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19수(古詩19首)

9.古詩十九首(고시19수) 之九

耽古樓主 2023. 12. 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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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中有奇樹(정중유기수錄葉發華滋.(녹엽발화자)
정원에 아름다운 나무가 있으니푸른 잎에 꽃이 만발하였네.

攀條折其榮(거조절기영將以遺所思.(장이유소사)
가지를 당겨 그 꽃을 꺾으니장차 생각하는 이에게 보내려 함이로다.

馨香盈懷袖(형향영회수路遠莫致之.(노원막치지)
향기는 소매 속에 오래 남아 있으나길이 멀어 이르지 못하네.

此物何足貴(차물하족귀但感別經時.(단감별경시)
이 물건이 어찌 바치기에 족할 것인가오로지 이별하여 보낸 세월을 느낌이로다.

▶ 發華滋(발화자) : 꽃이 만발하게 핀 모양
▶ 攀條(반조) : 나뭇가지를 당기다
▶ 馨香(형향) : 꽃 향기
▶ 此物何足貴(차물하족귀) 但感別經時(단감별경시) : 꽃을 보내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 이별한 시간의 그리움을 보내고 싶다.


註解
이는 涉江採芙蓉시와 상사하나, 사람을 그리워하며, 생각하는 이는 먼 곳에 있고, 꽃을 따서 붙일 수 없음이로다.
다른 점은 섭강채부용은 외지에서 집을 생각하고, 이 시는 집에서 외지를 생각하는 차이가 있다.
본편 八句(팔구)에서는 정원 나무가 꽃 필 때에서 시작하여, 꽃을 꺾어 먼 곳에 있는 이에게 부치고 싶고, 그 꽃을 깊숙이 간직한 지 오래되었고, 갖고 갈 사람이 없어, 마지막으로 이 보잘것없는 물건을 보내고 못 보내고가 중요치 않고 단지 이별한 지 오래되어 생기는 어리석은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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