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辛夷塢(신이오)-王維(왕유)

耽古樓主 2023. 4. 17. 09:34

 

辛夷塢(신이오) - 王維(왕유)

木末芙蓉花,山中發紅萼(목말부용화 산중발홍악)。
澗戶寂無人,紛紛開且落(간호적무인 분분개차락)。

무 가지 끝 부용(芙蓉)꽃, 산 속에서 붉은 꽃을 피우네.

산골짜기 집에 인적 없어 고요한데, 어지러이 피었다가 지는구나.

木末(목말) : 나무 끝.

芙蓉花(부용화):신이(辛夷)를 말한다。어떤 이는 木蓮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8월에 꽃이 피어 一名 拒霜花라고도 한다.

花萼(화악) : 꽃받침

 澗戶(간호) : 산골짜기 집. 계곡의 입구(山溪口)。

 

▶신이오(辛夷塢)는 남전(藍田) 망천(輞川: 지금의 섬서성 남전현내)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왕유가 은거하던 망천 별장 부근이다. 塢(오)는 사면이 높고 가운데가 낮은 둑 지방을 말한다. 신이오는 왕유의 망천집(輞川集) 2십 수중 18번째 시이다.

 

▶왕유의 시는 친교가 있던 맹호연을 닮은 데가 많으나 맹호연의 시보다 날카롭다. 또한 불교신자로서 관념적인 '공(空)'의 세계에의 동경을 노래한 것이 있다. 한때 관직을 물러났을 때 망천(輞川=지금의 허난성)에 별장을 짓고, 그 별장의 경물을 소재로 하여 노래한 〈죽리관(竹里館)〉이나 〈녹채(鹿柴)〉(모두 5언절구)는 특히 유명하다. 왕유는 또한 화가로서도 뛰어나서, 남송화(南宋畵)의 시조(始祖)로서 추앙된다.

"왕유의 시를 보면, 시 중에 그림이 있다"고 송(宋)의 소식은 평하고 있다.(위키백과)

 

▶木芙蓉 (或稱木蓮)。八月開花。一名拒霜花。

목부용(木芙蓉) : 어떤이는 목련(木蓮)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8월에 꽃이 피어 일명(一名) 거상화(拒霜花)라고도 한다.

 

▶ 四月霉雨時。選好枝如指大者。肥土中揷之。最易活。神隱二月十月。取叢生根移種。花白如蓮可愛。俗方 唐音曰。木末芙蓉花。山中發紅萼。中國木芙蓉。似異於我國所謂木蓮也。此乃王維辛夷塢詩所謂辛夷。似是木芙蓉也。

4월 이슬비가 올 때 손가락 정도 굵은 좋은 가지를 골라 잘라 건 땅[肥土]에 꽂아 두면 가장 잘 산다. 《신은지》

2월이나 10월 한데 모여 난 여러 줄기 중에서 포기가름을 하여 옮겨 심는다. 꽃이 희고 연꽃 같아 사랑스럽다. 《속방》

중국에서는 목말부용(木末芙蓉)이라고 하는데 ‘산 속에서 붉은 꽃을 피운다.[山中 發紅萼]’고 한 것을 보면 중국의 목부용은 우리나라에서 소위 목련(木蓮)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왕유(王維)의 ‘신이오시(辛夷塢詩)’에 이른바 ‘신이’라는 것이 목부용이 아닌가 싶다.

 

▶부용화 : 원산지 중국 - 부용화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길러온 화초로 자생식물과 흡사하다. 씨앗을 파종하면 2년째부터 꽃을 피운다. 여러해살이풀로 포기나누기가 가능하다. 몇 년이 지나 꽃이 부실하게 되면 새로운 부용화를 심거나, 포기나누기를 해서 기르면 늘 좋은 꽃을 볼 수 있다. 뿌리의 껍질은 한약재로 해독, 해열, 관절염, 늑막염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밭이나 집의 진입로 양쪽에 죽 심어두면 크고 화사한 색색의 꽃을 보여준다.

 

<원문: 망천집 20수>

 

1.孟城坳

新家孟城口,古木餘衰柳。

來者復爲誰,空悲昔人有。

 

2.華子岡

飛鳥去不窮,連山復秋色。

上下華子岡,惆悵情何極。

 

3.文杏館

文杏裁爲梁,香茅結爲宇。

不知棟裏雲,去作人間雨。

 

4.斤竹嶺

檀欒暎空曲,青翠漾漣漪。

暗入商山路,樵人不可知。

 

5.鹿柴

空山不見人,但聞人語響。

返景入深林,復照青苔上。

 

6.木蘭柴

秋山斂餘照,飛鳥逐前侶。

彩翠時分明,夕嵐無處所。

 

7.茱萸沜

結實紅且綠,復如花更開。

山中儻留客,置此芙蓉杯。

 

8.宮槐陌

仄逕蔭宮槐,幽陰多綠苔。

應門但迎埽,畏有山僧來。

 

9.臨湖亭

輕舸迎上客,悠悠湖上來。

當軒對尊酒,四面芙蓉開。

 

10.南垞

輕舟南垞去,北垞淼難即。

隔浦望人家,遙遙不相識。

 

11.欹湖

吹簫凌極浦,日暮送夫君。

湖上一回首,青山卷白雲。

 

12.柳浪

分行接綺樹,倒影入清漪。

不學御溝上,春風傷別離。

 

13.欒家瀨

颯颯秋雨中,淺淺石溜瀉。

跳波自相濺,白鷺驚復下。

 

14.金屑泉

日飲金屑泉,少當千餘歲。

翠鳳翊文螭,羽節朝玉帝。

 

15.白石灘

清淺白石灘,綠蒲向堪把。

家住水東西,浣紗明月下。

 

16.北垞

北垞湖水北,雜樹暎朱闌。

逶迤南川水,明滅青林端。

 

17.竹里館

獨坐幽篁裏,彈琴復長嘯。

深林人不知,明月來相照。

 

18.辛夷塢

木末芙蓉花,山中發紅萼。

澗戶寂無人,紛紛開且落。

 

19.漆園

古人非傲吏,自闕經世務。

偶寄一微官,婆娑數株樹。

 

20.椒園

桂尊迎帝子,杜若贈佳人。

椒漿奠瑤席,欲下雲中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