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迢迢牽牛星(초초견우성) 皎皎河漢女.(교교하한녀)
멀고 먼 견우성이요, 밝고 밝은 직녀성이로다.
纖纖擢素手(섬섬탁소수) 札札弄機杼.(찰찰논기저)
가냘프게 흰 손을 들어, 찰칵찰칵 베틀 북을 다루네.
終日不成章(종일불성장) 泣涕零如雨.(읍체령여우)
종일 한 편의 옷감을 못 짜고, 눈물이 비오듯 흐르네.
河漢淸且淺(하한청차천) 相去復幾許.(상거부기허)
은하는 맑고 낮은데, 서로 떨어져서 다시 그 언제 허락되려나?
盈盈一水間(영영일수간) 脈脈不得語.(맥맥부득어)
넘칠 듯 넘칠 듯 물 하나 사이에 두고, 맥맥히 말을 못 건네네.
▶ 纖纖擢素手(섬섬탁소수) : 李德弘(이덕홍)의 《艮齋集(간재집》續集(속집) 4권에 “句 중간에 ‘擢(탁)’字를 놓은 것이 가장 절묘하다. 만약 ‘擢素纖手(탁소섬수)’라고 한다면 시의 맛이 떨어져 시의 격을 살릴 수 없다.” 하였다.
▶ 盈盈(영영) : 李德弘은 “물이 맑고 깨끗하며 출렁거림을 형용한 것이다.” 하였다. 金隆(김융)의 《勿巖集(물암집)》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보인다.
註解
이 시는 《文選(문선)》29권에 실려 있는〈古詩十九首(고시십구수〉중 제10수로, 제삼자의 시각에서 견우와 직녀의 이별의 고통을 객관적으로 묘사하였다. 제1구와 제2구는 견우 직녀를 말하였고 3~6구는 직녀의 견우에 대한 그리움을 묘사하였으며, 끝의 네 구에 이르러서는 시인의 감개를 표현하였다. 전체 10구 중 6구에 첩어(疊語)를 사용하였는데도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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