魯欲使樂正子爲政.
魯나라가 樂正子에게 정사를 보게 하려 하였다.
孟子曰:
「吾聞之, 喜而不寐.」
孟子가 말하였다.
“내 그 말을 듣고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했노라.”
喜其道之得行.
그 道가 행해질 수 있음을 기뻐한 것이다.
公孫丑曰:
「樂正子强乎?」
公孫丑가 말하였다.
“樂正子는 强합니까?”
曰:
「否.」
“아니다.”
「有知慮乎?」
“지혜과 사려가 있습니까?”
曰:
「否.」
“아니다.”
「多聞識乎?」
“聞見과 識見이 많습니까?”
曰:
「否.」
“아니다.”
此三者, 皆當世之所尙, 而樂正子之所短, 故丑疑而歷問之.
이 세 가지는 모두 當世에 숭상하는 바로되, 樂正子의 短點이므로 公孫丑가 의심하여 일일이 물었다.
「然則奚爲喜而不寐?」
“그렇다면 어찌하여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셨습니까?”
丑問也.
公孫丑가 물었다.
曰:
「其爲人也好善.」
“그 사람됨이 善을 좋아한다.”
「好善足乎?」
“善을 좋아함이 나라를 다스리기에 足합니까?”
丑問也.
公孫丑가 물었다.
曰:
「好善優於天下, 而況魯國乎?
“善을 좋아함이 天下를 다스림에 충분하거든, 하물며 魯나라에 있어서랴?
優, 有餘裕也. 言雖治天下, 尙有餘力也.
優는 餘裕가 있는 것이니, 비록 천하를 다스리더라도 오히려 餘力이 있다는 말이다.
夫苟好善, 則四海之內, 皆將輕千里而來告之以善.
대저 진실로 선을 좋아하면, 사해의 사람들이 천 리를 가벼이 여기고 찾아와 선을 말해줄 터이다.
輕, 易也, 言不以千里爲難也.
輕은 쉽게 여김이니, 千里를 어렵지 않게 여긴다는 말이다.
夫苟不好善, 則人將曰:
『訑訑, 予旣已知之矣.』
진실로 善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자만함을 우리는 이미 안다.’라고 말할 터이다.
訑訑之聲音顔色, 距人於千里之外.
자만하는 음성과 얼굴빛이 사람을 千里 밖에서 막는다.
士止於千里之外, 則讒諂面諛之人至矣.
선비가 千里 밖에서 발걸음을 멈춘다면, 아첨하고 비위맞추는 사람들이 올 터이다.
與讒諂面諛之人居, 國欲治, 可得乎?」
아첨하고 비위맞추는 사람들과 더불어 거처한다면, 나라가 다스려지기를 바란들, 될 수 있겠는가?”
訑訑, 自足其智, 不嗜善言之貌.
訑訑는 자기의 지혜를 스스로 만족히 여겨서 善言을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君子小人, 迭爲消長. 直諒多聞之士遠, 則讒諂面諛之人至, 理勢然也.
君子와 小人이 번갈아 사라지고 자라나니, 정직하고 성실하고 聞見이 많은 선비가 멀어지면, 아첨하고 비위맞추는 사람이 오는 것은 이치와 형세의 당연함이다.
此章言
爲政, 不在於用一己之長, 而貴於有以來天下之善.
이 章은 말하였다.
‘정사를 함이 한낱 자기의 장점을 쓰는데 달려있지 않고, 天下의 善人을 오게 함을 貴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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