박이 너무 조이니 늦추어 달라!”

操曰
縛虎不得不急。」
조조가 말하였다.
“범을 묶는데 꽉 조이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布見侯成魏續宋憲皆立於側.
여포가 후성과 위속, 송헌을 보니 모두 옆에 서 있다.

乃謂之曰
我待諸將不薄汝等何忍背反?」
이에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장군들을 박하게 대접하지 않았는데 너희들이 어찌 배반하였는가?”

憲曰
聽妻妾言不聽將計何謂不薄?」
송헌이 말하였다.
“처첩의 말을 듣고 장수의 계책을 듣지 않았으면서 어찌 박대하지 않았다고 하는가?”

布默然
여포가 묵묵히 말이 없었다.

須臾眾擁高順至
조금 후에 사람들이 고순을 끌고 왔다.

操問曰
汝有何言?」
조조가 물었다.
“너는 무슨 말이 있는가?”

順不答
고순이 대답하지 않았다.

操怒命斬之.
조조가 노하여 목을 베도록 명하였다.

徐晃解陳宮至
서황이 진궁을 압송하여 왔다.

操曰
公臺別來無恙?」
조조가 말하였다.
“공은 別來無恙한가?”

宮曰
汝心術不正吾故棄汝!」
진궁이 말하였다.
“너의 심술이 바르지 않아 내가 옛날에 너를 버렸다!”

操曰
吾心不正公又奈何獨事呂布?」
조조가 말하였다.
“내 마음이 바르지 않다면 공은 또한 어찌하여 유독 여포는 섬겼는가?”

宮曰
布雖無謀不似你詭詐奸險。」
진궁이 말하였다.
“여포가 비록 꾀가 없으나 너와 같이 남을 속이고 간사하지 않았다.”

操曰
公自謂足智多謀今竟何如?」
조조가 말하였다.
“공이 스스로 足智多謀라 여기는데 지금은 결국 어떠한가?”

宮顧呂布曰
恨此人不從吾言
若從吾言未必被擒也。」
진궁이 여포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이 사람이 내 말을 따르지 않았음을 한탄한다!
내 말을 따랐다면 반드시 사로잡히지는 않았을 터이었다.”

操曰
今日之事當如何?」
조조가 말하였다.
“오늘의 일은 어떻게 함이 마땅하겠는가?”

宮大聲曰
今日有死而已!」
진궁이 큰 소리로 말하였다.
“오늘은 죽음이 있을 뿐이라!”

操曰
公如是奈公之老母妻子何?」
조조가 말하였다.
“공은 이와 같되 공의 노모와 처자는 어떻게 하려는가?”

宮曰
吾聞以孝治天下者不害人之親施仁政於天下者不絕人之祀
老母妻子之存亡亦在於明公耳
吾身既被擒請即就戮並無挂念。」
진궁이 말하였다.
“나는 효로써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다른 사람의 어버이를 해치지 않고, 천하에 어진 정사를 베푸는 자는 다른 사람의 제사를 끊지 않는다고 들었다.
노모와 처자의 살고 죽음은 또한 명공에게 달려있을 뿐이다.
내 몸이 이미 사로잡혔으니 곧 죽음을 청하고, 아울러 괘념치 않았다.”

操有留戀之意.
조조는 떠나보내지 못하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宮徑步下樓左右牽之不住
진궁이 빠른 걸음으로 성루를 내려가니 좌우가 붙들어도 멈추지 않았다.

操起身泣而送之
조조가 몸을 일으켜 눈물을 흘리며 보냈다.

宮並不回顧
진궁이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다.

操謂從者曰
即送公臺老母妻子回許都養老
怠慢者斬。」
조조가 따르는 사람에게 말하였다.
“공대의 노모와 처자를 허도에 돌려보내 늙은이로 봉양하라.
怠慢하는 자는 목을 베겠다.”

宮聞言亦不開口伸頸就刑, 眾皆下淚
진궁이 말을 들었으나 또한 입을 열지 않고, 목을 늘이고 형을 받으니 사람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

操以棺槨盛其屍葬於許都
조조가 관곽을 갖추어 그 시신을 담고 허도에서 장례하였다.

後人有詩歎之曰
후인이 시를 지어 탄식하였다.
<生死無二志丈夫何壯哉
不從金石論空負棟梁材
輔主真堪敬辭親實可哀
白門身死日誰肯似公臺>
<죽으나 사나 뜻이 다르지 않으니 대장부 얼마나 갸륵한가!
금석의 논의를 따르지 않아 동량재를 헛되이 저버렸구나.
보주엔 공경으로 감당했으나 친족을 버리나니 애석하도다.
백문루 아래에서 몸이 죽는 날, 어느 누가 공대와 같으리오!>

方操送宮下樓時布告玄德曰
公為坐上客布為階下囚何不發一言而相寬乎?」
막 조조가 진궁을 보내 성루를 내려갈 때 여포가 유현덕에게 말하였다.
“공은 좌석 위의 빈객이 되고, 나는 계단 아래 죄수가 되었는데 어찌 한마디 말을 하여 너그럽게 하지 않습니까?”

玄德點頭
유현덕이 머리를 끄덕였다.

及操上樓來布叫曰
明公所患不過於布
布今已服矣公為大將布副之天下不難定也。」
조조가 백문루에 올라오니 여포가 부르짖었다.
“명공이 근심하는 사람은 여포일 뿐입니다.
제가 지금 항복하였으니, 공이 대장이 되고 제가 부장이 되면 천하를 평정함이 어렵지 않을 터입니다.”

操回顧玄德曰
何如?」
조조가 현덕을 돌아보며 보며 말하였다.
“어떻습니까?”

玄德答曰
公不見丁建陽董卓之事乎?」
유현덕이 답하였다.
“공은 정건양과 동탁의 일을 보지 못하였습니까?”

布目視玄德曰
是兒最無信者!」
여포가 유현덕을 눈짓하며 말하였다.
“이 아이가 가장 신의가 없는 사람입니다.”

操令牽下樓縊之
조조가 누각 아래로 끌어내려 목을 매달아 죽이게 하였다.

布回顧玄德曰
大耳兒
不記轅門射戟時耶?」
여포가 유현덕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큰 귀를 가진 아이야!
원문에서 화극에 활을 쏘던 때를 기억하지 못하는가?”

忽一人大叫曰
呂布匹夫
死則死耳何懼之有!」
갑자기 한 사람이 크게 부르짖어 말하였다.
“여포 필부 놈아!
죽으면 죽을 뿐, 무슨 두려움이 있느냐!”

眾視之乃刀斧手擁張遼至
사람들이 보니 곧 도부수가 장요를 둘러싸고 이르렀다.

操令將呂布縊死然後梟首。  
조조가 여포를 목매달아 죽이고 효수하게 하였다.

後人有詩歎曰
후인이 시를 지어 탄식한 것이 있다.

<洪水滔滔淹下邳當年呂布受擒時.
空如赤免馬千里漫有方天戟一枝
縛虎望寬今太懦養鷹休飽昔無疑
戀妻不納陳宮諫枉罵無恩大耳兒>
<홍수가 도도히 하비를 덮치니, 그 해는 여포가 사로잡힐 때였다.
천리를 가는 적토마는 주인을 잃고, 방천화극 한 가지 쓸모없이 버려졌네.
묶인 범 나약하여 관용을 바라니, 매를 배불리 먹이지 말아야 하네.
처첩을 아껴서 간언을 버리더니, 은혜 모르는 귀 큰 아이 욕할 뿐이네.>

又有詩論玄德曰
또 유현덕을 논한 시가 있다.

<傷人餓虎縛休寬董卓丁原血未乾
玄德既知能啖父爭如留取害曹瞞>
<주린 범은 묶음에 느슨해선 안 되나니, 동탁과 정원의 피 마르지 않았다.
아비를 삼킨 것을 유현덕이 아니, 어찌 살려두어 조조를 해치게 하겠는가?>


卻說
武士擁張遼至
각설하고
무사가 장요를 둘러싸고 도착했다.

操指遼曰
這人好生面善。」
조조가 장요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이 사람은 매우 낯이 익다.”

遼曰
濮陽城中曾相遇如何忘卻?」
장요가 말하였다.
“복양성에서 서로 만난 적이 있는데 어찌하여 잊었습니까?”

操笑曰
你原來也記得!」
조조가 웃으며 말하였다.
“너를 원래 기억하고 있었다.”

遼曰
只是可惜!」
장요가 말하였다.
“이는 애석해할 만하구나!”

操曰
可惜甚的?」
조조가 말하였다.
“매우 애석한가?”

遼曰
可惜當日火不大不曾燒死你這國賊!」
장요가 말하였다.
“그날 안타깝게도 불이 크게 일어나지 않아, 일찍이 이 나라의 도적을 태워 죽이지 못하였다!”

操大怒曰
敗將安敢辱吾!」
조조가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패한 장수가 어찌 감히 나를 욕보이는가!”

拔劍在手親自來殺張遼
검을 뽑아 손에 쥐고 직접 장요를 죽이려 하였다.

遼全無懼色引頸待殺
장요가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목을 늘려 죽임을 기다렸다.

曹操背後一人攀住臂膊一人詭於面前說道
丞相且莫動手!」
조조 뒤에 있던 한 사람이 팔을 잡아 멈추게 하고, 한 사람은 面前에 무픞을 꿇으면서 말하였다.
“승상께서는 잠깐 손을 멈추십시오!”

正是
乞哀呂布無人救罵賊張遼反得生
바로 이러하다.
“애걸하던 여포는 구할 사람이 없더니, 도적이라 욕하던 장요는 살아나는구나.”

畢竟救張遼的是誰, 且看下文分解
마침내 장요를 구한 이는 누구일까? 다음 문장의 설명을 또 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