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및 해석
黃河遠上白雲間(황하원상백운간),一片孤城萬仞山(일편고성만인산)。
羌笛何須怨楊柳(강적하수원양류),春風不度玉門關(춘풍부도옥문관)。
황하는 멀리 흰 구름 사이로 흐르고, 한 조각 외로운 성 만 길 산 위에 섰네.
羌族의 피리소리 어찌 그리 한이 많은지, 봄바람 옥문관을 넘지도 못하는데
通釋
멀리서 바라다보면 황하는 마치 저 높은 흰 구름 사이로 올라가는 듯하고, 외로운 양주성 하나 몇만 길이나 되어 보이는 산 위에 우뚝 서 있다.
변방의 강족들이 피리로 부는 〈折楊柳〉는 어찌나 슬프고 한스러운가. 안타깝다.
〈절양류〉를 듣고 있는 이곳 옥문관에 봄이 오지 않는 것을.
解題
이는 일종의 변새시이다. 왕지환의 〈出塞〉는 〈涼州詞〉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양주사〉는 歌唱이 가능했다. 唐人 薛用弱의 《集異記》에는 왕창령‧고적‧왕지환 세 사람과 酒樓에 대한 고사가 실려 있는데, 唐人들의 절구는 가창이 가능했고, 〈涼州詞〉는 당시 歌女들이 매우 애창하던 가곡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되어 있다. 아쉽게도 그의 시는 6수밖에 전하지 않는다.
이 시의 제1‧2구는 변방을 수호하면서 목도한 변새의 풍광을 묘사하였다. 즉 황하가 구름 사이로 오르는 모습 속에 양주 고성이 만 길 산 위에 우뚝하게 서 있는 황량한 정경이다. 제3‧4구는 변새의 哀傷한 감정을 그려내었으나,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折楊柳’를 연주하는 강적 소리가 원망스럽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심회를 드러내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은 변방에는 끝내 봄이 오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맺어 윗구절과 호응시켰다.
역주1> 出塞 : 제목이 〈涼州詞〉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2> 黃河遠上白雲間(황하원상백운간) : 서쪽에서부터 바라보면 황하가 멀리서 흘러와 마치 흰 구름 사이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黃河遠上’이 ‘黃河直上’이라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3> 一片孤城萬仞山(일편고성만인산) : ‘一片孤城’은 涼州城을 말한다. 양주성은 지금의 甘肅城 武威縣에 위치해 있다. ‘萬仞’은 만 길 높이의 높은 산을 의미한다. 一仞은 八尺이다.
역주4> 羌笛何須怨楊柳(강적하수원양류) : 羌笛은 고대 羌族들이 불던 일종의 관악기이다. 楊柳는 한편으로는 ‘折楊柳’라는 악곡의 명칭을 가리키며, 한편으로는 실제의 楊柳樹를 가리켜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역주5> 玉門關 : 고대의 關塞 명칭이다. 지금의 甘肅城 敦煌縣 서쪽에 위치해 있다. 옥문관 밖은 지금의 新疆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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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之渙(公元688-742)
자가 季凌이며 幷州(현 山西省 太原市) 사람으로 文安縣尉를 하였다. 그에 대한 자세한 기록들이 남아 있지 않아 사적을 상고할 수 없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성격이 호쾌하였고, 왕창령, 고적 등과 어울려 음주 작시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왕지환 [王之渙] (역사 따라 배우는 중국문학사, 2010. 3. 24., 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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