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滁州西澗(저주서간) - 韋應物(위응물)

耽古樓主 2023. 4. 17. 07:00

滁州西澗(저주서간) - 韋應物(위응물)

獨憐幽草澗邊生 上有黃鸝深樹鳴(독련유초간병생 상유황리심수명)
春潮帶雨晩來急 野渡無人舟自橫(춘조대우만래급 야도무인주자횡)

시냇가의 그윽한 풀이 유독 사랑스럽고 위에선 깊은 숲 꾀꼬리가 운다.

봄 물결 비를 띠고 저물녘엔 세차게 흐르는데, 인적이 끊긴 교외 나루엔 배만 홀로 비껴 있다.

 

▶滁州 : 당나라 때 淮南東道에 속한 곳으로, 지금의 安徽省 滁縣 지역이다. 위응물은 서기 781년 저주자사로 부임

 

▶西澗 : 滁州城 서쪽에 있는 개천을 지칭한다. 《一統志》에 “西澗은 주의 성 서쪽에 있는데 세간에서 ‘上馬河’라고 부른다.[西澗在州城西 俗名上馬河]”라고 하였다.

 

▶黃鸝 : 黃鶯, 즉 꾀꼬리의 별칭이다.

 

▶幽 : 숨다, 그윽하다, 어둡다, 저승, 귀신

 

▶澗 : 골짜기, 골짜기를 흐르는 물

 

▶春潮 : 봄 2, 3월에 江河에 물이 불어난 것을 지칭한다.

 

▶野渡 : 郊外에 있는 나루로, 외딴 곳에 있는 나루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 시를 놓고 어떤 이는 한 폭의 풍경화처럼 봄의 정취를 표현했다고 하고 다른 이들은 봄의 풍광을 빌어 간신배들이 득세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를 읽고 음미하는데 무슨 모범답안이 있는 것 아니다. 독자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위응물은 뛰어난 시인이자 당나라 관료였다. 백성들의 아픔과 현실의 모순을 시로 써서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사람이다.

훌륭한 시는 담담한 가운데 단아한 정취가 있고 편안한 가운데 단호한 정신이 함께한다.

인적 없는 시냇가에 홀로 핀 고운 꽃은 간신배들의 아첨소리를 아랑곳 않고, 아무도 없는 나루터에 메인 빈 배는 급하게 바뀌는 세류에 휩싸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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