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海上釣鰲客(해상조오객)/李白(이백)

耽古樓主 2023. 3. 18. 12:28

 

開元中李白謁宰相,封一板上,題曰:『海上釣鰲客李白』。
현종 치세인 開元 년간에 이백이 재상을 만나고자 명함을 올렸는데,거기에 [海上釣鰲客 李白]이라 자칭하였다.

相問曰:
『先生臨滄海釣巨鰲,以何物為鉤線?』
재상이 물었다.
“선생은 滄海에서 거대한 자라를 낚는다는데, 낚싯줄과 바늘은 무엇을 쓰오?”

白曰:
『以風浪逸其情,乾坤縱其志,以虹霓為絲,明月為鉤。』
이백이 대답하였다.
“風浪으로 그 욕심을 없애고, 하늘과 땅에 그 뜻을 두고, 무지개로 낚싯줄을 삼고, 밝은 달로 바늘을 삼겠나이다.”


相曰:
『何物為餌?』
또 물었다.
“미끼는 무엇을 쓰겠소?”


曰:
『以天下無義氣丈夫為餌。』
천하의 義氣없는 사내를 미끼로 쓰겠나이다.”


時相悚然。
이에 재상이 두려워하였다.

宋 王讜이 편찬한 ≪唐語林≫에 실린 고사이다.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